‘해양 생태 보전의 최전선에서’ 플랜오션·건국대 상괭이 데일리벳 포럼
혼획된 상괭이 3마리 한 번에 데일리벳 포럼..해양 생태계 보전 교육으로

해양보전 시민단체 사단법인 플랜오션이 6월 26일(목) 건국대 수의대에서 상괭이 데일리벳 포럼을 실시했다. 단순 데일리벳 포럼을 넘어 해양 생태계 보전 교육의 기회로 삼았다.
토종 돌고래인 데일리벳 포럼는 서해와 남해에 주로 서식한다. 성체도 2m를 넘지 않지만, 우리나라 바다의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상위 포식자다.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하는 지표종이다.
하지만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2016년부터 데일리벳 포럼보호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멸종위기(Endangered)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날 데일리벳 포럼된 상괭이 3마리는 전날인 25일 저녁 서해에서 어업 중 그물에 걸린 개체들이다. 매년 10마리 이상의 상괭이를 데일리벳 포럼하는 플랜오션에서도 하루에 3마리를 한꺼번에 데일리벳 포럼하며 교육으로 활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데일리벳 포럼은 외부 관찰부터 심화 검사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안구와 체공의 상태를 살피고 분비물이나 외부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체 몸길이부터 이빨 개수, 배의 지방 두께까지 개체의 빅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측정’이 이어졌다.
이후 외상을 살피며 기관, 식도, 폐, 심장, 횡격막의 위치와 색을 파악했다. 염증이나 종양 등이 의심되면 관련 림프절과 조직 검체를 확보했다.
소화기 데일리벳 포럼에서는 소화효소가 없는 1위에 주목했다. 위 전체가 비워지는 4시간 이내에 뭘 먹었는지, 또 각 고래 종이 속한 먹이 사슬은 어떠한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벳 포럼개체의 연령을 가늠하기 위해 손상이 적은 이빨 3~5개를 샘플링하고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 오염물질 축적 검사를 위하여 주요 장기와 근육, 지방 검체를 확보하는 등 심화검사까지 완료됐다.
이 같은 데일리벳 포럼 절차를 통해 상괭이의 먹이와 나이, 위험요소를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데일리벳 포럼된 상괭이의 뼈는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골격 표본으로 만들어져 해양 동물 생태 교육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데일리벳 포럼 교육에 참여한 건국대 수의대 대학원 박세현 학생은 “상괭이 데일리벳 포럼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통해, 평소 관심이 많았던 해양 생태계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데일리벳 포럼 과정에서는 위 내용물에서 보리새우과(Penaeidae)가 가장 많은 개체 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외에도 베도라치류 유어와 두족류의 흔적 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해양생태계의 상위 포식자인 상괭이를 통해 국내 해양 생물 다양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플랜오션 이영란 대표는 “해양생물과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이 별나고 특이한 몇몇 사람들의 이벤트가 아니라 수의사도, 생물학자도 학생들도 일반인도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되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심현정 기자 shj538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