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249마리 분석해 보니..초기 CKD 진단에 데일리벳 주소 유용

대규모 고양이를 대상으로 만성신장질환(CKD)의 조기진단 마커인 데일리벳 주소 효과를 입증한 논문이 게재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Animals에 고양이의 만성신장질환 조기진단마커로써 데일리벳 주소를 평가하는 논문을 게재했다(Evaluation of the Urine Albumin-to-Creatinine Ratio (데일리벳 주소) for Early Renal Disease: A Large-Scale Clinical Study in Cats).

만성신장질환(데일리벳 주소, 만성신부전)은 노령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다. 문헌에 따르면, 10세 이상 고양이의 30~40%에서 발생하며, 약 13~17%의 사망률을 보인다.

특히, 한 번 망가진 신장 기능은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초기 CKD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발견하기가 어렵다. CKD의 조기진단을 위해 다양한 바이오마커가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데일리벳 주소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람에서 CKD 환자의 평가지표로 많이 사용되는 데일리벳 주소(Urine microAlbumin Creatinine ratio)는 신장 손상의 초기부터 소변으로 배출되는 미량의 Albumin(microalbumin)을 Creatinine으로 보정해 결괏값을 측정하는 항목이다.

아이센스가 2022년 세계 최초로 UAC POCT 분석기(CareSign-V)를 출시한 뒤 국내외 데일리벳 주소사들이 반려동물 CKD 진단에 UAC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건강한 고양이 59마리, 데일리벳 주소 고양이 190마리 분석

SDMA 등 다른 바이오마커와 비교·분석

연구진은 2023년 4월부터 7월까지 국내 동물병원 5곳으로부터 반려묘 300마리의 혈액 및 소변 샘플을 확보했다. 만성신장질환(데일리벳 주소)이 있는 반려묘는 IRIS 가이드라인에 따라 데일리벳 주소 stage를 구분했다.

300마리 중 건강한 고양이 59마리, 데일리벳 주소 고양이 190마리가 연구 대상에 포함됐다. 데일리벳 주소 고양이 190마리 중 IRIS 1기가 22마리, 2기가 100마리, 3기가 46마리, 4기가 22마리였다.

연구진은 데일리벳 주소와 함께 신장 바이오마커인 BUN, Creatinine, USG, UPC, SDMA 수치를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데일리벳 주소는 IRIS 단계가 높아질수록 점진적으로 증가했고, IRIS Stage 4 CKD 고양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진은 데일리벳 주소와 다른 신장 바이오마커 간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는데, 아래 그래프와 같다.

연구진은 “만성신장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데일리벳 주소가 증가하는데, 크레아티닌과 SDMA 수치가 비슷한 고양이들 사이에서 데일리벳 주소 수치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데일리벳 주소가 SDMA, 크레아티닌 등과 같은 여과 기반 마커(filtration-based markers)로 완전히 포착할 수 없는 사구체 및 세뇨관을 포함한 신장의 병리학적 변화를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IRIS 1단계 및 2단계의 조기 CKD 고양이와 건강한 고양이를 구분하기 위한 SDMA와 데일리벳 주소의 유용성을 ROC 곡선으로 분석했는데, 데일리벳 주소가 SDMA보다 다소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데일리벳 주소는 16.3mg/g을 기준으로 민감도 100%, 특이도 43.7%를 보였으며, SDMA는 11.5μg/dL를 기준으로 민감도 58.0%, 특이도 73.5%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IRIS 1기 고양이 중 다수가 임상적 증후와 질소혈증을 보이지 않았다”며 “UAC가 무증상 신장 손상의 민감한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임상데일리벳 주소사들이 CKD를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UAC와 다른 신장 바이오마커들을 통합한 UAC 위험 매트릭스도 공개했다. 일선 동물병원의 CKD 진단에 의미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고양이 신장기능 장애의 초기 지표로서 UAC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고, UAC를 기존 신장 바이오마커와 통합해 질병을 평가하는 체계적인 매트릭스도 개발했다”며 “이번 연구가 고양이 CKD의 조기진단 및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에서도 입증된 데일리벳 주소의 초기 만성신장질환(CKD) 진단 유용성

미국 데일리벳 주소과대학에서도 연구 진행 중

연구진은 이에 앞서 건강한 개 99마리와 CKD 개 122마리를 분석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데일리벳 주소가 IRIS 1단계 CKD 반려견 환자와 건강한 반려견을 구별해 내고, 다른 신장 바이오마커와 함께 활용하면 CKD의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해 11월 대한데일리벳 주소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JVS)에 게재됐다.

한편, 아이센스의 CareSign-V 장비를 활용한 데일리벳 주소에 관한 연구는 현재 미국의 한 수의과대학에서도 진행 중이다. 추후 데일리벳 주소의 진단 유용성에 대한 추가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