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농장동물 진료권 확대해야‥`정부·농장만 있고 중간에 수의사는 없다` /news/association/138756 소통하는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 Tue, 10 Nov 2020 08:08:19 +0000 hourly 1 https://wordpress.org/?v=6.4.5 글쓴이: 닥수으사 /news/association/138756#comment-57454 Tue, 10 Nov 2020 08:08:19 +0000 /?p=138756#comment-57454 산업의 응답.

저는 산업동물 수의사입니다.
자가진료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만 법으로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대수에서 조사한 다른 나라의 자가진료 현황에도 축산의 역사와 농가의 인식, 즉 문화적 차이에 따라 수의사에 대한 대우가 다릅니다.
오랫동안 수의사가 진료와 전문성을 가진 경우는 자가진료가 법으로 명기된 나라가 아님에도 수의사에게 진료권과 권한이 있고, 자가진료가 성문화 되어있더라도 수의사의 권위가 없는 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자가진료는 오래전 수의사의 진료가 미치지 못하는 도서산간을 위해 만들어진 법인데, 아직도 경제성을 핑계로 수정되지 않은 낡은 법입니다. 더구나 현재 백신을 ‘관납’하는 문화가 자가진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적 결정만을 기다리기 보다는 농가들에게 다른 약품판매상과 다르다는 전문성을 홍보할 우리의 책임이 있습니다.
즉, ‘누가 찔러도 백신은 같아’라는 생각에 대한 직관적 대답이 있어야 하죠.
백신 후 역가평가, 부작용 보고, 효능에 따른 경제성 분석 등의 내용들이 우리가 제시할 내용들을 차곡히 쌓아야 하고, 농가에 수년간 쌓은 진료경험을 제시할 자료들도 있어야 합니다.
저는 현재 산업동물 수의사들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이 ‘진료기록’ 데이터 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사회가 우리의 손을 들어줄 언젠가 그날이 온다면, 당당히 명함뿐인 수의사가 아닌, 자료화된 전문성을 내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료권 쟁취위원회를 구심점으로 함께 힘을 모아보시죠.

]]>
글쓴이: 공방수 /news/association/138756#comment-57452 Tue, 10 Nov 2020 06:07:27 +0000 /?p=138756#comment-57452 산업의 응답.

맞습니다. 시군에서 공방수로 일해보니 더더욱 자가진료가 심각함을 느낍니다.
광견병 공수의 접종에 출장나가보면 개데리고 나오기 힘들다면서 “아유 내가 맨날 주사놓는게 일인데 나도 전문가야~!” 이렇게 당당하게 백신 그냥달라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자가진료만 잡아도 수의계 전반에 걸쳐 크나큰 발전이 있을거 같습니다.
언제까지 농가들 생떼 들어주느라 해야할걸 안하고 계실건가요?

]]>
글쓴이: 산업동물 기피현상은.. /news/association/138756#comment-57451 Tue, 10 Nov 2020 06:00:07 +0000 /?p=138756#comment-57451 산업의 응답.

최근 졸업하신 수의사선생님들이나 학부생 분들 중에 대동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한번씩은 들어봤을 이야기가 ‘산업동물 해서 뭐하니, 어차피 농장주들이 설사약 다 사다먹이고 번식진료도 다 스스로 알아서 한다, 나가서 하는거라해봐야 거세정도 밖에 더하니, 공수의 자리 챙겨서 일하는거 아니면 힘들다’라는 식의 얘기들입니다. 물론 농장 가서 일하다보면 똥냄새, 똥범벅에, 우리 체구보다 훨씬 큰 애들을 상대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어렵고 위험해서 다들 일반적으로 3D 업종이라 안간다고들 하지만, 조금이라도 관심가졌던 학부생들이 중간에 진로를 포기하는 이유는 ‘자가진료’ 때문입니다. 국가에서 산업동물 수의사 기피현상을 야기하는 문제를 뜨뜨미지근하게 방치해두고 있으면서 그 기피현상 해결하기 위해 수의대 신설이니 뭐니 얘기하는거 당치도 않습니다. 이제와서 가축질병치료보험 제도를 시범적으로 테스트하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보고 있다하지만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한참 늦은 처사입니다. 농식품부에서는 축산농가들의 비난을 감내하더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자가진료 폐지를 우선적으로 시행해야할 것입니다. 이를 더 해결하지 못한다면 산업동물 진료부분에서의 발전, 그리고 축산물위생과 안전의 증진은 더이상 없을겁니다. 근본 문제부터 해결해야합니다.

]]>
글쓴이: 산업 /news/association/138756#comment-57441 Mon, 09 Nov 2020 08:03:26 +0000 /?p=138756#comment-57441 산업동물의 자가진료 문제는 어떤 면에서는 반려동물의 불법진료보다도 오히려 그 심각성이 큽니다.

반려동물의 불법진료가 비윤리적인 이유는 학대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약품의 올바른 유통, 공중보건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지만, 산업동물의 자가진료는 그 동물을 사람이 식용한다는 점에서 국민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보다 직접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수의학적 지식을 전혀 갖추지 못한 농장주들이 주워 들은 파편들로 마음대로 주사 놓고 항생제칵테일 먹인 고기랑 알, 누가 먹습니까? 항생제 내성균은 왜 자꾸 생길까요? 일반인인 축주들이 쉽게 주사기랑 약을 구해서 위험한 전문의약품을 찔러댄다는 것 자체가 사실 생각해보면 굉장히 무서운 상황 아닙니까? 이럴 거면 수의사 처방제는 왜 있죠?

구제역, 돼지열병이 창궐할 때에도 가장 먼저 이상현상이 보고되어 적합한 방역조치가 취해진 농가는 담당 수의사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하루빨리 농장전담수의사 제도가 확립되길 바랍니다. 수의사의 진료환경이 제대로 형성된다면, 국가에서 그렇게 호소하는 산업동물 수의사 부족 현상도 해결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