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벳플레이스회 “SNU검진센터는 사무장 병원 형태..즉각 중단해야”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설립에 대한 광진구벳플레이스회 입장문 발표

서울 광진구에 건립 예정인 (가칭)SNU반려동물검진센터(SNU검진센터)가 논란인 가운데, 광진구벳플레이스회(회장 강진호)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이다.
서울대학교는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설립 추진을 즉각 중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설립에 대한 광진구벳플레이스회 입장 –
서울대학교가 광진구에 동네 동물병원들과 경쟁하는 검진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연일 수의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의계에서 동물병원 개설 관련 부적절성을 여러 방면으로 전달하였음에도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없이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 이를 매일 지켜보는 저희 광진구 벳플레이스들의 걱정은 특히나 많습니다. 이에 광진구 벳플레이스 일동은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추진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며, 설립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먼저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사무장 동물병원입니다.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있는 주체 중 하나인 동물진료법인은 2013년 「벳플레이스법」의 개정에 따라 비영리적 성격의 재단법인 규정을 준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SNU홀딩스와 그 자회사인 스누펫을 통해 동물진료법인을 설립한 서울대의 이번 방식은 사람 의료에서 금지하고 있는 자본조달형 병원경영지원회사를 이용한 ‘사무장 병원’ 개설과 같은 형태입니다. 동물병원 개설 자격이 없는 외부의 영리 투자 자본이 실질적으로는 동물병원 개설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이는 서울대학교라는 브랜드를 이용한 골목상권 침범입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은 SNU반려동물검진센터와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SNU”라는 명칭과 수의과대학 교수가 동물진료법인의 이사장 및 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점은 오해를 유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학의 이름을 내세우면서도 막상 대학 동물병원에서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진료 제공 등 대학에 걸맞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개인 동물병원에서나 하는 건강검진으로 동물의료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매하겠다는 사업계획은 교육과 공공성 추구 등 국립대학의 기본은 망각한 채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명성만 이용하는 개탄스러운 행태입니다.
세 번째로 지역 상생보다는 갈등 유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동물의료는 그 특성상 대학 동물병원과 지역 동물병원의 상생이 중요합니다. 동물병원 간의 유기적 진료 협력은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개인 동물병원의 역할 침해로 많은 갈등을 빚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 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이 있는 지역을 굳이 선택하여 추진되고 있어 불필요한 갈등과 논란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광진구 내 벳플레이스 전부는 서울대 산하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1. 서울대학교 현직 성OO 교수는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설립을 즉각 중단하라.
2. 서울대학교 총장은 광진구 내 동물병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2. SNU홀딩스는 더 이상의 영리를 위한 지역 사회 내 동물병원 설립을 중단하라.
3. SNU홀딩스는 서울대 내에서 동물검진센터 사업을 진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