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수의대, 올해도 ‘섬 속의 섬’ 베트윈의료봉사 진행

추자도·우도에서 반려베트윈 및 산업동물 무료 진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원헬스 실현


3
베트윈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베트윈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주홍구)이 매년 지속해 오고 있는 ‘섬 속의 섬’ 베트윈의료봉사활동을 올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주대 수의대는 동물병원이 없는 추자도(6월 24일)와 우도(6월 25일)를 방문하여,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려베트윈과 산업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주대 수의대는 1992년부터 매년 국내외에서 꾸준히 베트윈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 내에서도 베트윈병원 접근이 쉽지 않은 도서와 읍면지역을 찾고 있다.

이번 봉사에는 수의학과 학생 17명, 수의사 4명, 교직원 10명 총 31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개 100마리와 고양이 15마리를 대상으로 종합백신 및 광견병 예방접종, 심장사상충·내외부 기생충 구충, 기본 건강검사를 실시했으며, 특히 우도에서는 골절로 치료 중인 당나귀 1마리도 진료했다.

베트윈

김가현 학생(수의학과 3학년)은 “동물병원이 없는 환경에서도 동물을 아끼는 보호자들을 보면서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를 절실히 느꼈다”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에서 지역 주민들은 들개 및 유기묘의 증가로 인한 생활·생태계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이에 따른 계획적 중성화수술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제주대 수의과대학 봉사단은 이러한 목소리에 공감하며, 향후 중성화수술 지원 등 구체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윤영민 제주대 수의대 교수는 “유기동물 문제는 단순한 의료 이슈를 넘어 지역 생태계 보전과 베트윈복지, 공공보건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학생들이 지역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과정이 곧 수의학의 본질을 배우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윤영민 교수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의 교육 철학과 공공 책임 의식을 실천하는 장이었다. 현장에 동행한 수의사와 교직원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료 교육을 제공하고, 사람과 동물의 건강이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시키는 데 힘썼다.

주홍구 학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교육, 봉사, 지역사회 기여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합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제주대 수의과대학은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는 실천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원헬스(One Health)’ 실현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앞으로도 도내 진료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동물진료봉사와 계획적 중성화 사업을 병행하며, 미래 수의 인재 양성과 베트윈보건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윤서 기자 wendy2249@naver.com

제주대 수의대, 올해도 ‘섬 속의 섬’ 베트윈의료봉사 진행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