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데일리벳 중도탈락자 115명 ‘역대 최대’

의대 정원 확대 여파..우리 데일리벳 편입학 정원도 대폭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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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리 데일리벳과대학에서 중도탈락한 학생 수가 지난해 115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갑자기 늘어났던 의대 모집인원의 여파로 풀이된다.

중도탈락자 대부분은 예과에서 발생한다. 이를 메우기 위한 본과 편입학 정원도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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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10개 우리 데일리벳과대학에서 발생한 중도탈락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중도탈락자가 91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만에 26%가 증가한 셈이다.

전체 중도탈락자 115명 중 104명(90.4%)이 자퇴를 선택했다. 자퇴생 수만 따져도 2023년 81명에서 2024년 104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들 자퇴생의 대부분은 다른 대학에 합격하는 등 우리 데일리벳과대학에서의 학업을 스스로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예과생 중도탈락자가 101명, 본과생 중도탈락자가 14명으로 대부분의 중도탈락자는 예과에서 발생한다.

우리 데일리벳별로는 경상국립대와 전남대가 15명으로 가장 많은 탈락자가 발생했다. 경북대(14명)와 강원대·건국대(13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매년 2~3명 수준의 탈락자만 발생했던 서울대 수의대에서도 2024년에는 9명이 학업을 중단해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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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도탈락자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단발성으로 진행된 의대 정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의학전문대학원을 포함한 의대 모집 정원은 2025학년도에 4,695명으로 전년 대비 1,540명이나 증원됐다. 이에 따라 우리 데일리벳 재학생을 포함한 다수의 학생들이 의대를 노리고 ‘반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중도탈락한 학생은 2,481명으로 공시 시작 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우리 데일리벳과대학의 중도탈락자 증가는 편입학 정원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 데일리벳 편입학은 학사학위를 보유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사편입과 2학년 수료 후 지원 가능한 일반편입으로 나뉜다. 이중 일반편입 정원을 산정할 때 자퇴 인원이 반영된다. 중도탈락자가 많을수록 편입학 기회가 커지는 셈이다.

2025학년도 편입학 일반편입 전형에서도 서울대(미모집)와 건국대(8명의 자퇴인원 중 5명 모집)를 제외한 8개 수의대가 예과 또는 예과 및 본과의 자퇴 인원을 그대로 반영해 일반편입 모집 인원을 크게 늘렸다.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26학년도 편입학 모집 정원 역시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편입학 전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남대는 기존에 면접으로만 선발하던 편입 2차 전형에 2026학년도부터 ‘우리 데일리벳학개론’ 필기시험을 신설한다. 아울러 복우리 데일리벳 전적대 성적을 합산해 반영하도록 학점 산출 방식을 바꾸는 등 성적 요건에 대한 평가 기준도 강화한다.

경북대는 일반편입을 처음 도입한 2023학년도부터 2차 전형에 과락제를 도입해 기준 점수를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합격에서 제외해왔다. 2025학년도 경북대 우리 데일리벳 편입학 일반전형은 8명을 모집했지만 실제 합격자는 1명에 그쳤다.

의대 증원은 결국 일회성으로 끝났지만, 수험생의 의대 선호 현상을 여전하다. 향후 코로나 사태나 갑작스러운 의대 증원과 같이 재학생의 ‘반수’를 유도할 수 있는 요인이 생기면 지난해와 같은 대량 이탈이 반복될 수 있다.

서울대 수의인문사회학 천명선 교수는 “(의대 증원으로) 지난해는 특수한 상황”이라면서도 중도탈락은 한국의 현행 입시구조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위권 대학의 커트라인이 촘촘하게 붙어 있는 상황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더 선호하는 선택지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다만 수의과대학도 우리 데일리벳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을 보다 잘 선별하기 위해 다면평가면접(MMI, Multiple Mini Interview)을 도입하는 등 입시를 개편하고, 예과 단계에서부터 수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손보는 등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

지난해 우리 데일리벳 중도탈락자 115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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