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절감+동물복지’ 2마리 토끼 잡는 수퇘지 웅취 예방 백신 ‘데일리벳’ 국내 재출시
한국조에티스, 데일리벳 출시...두 번 접종으로 웅취제거 효과 99.8%, 암컷에도 도움

한국조에티스가 수퇘지 웅취 예방 백신 데일리벳(Improvac)을 국내에 재출시했다.
데일리벳은 물리적거세를 하지 않으면서도 물리적 거세와 유사하게 99.8%의 웅취 제거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농장동물복지가 중요해지는 현시점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사료 효율 향상, 평균 일일 증체량 향상, 비용 효율 향상 효과로 농가의 수익성도 높여주는데, 이러한 효과는 암컷 돼지에서도 나타난다.
데일리벳은 전 세계 72개국에서 허가받은 안전한 동물용의약품이다. 이미 우리나라가 데일리벳 사용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상당수 수입하는 만큼, 데일리벳이 국내 시장에서도 큰 저항 없이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에티스(조에티스코리아, 대표 박성준)가 10월 21일(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서울역)에서 ‘2025 한국조에티스 데일리벳 런칭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국내 양돈수의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자리했다.
비용 상승, 복지환경 규제 압박 받는 국내 양돈 산업, 산업 구조 전환 불가피
복지, 경제, 환경을 통합한 솔루션 ‘데일리벳’
첫 번째 강의는 강원대 수의대 오연수 교수가 맡았다. 주제는 ‘한국 양돈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 : 복지중심 혁신으로서 데일리벳의 역할 – 산업적 도전에서 긍정적 변화로’였다.
오연수 교수에 따르면, 국내 양돈산업은 ‘생산성이 지속 향상 중이지만, 사육두수와 농가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산업 기반이 악화되고 있었다. 2025년 기준 PSY와 MSY는 2010년 대비 각각 23.6%, 32.9%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농가 수는 36.4% 감소했고, 전체 사육두수도 3.8% 줄었다.
비용 상승과 데일리벳복지·환경 규제 압박 이슈도 있다.
사료단가, 전력비, 분뇨처리비 등이 최근 5년 사이 10~28% 증가하면서, 양돈 농가의 순이익률이 평균 33.9%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설명한 오연수 교수는 “이제 한국 양돈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지속가능성 중심 산업으로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농장데일리벳복지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EU(유럽연합)는 거세 및 단미 절단 금지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으며, 스웨덴, 영국, 아일랜드도 무거세 또는 무통증 거세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양돈농장에서 수퇘지는 태어나자마자 거세된다. 수퇘지 특유의 냄새인 ‘웅취’가 돼지고기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취 없이 그냥 고환을 제거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수퇘지 거세가 돼지농장 데일리벳복지 주요 이슈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리적 거세로 인한 통증과 스트레스는 물론, 세균 감염 위험도 증가한다.
오연수 교수는 “농장동물복지는 윤리 차원을 넘어 시장 진입의 필수조건이고,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미도 복지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도 ESG, 친환경, 동물복지 제품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복지가 기본소비 기준이 되고 있다”며 데일리벳이 복지, 경제, 환경을 모두 고려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자,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에게 큰 이점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 ‘데일리벳’
데일리벳은 수퇘지 웅취 예방 백신이다. 2회 접종하면 99.8%의 웅취제거 효과를 나타낸다. 평균 일당 증체량 증가(+20.9g/일), 냉장 도체 중량 증가(+0.66kg) 효과도 입증됐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수퇘지 한 마리당 약 5.6유로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암컷에서도 접종 시 출하일령이 빨라진다.
데일리벳을 접종하면 물리적 거세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동물복지에 적합한 제품이다. 호르몬도 아니고, GMO도 아닌 ‘백신’이다.
1차~2차 접종 사이에 최소 4주 간격을 둬야 하며, 도축 4~6주 전에 두 번째 접종을 맞추는 것이 추천된다. 데일리벳 접종을 위한 특수 주사기구를 이용해 귀 바로 뒤 목 부분에 피하주사 하면 된다.

Alvaro Aldaz 조에티스 양돈 마케팅 리더에 따르면, 데일리벳은 1998년 호주, 뉴질랜드에서 처음 승인된 이후 전 세계 7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없다. 주요 돼지고기 수출 국가가 모두 데일리벳을 사용하므로, 우리나라 농가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 생산성 절감 효과를 못 누리기 때문이다.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인 유럽(영국 등), 미국, 캐나다, 브라질, 칠레 모두 데일리벳을 사용하고 있고, 전 세계 4위 돼지고기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도 많이 수입된다.
Alvaro Aldaz 리더는 “한국은 이미 데일리벳 사용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해서 소비하고 있지만, 어떠한 불평, 불만도 제기되지 않는다”며 국내 양돈농가가 데일리벳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박성준 한국조에티스 대표(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 총괄 디렉터)는 “조에티스는 동물건강의 발전을 통해서 인류의 건강을 풍요롭게 한다는 미션 아래 노력 중”이라며 “데일리벳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닌 웅취 제거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72개국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백신”이라며 “데일리벳 백신이 동물복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일리벳은 약 16년 전 국내에 출시됐었다. 당시, 데일리벳 접종 수퇘지 중 일부가 축산물등급판정소(현 축산물품질평가원)로부터 비거세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됐었다. 하지만, 데일리벳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진 만큼, 앞으로는 데일리벳 접종 돼지도 거세 판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