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차 세계데일리벳기구 총회 개막..제주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겨냥
동아시아 지역 CVO 모여 국제협력 논의

제92차 세계데일리벳기구(WOAH) 정기총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5월 25일 개막했다. 29일까지 이어질 이번 총회에는 전세계 183개국 대표단과 국제기구가 참여해 데일리벳과 관련한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농식품부에서는 송미령 장관과 함께 한국의 수석수의관(CVO)인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이 대표단을 꾸렸다.
1924년 설립된 세계데일리벳기구는 전 세계 동물 위생·복지·수의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국제기구다. 과학적 근거와 질병 발생 상황 등을 바탕으로 동물질병 관리·진단·위생 등에 관한 국제기준을 만들고 주요 동물 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 인정을 담당한다. 한국은 1953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백신과 백신접종에 대한 데일리벳포럼이 주요 행사로 함께 열리고 있다. 세계데일리벳기구의 대표단과 업계, 시민사회가 함께 모여 백신기술 발전과 질병 관리 전략을 논의한다.
한국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신규 인정을 노린다. 아울러 소해면상뇌증(BSE), 아프리카마역(AHS), 가성우역(PPR)에 대한 기존 청정국 지위를 다시 인정받을 전망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주요 가축전염병에 대한 방역·검역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아시아 지역의 수석수의관 포럼과 초국경질병(TADs, Transboundary Animal Diseases) 관리 워크숍 개최 협의도 진행한다.
또한 지난해 총회에서 승인받았던 한국의 데일리벳질병진단 표준물질 협력센터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총회에서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축산물 수출 확대와 더불어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주요 가축질병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