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연차인데 마약류 사용? 마약류 투약 허위 기록 작성한 동물보호센터
제주도동물위생시험소,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마약류 관리 부적정 지적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가 동물보호센터에서의 마약류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류 취급 승인을 받은 수의사 직원이 연가인 날에도 해당 직원이 사용한 것처럼 진료기록부가 허위로 작성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4월 22일(화) 이를 포함한 제주도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위생시험소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마약류 관리 부적정에 대해 기관 경고 처분을 요구했다.
제주도동물위생시험소가 운영하는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는 도내 유기동물의 구조·치료·입양과 함께 인도적 처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입소된 보호동물의 치료나 인도적 처리를 위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사용하고 있다.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마약류인 케타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장으로부터 승인받은 수의사가 처방·투약해야 한다. 동물에게 직접 투약하는 경우는 처방전 없이 제공할 수 있지만 진료기록부에 처방대상 동물의 특징과 약품 사용량 등을 포함한 진료 내용을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하지만 감사 결과 마약류와 관련된 진료기록 상의 문제가 발견됐다.
2021년 4월 마약류 취급 승인을 받은 지방시간선택제임기제 수의사가 같은 해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연가로 출근하지 않았는데, 이 기간 중 해당 수의사가 케타민을 투약한 것으로 진료기록부가 허위로 작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감사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마약류 취급 승인을 받은 수의사 직원 6명이 연가 등으로 근무하지 않는 기간 중임에도 그들의 명의로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기록된 사례가 73회나 되는 것을 적발했다. 총 797마리에 투약된 분량이다.
감사위는 “(진료기록 허위작성으로) 마약류 사고 발생 시 관리 책임에 대한 문제가 야기될 우려가 있다”면서 마약류 처방과 투여, 진료부 작성 등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기관경고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동물위생시험소 측은 감사위에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케타민 등은 수의사가 직접 투약·관리하고 있다고 소명했다.
동물보호센터가 격무·기피 부서이다 보니 인사이동이나 휴직 등이 빈번하고, 그로 인한 담당자 부재 시 지원근무 중인 수의사가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후 자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기록하고 담당자가 복귀하면 진료기록부를 작성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위생시험소는 기간제 근로자 채용업무 부적정, 도축검사장 의료폐기물 처리·기록 부적정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