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임대료 1층의 절반..’ 2층 위로 개원하는 동물병원 늘고 있다 /news/practice/244605 소통하는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 Thu, 10 Jul 2025 08:12:37 +0000 hourly 1 https://wordpress.org/?v=6.4.5 글쓴이: 훠훠 /news/practice/244605#comment-108305 Thu, 10 Jul 2025 08:12:37 +0000 /?p=244605#comment-108305 예전엔 밀레니엄 시대에 첫 임상 시작하던 동물병원에서는,
월급은 무급~50만원 직원이 흔하고
인턴들은 심지어 밥만 먹여주시면 된다, 진료케이스 알려주시고 수술좀 가르쳐주세요, 하면서 호구 수의사들이 저절로 굴러들어왔죠.
심장사상충 예방약 팔고, 접종하고, 가끔 중성화만 해도 한달 수입이 중형차를 살 만큼 남았죠.
사료? 갖다놓으면 가져가고, 사료업자가 와서 원장님 좀 뵐수 있냐고 굽신굽신 하지만
원장님은 밀려드는 진료로 바빠서 “그냥 갖다넣으시라 해라!” 하면 사료업체에서 “하이구 감사합니다” 하면서 탑차에서 박스를 몇개씩이나 꺼내와서 사료장에 멋드러지게 진열까지 쫙 해놓고 가셨죠. 그 사료는 2~3일내로 다 나갔습니다.
거짓말 하지말라고요? 저도 그렇게 잘되는 형아 병원에서 임상 시작했죠.

그 당시 월천 벌던 원장님은 지금 물가로 치면 적어도 월 5천급이 아니었을까.
2년만 바짝 고생하면 대출안끼고 아파트 구매가 가능했던 시절.
잘되는 형아 병원은 아침 9시부터 피똥싸는 강아지들이 줄을 섰었죠.
중성화도 할까말까한 시절이라 제왕절개와 그 강아지들을 또다시 접종하고, 중성화하고…
그 시절의 동물병원이란, 지금 세대가 본적 없고 절대 알지못하는,
1980년대 버블 초호황 경제의 일본이라 보시면 되겠죠.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다가 지나가면서 1층 동물병원 안을 쳐다보고
“어머 여기도 동물병원이 있네~ 원장님 여기도 수술 해요? 우리 중성화수술 해야되는데~ 사료도 있네~ 미용도 하죠?” 하면 진료보느라 바쁜 원장형아를 대신해 저와 테크니션이 고객접수하고 그랬죠.

지금은?
밥만 먹여주고 수술을 알려줘? 노동청 호출
사료요? 쿠팡에 주문하면 낼 아침에 집앞에 와있고, 사료파는 24시 원장들도 많죠.
사료회사는 또 엄청나게 많아저셔 이제 사료회사랑 이름 다 못외웁니다.
사료는 정말 오시는 기존 고객님들을 위해 가져다놓은거지, 사료팔아 돈 버는 시대 지났습니다. 마진율? 사료 한포당 몇천원 남는데 그것도 비싸다고 안사가요.
심장사상충? 접종? 그런거 연계병원이나 약국으로 다 뺏긴지 오래됐지요.
파보 코로나? 그런거 펫샵 연계병원으로 데려갑니다.
수술? 중성화도 슬개골탈구도 24시 큰병원 갑니다.
미용? 애견미용사 인건비가 300이면 딱 300만원어치만 깎고 나머지는 일 안해요. 그래서 요즘 동물병원에선 미용을 다 빼버리죠.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면 꼭 원장해서 미용서비스 해보세요)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 맞춰서 인건비도 뛰는 비싼 테크니션들 월급 줘가면서
돈내기 싫어하는 진상고객들 상대로 무료발톱깎이, 무료항문낭짜기 시킬수도 없죠.
그거 할 인력이 있으면 다른 업무에 투입하거나 감원하는게 낫습니다.

뭐 결국 1층에 있을 필요가 없네요. 사료공간 줄이고 대기실 넓게 쓰시든지,
원장휴게실 만들어서 손님이 안오는 삼무시간엔 시간과 공간의 방에서 드래곤볼 수련을 하시는게 낫죠.

살아남을려고 레이저니 엑소좀이니 발버둥치는 원장님들도
몇달 뒤에 대한수의사회 병원매매 게시판에 병원매물 올리는걸 종종 봅니다.
이번달은 특히나 매물이 많네요. 2010년 중반에 개원하신 원장님들.

이제 1인 동물병원의 개원은 운칠기삼, 아니 운구기일이네요.
이러다가 유튜브 강호의발바닥에 나올듯

아~~~~ 좋은시절 다 갔구나~~~

훠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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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트렌드 /news/practice/244605#comment-108302 Thu, 10 Jul 2025 05:35:19 +0000 /?p=244605#comment-108302 미용뺐고 용품 거의 안파리는데 비싼 월세 내고 1층에 있을 이유가 있나요?
잡상인 방지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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