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박종무의 생명 이야기②]가축전염병에 의한 반생명적 살처분 정책은 지속돼야 하나 /opinion/column_parkjm/24627 소통하는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 Sat, 19 Jul 2014 04:12:28 +0000 hourly 1 https://wordpress.org/?v=6.4.5 글쓴이: 박종무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3008 Tue, 13 May 2014 10:29:38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3008 허주형의 응답.

허주형 원장님
동물전염병과 관련하여 동원되어 현장에서 동물들의 살처분을 실시하는 수의사들을 생각하면 저 분들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동물의 생명을 얼마나 깊이 생각을 하느냐 여부를 떠나서 수의사라면 적어도 동물들의 고통을 공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동원되는 수의사들을 보며 수의사가 동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존재이지 동물을 죽이러 다니기 위한 수의사인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과 같은 프레임 내에서는 지금과 같은 살처분 방식 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레임이 달라지면 무엇인가 조금씩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더 이상 수의사들이 동물을 대량으로 죽이는 현장에 동원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 현장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을 보며 동원된 수의사들의 영혼에 얼마나 큰 상처가 남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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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허주형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3007 Tue, 13 May 2014 09:04:02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3007 항상 박종무선생님의 글 재미있게 읽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적이고 수의학적인 관점보다는 윤리적인 관점, 그 속에서 동물을 살려야 하는 수의사의 고뇌등이 잘 표현되어 있어 수의사의 길을 가고 있는 저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저 또한 2010년 4월 강화 인천지역에 구제역이 발생되어 하룻만에 인천대책본부에서 공무원들과 같이 방역대를 설치하고 주위 반경 500m, 3km를 결정할때 많은 심적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실제로 직접 설치한 방역대 안에 있는 우제류등 동물들을 안락사라는 미명으로 살처분을 단행하면서 이게 수의사의 길인가 하는 자괴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전 간혹 수의과대학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때 안락사는 우리 수의사들에겐 필요악이다 라고 하면서 안락사를 시행할때는 절대로 해당동물의 눈을 보지말라고 주문을 하죠. 동물의 눈을 보면 도저히 안락사를 하지 못하니까요. 지금도 AI에 의해 많은 조류과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제가 미국 수의사들과 이야기할때 우리의 방역대를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미국 농장을 방문하였을때 그이유를 알았습니다. 즉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들이 우리처럼 집단적으로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엄청 넓은 거리로 떨어져 있더군요 그러다 보니 동물질병이 발생되면 해당농장만 폐쇄하면 되니까요.
우리나라 처럼 동물농장이 가까이 있는 경우에는 김인중 선생님 말씀처럼 동물질병의 전파를 막기위해 부득이하게 방역대를 설치하여 안락사를 할수 밖에 없는것이 현재 우리나라 축산업의 현실입니다. 비록 공장식 사육이 아니더라도 방역대설치 안에 있으면 어쩔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방역대 밖의 동물들을 위해서.
그래도 박종무선생님이 말씀하신글들은 생명을 다루는 우리수의사들에겐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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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종무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3006 Tue, 13 May 2014 06:35:49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3006 저의 글은 생명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글입니다. 생명은 ‘관계의 역사’이고 ‘관계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반복적으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 회에는 생명의 관계에 대하여 아주 간단한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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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종무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3005 Tue, 13 May 2014 06:26:07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3005 코알라의 응답.

살처분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지금의 공장식 축산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틀에 갇혀서는 대안이 없는 것 같아 보일 것입니다. 고기를 싸게 많이 먹고 싶은데 그 방법은 공장식 축산 밖에 없고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할거야 하는 것인데, 그것은 지금 무엇이 공장식 축산을 가능하게 하느냐에 대한 것을 들여다보면 그 해답이 있습니다. 오늘날 공장식 축산은 저렴한 옥수수를 기반으로 하며 그 옥수수는 싼 석유에너지를 바탕으로 합니다. 따라서 오늘날 지나친 육식과 공장식 축산은 싼 석유에너지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에 따라서 논리적 비약이라고 말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 과정을 제가 여기에서 다 설명드릴 수는 없고요 여튼 오늘날 가축을 이렇게 대하도록 만든 이면에는 석유 산업자들이 석유로 이윤을 축적하기 위한 다양한 프레이밍 중에 하나입니다. 소비자들은 고기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고 소비하고 있지요. 이런 문제들로 과다한 육식이 환경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살처분 문제는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또한 육식에 대한 소비를 줄여나가야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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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코알라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3004 Tue, 13 May 2014 05:49:31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300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공을 들이셔서 글을 적으신 것이 느껴지네요.

경제성에 의해 살처분되는 가축을 윤리적인 측면에서 본 생각은 동감합니다만,
전염병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하신 김인중 선생님 댓글을 읽어보면서 제가 느낀 생각은
박종무 선생님의 글 서론부분, 전염병의 정의를 주관적인 해석으로 확립시켜 버리니 오해의 여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

윤리적으로는 동물복지, 생명존중에 의거, 살처분은 중지되어야만 하는 대책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살처분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게 참 어려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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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데일리벳 관리자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3003 Tue, 13 May 2014 05:06:50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3003 김인중의 응답.

댓글 수정 기능 확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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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흠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3001 Tue, 13 May 2014 04:49:18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3001 ㅇㅇ의 응답.

무슨 이야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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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인중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2999 Tue, 13 May 2014 04:26:22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2999 댓글의 댓글이 수정이 안되는군요. 관리자가 신경을 써줘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박선생님의 의견,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떤 프레임을 이야기하시는지도 잘 알겠습니다.

큰 그림에서 볼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논지는 이해하겠으나, 선생님께서 드신 논거는 타당하지가 않습니다. 동물과 질병에 대한 전반적인 전문가(수의사)로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리적 관점으로 논점이 넘어오면 저는 어떻게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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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종무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2997 Tue, 13 May 2014 03:21:03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2997 김인중의 응답.

무엇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다를 때 그 프레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신이 인식할 수 있는 것 밖에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중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시는 면역학적인 부분에서 그 깊디깊은 영역까지는 제가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부분을 제가 글로 읽는다고 해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양의학이 생명을 접근하는 방식에 대하여 제가 임상가로써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있었고, 서양의학에 대하여 회의를 할 수밖에 없고 그리하여 다른 프레임을 찾아 헤멜 수밖에 없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면역학과 관련하여 다양한 면역 요소들을 이야기하고 그 관계들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러한 생명의 활동들에 대하여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프레임의 차이에 의해서 같은 현상도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에 대한 논의는 또 다른 논의들이고 선생님 말씀대로 지리한 논의가 진행될 것입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접해 본적이 없는 전혀 생소한 프레임에 대해서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를 접고 제가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인간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수천만 마리의 생명을 죽여도 되는가? 누가 인간에게 그리해도 되는 권능을 주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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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인중 /opinion/column_parkjm/24627#comment-2996 Tue, 13 May 2014 02:47:01 +0000 http://www.dailyvet.co.kr/?p=24627#comment-2996 김인중의 응답.

지리한 말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길게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박선생님의 의견에는 동의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저는 서양의학을 서양에서 배운 사람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아시아지역에서 PEDv나, 동남아지역에서의 FMDv가 치명적이지 않은 이유는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active and passive immunization에 의한 방어력 때문이지 생체가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서는 안됩니다. 아직 미국에는 모체이행항체가 형성된 돈군이 없습니다만, 조만간 아시아와 비슷한 상황의 주(state)들이 나타날 것이고 아직 질병이 전파되지 않은 주들에 발생할 경우는 계속 devastating 할 겁니다.

이와 같은 관계는 Immunology 101에서 가르치듯 가장 기초적인 능동면역과 수동면역에서 파악해야지 진화로 이해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고등동물의 진화는 그런 단 시간내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말씀들 속에 많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자연환경에 순응해서 살던 시기 인간의 평균수명이나 아프리카 초원에 뛰어노는 동물과 동물원 동물 사이의 평균수명을 비교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진화해 온공간에서는 건강하다’는 말씀에 대해서, (물론 다양한 환경적인 niche가 존재하고 그에 순응해서 생명체는 살아간다하지만), 저는 몹시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역시 immunology의 basis안에서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마당에서 햇빛을 받으며 땅 속의 지렁이를 파먹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낯선 사람이 오면 휘리릭 날아서 나무 위로 날아 올라가는 닭들은 AI에 걸리지 않습니다.” 저는 학문하는 자의 양심으로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제가 왜 이런 강의 아닌 강의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면역계에는 두가지 큰 줄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innate immune system이고 다른 하나는 adaptive immune system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처음보는 외계인자(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 등등)에 대해서 폭넓게 반응하며 생체를 지켜나가는 반응입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Toll like receptor라든가 macrophage, neutrophil, NK cell등에 의해서 이끌어져 나가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 외계인자로부터 생체를 온전히 지켜낼만큼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후자는 아마 선생님의 학번 쯤에서 배웠을 외부인자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공격하는 antibody mediated immune system입니다. 소위 T-cell과 B-cell 등이 educational proliferation 뒤에 반응하는 그 쪽입니다. 앞서 말한 그러한 닭들은 다양한 외부환경에 반응하다보니 더 다양한 immune pattern을 접하고 그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추었을 수는 있지만, 질병에 이환되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된 정보입니다.

이런 잘못된 정보들이 쌓이고 잘못된 대중의 이해를 불러 일으키다보면 자칫 malpractice나 pseudoscience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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