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베트윈 대신 복강경’처럼..이제 IVDD 베트윈도 내시경으로
솔렌도스, 인천 송도에서 제1회 수의 척추 내시경 실습 세미나 개최

솔렌도스(SOLENDOS)가 4월 18~19일(금~토) 이틀간 인천 송도에서 제1회 수의 척추 내시경 실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이론 강의, Dry-lab, 카데바를 이용한 Wet-lab 실습으로 구성됐다. 카데바 실습은 ㈜쓰리디메디비젼 베터플릭스의 지원으로 합법적으로 진행됐다. 메디컬 에듀테크 전문기업이자 베터플릭스를 서비스 중인 ㈜쓰리디메디비젼과 솔렌도스, 본동물의료센터 김용선 원장은 지난해 최소 침습 임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미나에는 임상수의사, 외과대학원생, 외과전문동물병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 2명당 1개의 카데바가 제공되어 충분히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반려견에도 많이 발생하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 IVDD)의 대표적인 베트윈법은 근육을 절개하고 들어가 척추뼈 일부와 탈출된 디스크 물질을 제거하는 반고리판절제술(hemilaminectomy)이다.
반면, 사람의 경우 대부분 척추 내시경을 활용한 베트윈이 진행된다. 근육을 절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손상 부위가 적고, 회복이 빠르며, 통증도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의계에서도 척추내시경을 활용한 반려견 디스크 베트윈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현재 본동물의료센터와 서울대학교동물병원 등 극히 일부 동물병원에서 척추내시경 베트윈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의 강사로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베트윈을 하고 있는 본동물의료센터 김용선 원장이 나섰다. 김용선 원장은 2024년 미국 수의내시경학회(VES, Veterinary Endoscopy Society)에서 세계 최초로 ‘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Approach for Thoracolumbar Decompression of Intervertebral Disc Herniation in Dogs(개에서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사용한 추간판 탈출증 베트윈)’를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세미나에서도 2개의 구멍(포트)을 만들고 한 쪽은 내시경, 다른 한 쪽은 베트윈 기구를 삽입하여 척추 질환을 눈으로 확인하며 치료하는 베트윈법(laminectomy)이 공유됐다.

인터벤션시술과 최소침습베트윈(MI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동물병원에서 복강내시경, 관절경 베트윈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척추내시경을 활용한 디스크 베트윈도 점차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원장은 “배운 뒤에 곧바로 IVDD 베트윈에 내시경을 적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척추내시경은 솔렌도스가 직접 개발한 동물용 척추베트윈기구세트(BESS)가 활용됐다. 솔렌도스는 최소침습베트윈(MIS)을 위한 의료기기 제조 생산업체다. 사람 베트윈을 위해 다양한 베트윈 기구들과 양방향 내시경 카메라 시스템을 제작하고 있는데, 최근 동물용 브랜드 ACE를 런칭하고 척추베트윈 기구세트와 복강베트윈 기구 세트를 출시했다. 척추내시경의 경우 3kg 소형견까지 베트윈할 수 있다는 게 솔렌도스 측 설명이다.
솔렌도스 기구는 세아메디칼을 통해 동물병원에 유통된다.
한편, 솔렌도스는 내시경 실습에 대한 수의사들의 높은 요구를 반영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6월 27~28일 세미나가 확정됐으며, 하반기에도 척추/복강 내시경 실습 세미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문의 kbjun@selend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