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엑소좀, 동물병원베트윈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
대웅펫, 서울수의약품과 함께 엑소좀, FMT 세미나 개최

최근 일선 동물병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엑소좀(Exosome). 엑소좀은 반려베트윈에게 어떤 효과가 있을까? 또한, 아직 정식 의약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동물 치료에 활용해야 할까.
반려베트윈 헬스케어 전문기업 대웅펫(대표 문재봉)이 15일(목) 베어홀에서 서울수의약품과 함께 “반려베트윈 치료의 미래를 열다: 기전부터 임상 활용까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웅펫은 지난달 대구를 시작으로 7월 제주까지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수의사를 대상으로 ‘2025 대웅펫 전국 임상 학술 세미나’를 이어가는 중이다.
임상시험으로 확인된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효과
식욕 촉진, 활력 증가, 조직재생, 항염증, 항산화, 면역조절 등 다양한 효과 나타내
엑소좀은 지질 이중층 막 구조의 세포외 소포체로 보통 50~200nm 크기의 소낭을 의미하며, 여러 세포에서 방출된다. 그중 중간엽 줄기세포(MSC, Mesenchymal stem cell)에서 분비되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이 최근 다양한 치료적 효과를 나타내 일선 동물병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만성신장질환, 치매, 골관절염, 디스크 등 만성질환, 난치성 중증 질환, 노화로 인한 활력 저하, 삶의 질 개선이 필요한 반려베트윈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줄기세포와 달리 세포 증식 위험이 없기 때문에 종양발생 가능성이 없다. 종양원성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수의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대웅펫은 반려베트윈을 위한 고순도 엑소좀(100억 파티클/1ml) ‘DW-MSC EVs’를 공급 중이다. 대웅(DW), 중간엽줄기세포(MSC), 세포외소포체(엑소좀, Extracellular Vesicles, EVs)의 합성어다. 대웅그룹 바이오 R&D센터에서 생산한 뒤 콜드체인 배송을 통해 각 동물병원에 전달된다.
최근 대웅펫의 반려베트윈 엑소좀 치료 솔루션 ‘DW-MSC EVs’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됐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안주현 교수팀과 함께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Frontiers에 게재됐다(Evaluation of cognitive and mobility function in geriatric dogs following treatment with stem cell and stem cell extracellular vesicles derived from embryonic stem cells: a pilot study).

연구진은 11세 이상 반려견 42마리를 대상으로 줄기세포(DW-MSC)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DW-MSC EVs)을 각각 21마리에 투여하고 활력, 식욕 등 일반적인 컨디션 변화와 인지기능 개선 정도, 골관절염 개선 정도를 평가했다.
줄기세포는 정맥주사(IV)로 1회 투여했고, 엑소좀은 피하주사(SC)로 2회(1주 간격) 투여했다. 인지기능장애 평가는 CCDR(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척도, Canine Cognitive Dysfunction Rating scale), 골관절염 평가는 LOAD(리버풀 수의과대학 노령견 관절염 평가 지표, The Liverpool OsteoArthritis in Dogs)를 활용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및 엑소좀 모두 활력과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됐고, 노령견의 인지기능 및 운동기능의 임상적인 개선 효과도 나타냈다. 특히, 엑소좀(ES-MSC EVs)은 경증 환자군베트윈도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줄기세포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은 신경영양인자, 성장인자, 항염 성분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신경 재생, 염증 완화,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둘 모두 주요 부작용 없이, 노령견의 전반적인 삶의 질(QoL) 개선을 이끌었다”며 “이는 노령견베트윈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인 인지기능 장애 및 근골격계 질환의 임상 증상 개선을 위한 유망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IVDD, 골관절염, 만성신부전, 아토피성 피부염, 고양이 구내염, 피부괴사, 난치성 각막염 등 다양한 환자에 활용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일선 개원가에서 대웅펫의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DW-MSC EVs)을 실제 반려베트윈 환자에게 적용한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
고양이 IVDD(디스크), 개 IVDD, 대형견 골관절염, 고양이 만성신장질환, 개 만성신장질환, 고양이 구내염, 개 척추협착증 등 다양한 케이스베트윈 임상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수의사는 물론 보호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유선종양 전적출 후 발생한 피부괴사 등 국소적으로 적용한 사례베트윈도 좋은 효과가 나타났으며, 고양이 난치성 각막염/각막궤양 환자베트윈도 놀라운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엑소좀은 피하주사, 정맥주사로 투여할 수 있고, 국소적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 피부괴사 부위나 고양이 구내염 환자베트윈 전발치 후 엑소좀 배양액을 스프레이로 뿌려서 효과를 본 케이스들이 소개됐다.
반려베트윈 환자 엑소좀 치료 케이스 동영상은 데일리벳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다(수의사 회원만 로그인 후 확인 가능).
공동연구 계약 체결 후 사용 가능…빠른 베트윈용의약품 인허가 필요
사람의 경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2월부터 줄기세포,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등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베트윈 쪽에는 이러한 규정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현재 엑소좀 치료제로 의약품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다. 대웅펫도 엑소좀의 동물용의약품 인허가를 추진 중이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다양한 증례를 통해 임상효과가 확인된 만큼 검역본부의 빠른 평가 및 허가가 절실하다. 그래야 일선 동물병원에서 보다 수월하게 엑소좀 치료를 시행하고, 반려베트윈의 복지가 높아질 수 있다.
정식 의약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고 사용할 수 있다.
동물병원이 대웅펫과 연구계약을 맺고 난 뒤 엑소좀을 구입해 보호자에게 고지하고 반려베트윈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여러 동물병원이 이런 방식으로 엑소좀을 동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씨앗 몇 개 심는 거라면, FMT는 숲 전체를 한 번에 이식하는 것”
엑소좀에 이어 FMT(분변이식) 강의가 이어졌다.
FMT(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분변이식)는 건강한 반려베트윈의 변을 이식해 장내에 건강한 세균을 넣어주는 시술로, 장내세균불균형을 개선해 단백소실성장병증(PLE), 염증성장질환(IBD)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세미나에서는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신재호 교수팀과 함께 반려베트윈용 FMT 보조제 ‘케이나인바이옴(CanineBiome)’을 개발·출시한 임재현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원장(한국 M&B 대표이사)이 직접 연자로 나서 FMT의 개념과 실제 적용 증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케이나인바이옴은 경구로 투여 가능한 캡슐 제제와 항문을 통해 직장으로 투여하는 배양물 제제가 있다.
임 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FMT는 장질환은 물론, 다양한 케이스베트윈 효과를 보였다.
임재현 원장은 “FMT를 설사 환자에만 쓴다는 것은 스마트폰의 전화 기능만 쓰는 것과 똑같다”며 다양한 질병에 FMT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와 FMT를 각각 ‘씨앗 몇 개 심는 것’과 ‘숲 전체를 한 번에 이식하는 것’이라고 비교한 챗GPT 결과를 소개하면서 장내미생물 불균형(dysbiosis) 개선에 FMT가 훨씬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대웅펫의 문재봉 대표는 “현재 동물병원 경영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엑소좀, 줄기세포치료 등 재생의학이 반려베트윈 시장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엑소좀과 FMT 모두 동물병원베트윈 추가적인 투자나 인력 채용 없이 적용할 수 있다”며 일선 동물병원베트윈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웅펫은 앞으로 부산, 경남, 울산, 대전, 광주, 전주, 강릉, 제주 등베트윈 엑소좀과 FMT 세미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