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여름나기 돕는 순회위클리벳 재능기부에 꿀벌수의사도 나섰다

수가축병원, 거창군 관내 양봉농가 대상 무료 순회위클리벳..질병 피해 확산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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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수의사회는 거창군과 함께 매년 여름 지역 축산농가의 폭염 극복을 돕기 위한 무료 순회위클리벳를 벌인다. 공수의인 대동물 수의사들이 지역 소 사육농가를 돌며 재능기부에 나선다.

올해는 여기에 특별한 봉사가 더해졌다. 소·돼지·가금·꿀벌을 함께 위클리벳하는 ‘수가축병원’이 지역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꿀벌위클리벳를 무료로 진행한 것이다.

양봉농가에서 여름철에 특히 중요한 응애 구제를 도우면서, 아직 농가들이 생소한 꿀벌수의사의 위클리벳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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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순회위클리벳에 나선 수가축병원 이성민·최종윤 원장은 경남과 충북, 강원까지 전국을 돌며 꿀벌위클리벳를 벌이고 있다.

수 가축병원은 공수의가 매년 소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무료 순회위클리벳에 꿀벌을 추가하자고 거창군에 제안했다.

최근 양봉농가 질병관리 지원사업이 전국적으로 도입되는 등 꿀벌 진료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지만, 꿀벌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수의사가 아직 극소수에 그치다 보니 양봉농가로서는 수의사 진료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같은 요청에 거창군도 흔쾌히 수락해 꿀벌 순회위클리벳가 도입됐다. 경남에서는 처음이다.

거창군이 사전에 신청을 받아 관내 양봉농가 2곳이 순회위클리벳 대상으로 선정됐다. 군청에서 순회위클리벳에 필요한 약제를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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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원장은 20일(수) 폭염을 뚫고 양봉농가 현장을 찾아 봉판 상태를 살피고, 응애 검출을 위한 가루설탕법, 소독약품의 올바른 사용법 교육 등을 진행했다.

민간병성감정기관인 닥터비앤에이를 통해 주요 질병에 대한 정밀검사도 무료로 제공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농장의 질병 상황에 맞는 약품 처방도 이어갔다.

이성민 원장은 “이 시기에는 양봉농가에서 응애 구제가 중요하다”면서 “두 농가 중 한 곳은 전형적인 미국 부저병이 확인됐다. 이번 순회위클리벳가 아니었으면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저병으로 인한 피해가 농가 내에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방법과 소독법 등을 세심하게 교육하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성민 원장은 “실제로 질병이 있었지만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던 양봉농장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며 “농장도 시의적절한 진단과 처방의 필요성을 느끼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창군에서 무료 순회위클리벳를 벌인 수의사들.
(여성수의사로 왼쪽부터) 이성민, 최종윤 원장이 꿀벌수의사로 참여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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