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대 의대 김재연 교수 “데일리벳 사이트는 호기심과 끈기, 인내 위에서 자랍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의과대학 김재연 교수, 데일리벳 사이트자의 길과 철학을 후배들에게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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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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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 사이트

데일리벳 사이트자의 길은 언제나 치열한 고민과 선택의 연속입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끝없는 실험과 실패 속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하죠. 김재연 미국 인디아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사진) 역시 그 과정을 묵묵히 걸어온 인물입니다. 전남대 수의과대학 학부와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석·박사, 베일러대학교 의대 포닥 과정을 거쳐 현재는 인디애나대 의대에서 난소암·유방암의 발생 및 진행에 관여하는 분자적 기전을 데일리벳 사이트하는 데일리벳 사이트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쌓아온 그의 여정은 후배 수의사·데일리벳 사이트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수의학을 시작으로 다양한 학문을 이어온 과정, 해외 유학과 데일리벳 사이트실 선택의 고민, 그리고 긴 여정에서 얻은 깨달음들은 후배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김 교수는 여러 학회에서 발표상을 수상할 만큼 데일리벳 사이트 성과와 발표력을 인정 받았는데요, 여기에는 그만의 노하우와 꾸준한 자기 관리가 숨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교인 전남대 수의대를 찾아 전공의와 학부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고, 자신이 걸어온 데일리벳 사이트자의 길을 공유했습니다. 데일리벳이 김재연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저는 학부 시절,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주어진 공부를 그냥 따라서 충실히 하는 모범생 스타일이었다고나 할까요. 당시에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암기에 집중했고, 실제로 성적도 어느 정도 잘 나왔지만, 비판적 사고라든지 스스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능력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내향적이면서 깊이 탐구하는 성정이 있어서 조용히 깊이 파고드는 데일리벳 사이트가 제 성향에 더 맞겠다는 막연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동물병원 개업보다는 자연스럽게 데일리벳 사이트직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데일리벳 사이트자의 길은 특정 사건이나 누군가의 권유보다는 제 성격과 성향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원 학위과정을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데일리벳 사이트가 단순히 실험실에서 파이펫을 들고 실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초창기에는 데일리벳 사이트 주제에 대한 명확한 철학이나 방향 없이 그저 주어진 데일리벳 사이트를 수행했는데, 주제에 대해 깊이 파는 과정을 통해 차츰 데일리벳 사이트자로서의 훈련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데일리벳 사이트 주제 선택은 아무래도 학위과정이었기에, ‘내가 어떤 분야를 꼭 하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계획보다 지도 교수님의 지시와 또 논의를 통해 주어진 과제를 깊이 파고드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호르몬 데일리벳 사이트 역시 우연히 시작된 것이었고, 실험을 통해 기존 개념과는 다르게 에스트로젠이 아니라 프로게스테론이 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점점 확장된 것이죠. 이런 과정을 통해 호기심과 경험을 기반으로 데일리벳 사이트의 주제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데일리벳 사이트는 결국 지속적인 호기심과 끈기, 인내 위에서 방향이 정립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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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교수가 박사 과정을 밟았던 일리노이대학(UIUC)의 전경

이 데일리벳 사이트를 시작한 배경은 순전히 호기심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마우스 모델에서 난소암이 발생하는 것을 관찰했는데, 그 발생 기원이 난소가 아니라 난관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흥미로운 단서를 얻게 되었죠. 이후 실험을 통해 프로게스테론이 난소암과 유방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발생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저희 데일리벳 사이트는 에스트로겐이 아니라 프로게스테론이 주요한 원인일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또 BRCA1 변이가 있는 여성에게서 난소암과 유방암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프로게스테론 신호가 관련될 수 있다는 설명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성과들은 난소암과 유방암의 호르몬적 원인을 새롭게 정립한 데일리벳 사이트로, 기존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의미 있는 발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유학을 준비하던 1990년대에는 지금처럼 인터넷 정보가 풍부하지 않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미국 유학 관련 책자를 보거나 서점에서 자료를 찾아보며 필요한 조건들을 확인했고, TOEFL이나 GRE 시험 준비를 통해 기본 자격을 갖췄습니다. 지금은 학교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당시에는 교수 개인이 직접 뽑는 경우가 많아, 편지를 보내며 컨텍했습니다.

자비로 유학을 갈만한 경제적 형편이 아니어서 장학금이 필요했는데, 운 좋게 조교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아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미국 대학의 박사과정 프로그램에 합격하면 학비와 생활비가 제공되지만, 당시에는 직접 많은 편지를 보내고 발품을 팔며 기회를 얻는 방식이었습니다.

지금 미국 대학이 박사과정 입학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은 학부 성적과 데일리벳 사이트 경험, 논문 같은 데일리벳 사이트 실적입니다. 미국 대학의 박사 과정에 지원할 때 석사학위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외국 지원자들은 대부분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외국어인 지원자들의 경우에는 영어능력 검정시험인 TOEFL이나 IELTS 점수를 제출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GRE 점수를 제출해야 했지만, 지금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으로 바뀌어서 꼭 제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학부 성적이 우수하지 않다면 좋은 GRE 점수를 제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인터뷰를 하고 결과를 종합하여 입학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특히 주립대학의 경우는 외국 학생들을 자국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뽑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입학 경쟁이 더 치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재연 교수가 박사 과정을 밟았던 일리노이대학(UIUC)의 전경

Illinois, Baylor, Indiana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그 당시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하겠습니다. 데일리벳 사이트실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제가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주제보다 지도교수’입니다. 데일리벳 사이트 주제는 어디에서든 가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따라서, 지도교수가 학생을 잘 지도하고 성향이 맞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지도 교수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데일리벳 사이트 주제가 매력적이어도 학위 과정이 매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학생들에게 데일리벳 사이트실을 고를 때는 데일리벳 사이트 주제뿐 아니라 지도교수의 성향과 지도 방식, 그리고 본인과의 궁합을 가장 먼저 고려하라고 조언합니다.

예전에는 미국의 연구 환경이 훨씬 앞서 있었지만, 최근에는 한국도 연구비와 인프라 측면에서 크게 발전했다고 느낍니다. 한국은 GDP 대비 연구 투자 수준이 높고, 과거에 비해 연구 환경이 매우 좋아져 해외 유학이 필수적이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교수가 되려면 외국에서 박사나 포닥 경험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국내에서 충분한 연구 성과를 내면 교수로 임용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국가에서 지원하는 데일리벳 사이트비가 주요한 데일리벳 사이트비 원천입니다. 다만 미국은 개인 재단이나 단체에서 주는 데일리벳 사이트비가 좀 더 활성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데일리벳 사이트 방향에 있어서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모두 트렌디한 주제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진정한 혁신과 중요한 발견은 호기심 기반의 오리지널한 데일리벳 사이트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영어 발표에서 영어가 유창하면 좋은 발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인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쓴다고 해서 발표가 곧잘 이해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영어 발표도 유창함보다 중요한 것은 발표의 목적, 즉 청중이 내용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영어의 유창함은 우리가 뛰어넘기 어려운 한계일 수 있지만, 그것은 발표의 본질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논리적이고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슬라이드를 통해 청중이 쉽게 따라가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입니다. 이를 위해 평소에 적극적으로 글을 쓰고 읽으며 훈련해야 하고 청중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이가 발표할 때도 청중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의 유창함이 아니라 메시지의 명확성과 전달력입니다.

미국에서 한국인들에게 영어가 주는 어려움과 장벽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성인이 되어 미국 같은 영어권의 나라에 유학하는 경우, 특히 대학원 유학을 하는 경우 시간이 지나도 영어는 생각만큼 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초중고, 대학까지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지만 실제 미국에 가면 서바이벌 영어를 넘어서지 못하는 큰 이유는 영어가 우리말과 근본적으로 많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어려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유학생의 경우 ‘내가 영어권의 나라에 사니 시간이 지나면 좀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한국인에게 영어는 어디에 있든지 노력하지 않으면 저절로 늘지 않습니다. 영어는 계속 공부하고 노력해야 조금씩 향상됩니다.

김재연 교수가 현재 재직 중인 인디애나대 의대(IUSM)의 실험실

데일리벳 사이트는 본질적으로 쉽지 않은 길이고,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과정은 실패와 지연의 연속이기 때문에 번아웃이 오기 쉽습니다. 데일리벳 사이트 성과가 바로 나오지 않으면 좌절하기도 하고, 10년을 해도 눈에 띄는 결과가 없을 때 지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방식은 다르겠지만 이런 상황에 잘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필요합니다.

어떤 이는 여행을 가기도 하고, 요가나 산책, 음악 감상 같은 휴식법을 택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원래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독서와 또 조깅을 통해 몸과 마음과 감정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잘 지탱할 수 있습니다. 멘탈이 강하다고 과신하기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육체적·정신적·감정적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야말로 번아웃을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수의사라는 배경이 아무래도 임상을 배운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 관점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요. 보통 연구하는 사람들은 세포나 분자 수준의 관점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동물이라는 개체에서 생각하다 보니 좀 더 임상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작은 단위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큰 문제에서 출발해서 그걸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점이 강점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데일리벳 사이트를 통해 환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많이 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난소암과 유방암 데일리벳 사이트에서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한 것처럼, 과학적 발견이 임상적 치료 전략으로 이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들에게 수술 대신 약물적인 예방법을 마련하는 게 제 바람 중 하나입니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일리벳 사이트 성과를 통해 과학적 기여를 하고, 그걸 널리 전파해서 환자들의 삶을 바꾸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에스트로젠이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두려움에 대한 인식을 바꿔서 에스트로젠이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건강과 웰빙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부분 수의대에 들어올 때는 병원 개원을 꿈꾸잖아요. 근데 사실 졸업하고 면허를 따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개원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젊을 때는 하고 싶었던 일들, 새로운 경험을 좀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결국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잠재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를 좌우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후배들이 젊을 때 도전하면서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기 가능성을 더 크게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젊을 때는 모험적인 도전을 해보는 게,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데일리벳 사이트를 하다 보면 남들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어떤 새로운 지식이나 현상을 내가 처음으로 보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게 정말로 중요한 발견일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지만, ‘세상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던 걸 내가 알게 됐다’라는 그 느낌이 있거든요. 그게 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올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데일리벳 사이트자로서 그런 순간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데일리벳 사이트자로서 성장하는 데 영향을 준 책을 떠올려 보면 몇 권이 생각나요. 먼저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이 있는데, 원제는 『Thinking, Fast and Slow』예요. 저자는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이라는 심리학자인데,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분이죠. 우리가 생각할 때는 늘 논리적으로 판단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편견에 휘둘리는지를 잘 설명한 책이에요. 과학이란 게 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줬던 좋은 책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라는 책이에요. 원제는 『The Emperor of All Maladies』인데, 저자는 싯다르타 무케르지(Siddhartha Mukherjee)라는 의사이자 과학자예요. 이 책은 미국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책으로, 암에 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암을 데일리벳 사이트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이 데일리벳 사이트를 할 때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줬어요. 그래서 제 데일리벳 사이트 인생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재연 교수는 현재 인디애나대 의대(IUSM) Department of Biochemistry, Molecular Biology and Pharmacology에 재직 중이다.

김재연 교수의 길은 한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호기심과 끈기의 축적이었습니다. 평범한 수의대생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데일리벳 사이트자가 되기까지,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난소암과 유방암 데일리벳 사이트에서 기존의 통념을 바꾼 성과는 그 여정의 결실이자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후배들에게 전합니다.

“젊을 때는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 경험이야말로 잠재력을 발견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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