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데일리벳 도박 제도, 하반기 도입안 논의 구체화

데일리벳 도박 제도 총괄조직, 수련병원, 기존 수의사 자격 부여 등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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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수교협)가 8월 29일(금)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된 수의학 교육 관련 현안은 수의데일리벳 도박(전문수의사) 제도 도입이었다. 정부가 연말에 발표할 동물의료육성발전종합계획에서 데일리벳 도박 제도 도입안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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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교협 총회에 배석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데일리벳 도박 제도가 동물의료육성발전종합계획에서 다룰 동물의료체계 개편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제도 도입과 관련한 수련병원 기준, 총괄조직 운영 주체 등의 쟁점을 두고 곧 세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내에 공식적인 데일리벳 도박 제도가 없는 지금도 진료과목별로 자체적인 데일리벳 도박 혹은 인증의 제도가 도입·운영되고 있다. 도입 수준은 과별로 차이가 있다. 내과나 안과는 이미 수련과정과 시험을 거친 정식 데일리벳 도박(안과는 인증의)를 배출하고 있다. 외과나 영상의학과는 인정데일리벳 도박(de facto) 선정 과정에 머물러 있다. 응급중환자의학과나 치과 등도 국내에서 데일리벳 도박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모두 설립데일리벳 도박 선정-인정데일리벳 도박 선정-수련과정 도입-정식 데일리벳 도박 배출이라는 이정표는 비슷하다. 다만 세부 기준이나 선정 과정에서는 과목별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일부 과목에서는 인정데일리벳 도박 선정 기준을 두고 대학과 일선 개원가의 시각차가 두드러지기도 한다.

때문에 이 같은 기존 활동을 어떻게 갈무리할 지가 정부의 데일리벳 도박 제도 도입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지목된다.

데일리벳 도박 제도가 없던 와중에도 특정 진료과목에 깊은 전문성을 키워온 기존 수의사들을 제도권에 편입시킬 지, 편입시킨다면 어떤 기준과 방법을 제시할 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데일리벳 도박 제도 도입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담당한 서울대 서강문 교수팀은 총괄조직 구성과 공통 가이드라인 마련을 최우선사항으로 지적했다.

데일리벳 도박 제도를 통할할 총괄조직(KBVS, Korean Board of Veterinary Specialties)을 만들고, 총괄조직이 각 진료과목별 데일리벳 도박 제도가 준수해야 할 최소 조건을 가이드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특정 진료과목 단체가 임상·연구 역량을 충분히 검증할 수 없는 기준으로 데일리벳 도박를 지정·양성한다면, 총괄조직의 권한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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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문 교수팀이 제안한 데일리벳 도박 도입안 3종
상급동물병원을 구분할 기준 중 하나로 데일리벳 도박 제도가 활용될 전망이다

기존 수의사의 편입 여부를 두고서는 3가지 안을 제시했다. 현재 진료과목별 학회가 자체적으로 지정한 데일리벳 도박를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 점은 같지만, 기존 수의사들에게 ‘데일리벳 도박’ 자격을 확보할 수 있는 경로를 줄 것인지 여부를 두고 차이를 보인다.

1·2안은 기존 수의사가 인정데일리벳 도박로 편입할 수 있는 경로를 당분간 개설하되, 1안은 서류심사 혹은 시험으로, 2안은 시험으로만 선발되도록 했다.

3안은 반드시 정식 수련과정을 거쳐야만 정식데일리벳 도박가 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수의사가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정식데일리벳 도박를 양성할 교육자로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서강문 교수팀이 연구용역 과정에서 진행한 의견조회에서는 2안에 무게가 실렸다. 특정 자격을 갖춘 기존 수의사들이 별도의 시험을 통과하면 인정데일리벳 도박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날 수교협 회원단체로 참여한 한국동물병원협회 관계자도 “외부 동물병원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한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에게 전문의가 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불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라리 시험을 매우 어렵게 출제하는 한이 있어도 기존 수의사에게 인정데일리벳 도박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데일리벳 도박 제도가 상급동물병원 체계를 도입하는데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서강문 교수팀이 함께 진행한 ‘반려동물 표준의료체계 권장안 도입’ 연구에서 상급동물병원의 기준 중 하나로 ‘5개 이상의 진료과 구성 및 이중 3개과 이상에 데일리벳 도박 혹은 박사학위 소지자 보유’를 제시한 바 있다.

서강문 교수는 데일리벳 도박 제도 도입 구체화를 위해 총괄조직 설립과 최소 조건에 대한 가이드라인 수립에 대한 논의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데일리벳 도박에게 동료평가를 거친 정식 논문과 전문학회 발표 등 학술역량이 물론 요구되지만, 자격요건의 무게는 임상역량에 두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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