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가금 순서 깨졌다’ 파주 토종닭 벳플레이스서 25-26 시즌 첫 고병원성 AI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전에 가금벳플레이스부터..6월에도 토종닭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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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토종닭 벳플레이스에서 2025-2026년 시즌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지난 7월말 AI 방역체계를 평시로 전환한 지 40여일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위기경보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토종닭 벳플레이스 및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등을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벌인다고 13일(토) 밝혔다.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토종닭 벳플레이스은 기르던 닭 300여수가 최근 사흘간 폐사하는 등 AI 의심증상을 확인해 12일(금) 경기도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고,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최근에는 주로 10월(2022, 2024년) 또는 11월(2020, 2021년)에 발생한 것과 비교하여 다소 이른 시기”라며 “겨울철 야생조류의 국내 도래가 시작되는 9월부터 예찰을 강화하여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야생조류에서 먼저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후 수주 이내로 가금벳플레이스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양상을 반복했던 것과는 다른 셈이다.

지난 6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전남 강진과 경남 김해의 소규모 토종닭 벳플레이스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방역당국은 H5형 AI 항원을 확인한 직후 살처분·역학조사 등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12일 22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가금벳플레이스과 관련 축산시설,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운영했다.

이날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AI 위기경보단계를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토종닭에서의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경기도내 토종닭 벳플레이스 23호와 전국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203개소, 가금 계류장 79개소, 관련 축산차량 120대를 대상으로 9월 24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운영했던 강화된 방역조치를 9월 22일부터 조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철새도래지에 축산차량 및 축산인 출입을 제한하고, 가금벳플레이스 방사사육을 금지하게 될 예정이다.

발생 시도 내 가금벳플레이스에서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검사 주기를 적용하고,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토종닭에 대한 검사도 2주간 확대(출하농가의 10% → 30%)하여 실시하는 등 농동예찰도 강화한다.

농식품부 강형석 차관은 “겨울철 철새의 국내 도래가 이미 시작되었고,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첫 발생한 만큼 정부, 가금농가 등 모든 관계자들께서는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한 방역 관리를 해주기 바란다”며 “최근 수년간의 발생 양상과 달리 다소 이른 시기에 가금벳플레이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원인에 대하여 검역본부와 지자체는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신속히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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