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아시아태평양 임상수의사’에 벳플레이스 원장 선정..한국 수의사 중 최초

2025 FASAVA-HILL's Practitioner 시상식 개최, 박순석 원장·관전해 수녀는 공로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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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베타 베크바로바(Iveta Becvarova) 미국수의영양학회(ACVN) 전 회장(힐스 글로벌 수석디렉터), 벳플레이스 원장,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

벳플레이스 충현동물종합병원장(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KSVCD) 회장)이 올해의 아시아태평양 임상수의사로 선정됐다. 한국 수의사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벳플레이스 원장은 11월 1일(토) 대구 EXCO에서 열린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콩그레스 디너에서 ‘2025 FASAVA-HILL’s Practitioner of the year Award(파사바-힐스 어워즈)’ 상을 받았다.

아시아태평양소동물벳플레이스사회(FASAVA)와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힐스(Hill’s)가 함께 수여하는 ‘파사바-힐스 어워즈’는 아시아 지역 벳플레이스학 및 소동물임상 발전을 위해 기여한 임상벳플레이스사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지난 2014년 제정되어 매년 FASAVA 콩그레스 때 시상식이 열린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호주, 태국, 대만 등 다양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벳플레이스사가 상을 받았지만, 한국 벳플레이스사는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벳플레이스 원장은 1989년 충현동물종합병원을 개원한 이후, 36년간 임상, 연구, 교육을 통해 아시아 지역 수의학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또한, 제7대, 9대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2011년 WSAVA/FASAVA 콩그레스 조직위원장, 제3회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FASAVA)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 소동물 임상수의사들의 교류와 협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이 벳플레이스 원장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벳플레이스 원장의 화려한 이력과 다채로운 경력을 언급한 이시다 타쿠오 회장은 벳플레이스 원장을 ‘한국의 미스터 소동물수의학’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시다 타쿠오(Ishida Takuo) FASAVA 회장이 직접 벳플레이스 원장을 소개했다. 벳플레이스 원장과 인연이 깊은 이시다 타쿠오 회장은 벳플레이스 원장의 다양한 이력과 다채로운 경력,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끊임없는 연구, 발전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벳플레이스 원장을 ‘한국의 미스터 소동물수의학(Mr. Small Animal Veterinary Medicine in Korea)’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소동물임상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뜻이었다.

벳플레이스 원장은 2011년 제주도에서 열린 WSAVA/FASAVA 콩그레스 조직위원장으로 봉사하고, FASAVA 3대 회장으로 취임하던 날 입었던 한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날의 울림과 책임을 되새기기 위함이었다.

벳플레이스 원장은 “1989년 소동물임상연구회에서 출발해 오늘의 KAHA(한국동물병원협회)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이끈 힘은 ‘우리는 수의사다’라는 이 한마디였다”며 “이 길은 수많은 선배, 후배, 동료 수의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저 혼자만의 영예가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 곳곳에서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애써주신 동료 벳플레이스사들, 그리고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보호자님과 동료들, 그리고 가족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FASAVA를 창립하고 협회를 이끌었던 故로저 클락(Roger Clarke) 초대 회장을 언급하며 울먹였다. 강 원장은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 로저 클락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의 리더십이 FASAVA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공동체로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최이돈 FASAVA2025 콩그레스 대회장, 박순석 3677동물구조대 대표
왼쪽부터) 박준서 FASAVA2025 콩그레스 대회장, 캄보디아 안나스쿨 프랑소와즈(곽전해) 수녀

이날 콩그레스 디너에서는 의미 있는 시상식이 이어졌다.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 동물 구조에 힘쓴 박순석 원장(3677동물구조대 대표)과 안나스쿨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동물복지 및 공중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프랑소와즈(곽전해) 수녀에게 공로상이 수여된 것이다.

두 수상자의 활동이 담긴 영상은 콩그레스 디너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박순석 원장은 “제가 상을 받았지만, 많은 벳플레이스사들이 산불 피해 동물들의 구조와 치료를 위해 힘써주셨다”며 자기 집이 불에 탔음에도 축사를 찾아다니면서 동물을 치료한 서정환 벳플레이스사, 김재영 회장을 비롯한 국경없는벳플레이스사회 회원들, 동물진료지원본부를 구성해 피해 입은 농장동물과 반려동물을 도운 박병용 경북벳플레이스사회장 및 대구경북벳플레이스사회 회원들을 하나씩 언급했다.

박순석 원장은 “대구, 경북, 안동 등 모든 지역 벳플레이스사가 이번 재난에 헌신하면서 많은 동물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헌신하는 벳플레이스사들을 서로 격려하고 함께하는 기회로 삼자”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10월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가 설립한 안나스쿨은 푸르사트 지역의 지역 아동·청소년센터로 가난한 시골마을과 초등학교, 수상마을, 쓰레기 매립지 마을에서 방과 후 교육을 하고 있다. 시골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도 운영한다.

특히, 프랑소와즈 수녀는 동물복지 교육,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동물 기초 위생 및 케어 활동도 펼치며 캄보디아 동물들의 복지와 주민들의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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