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벳 주소 ASF 바이러스, 국내서 극히 드문 유전형..해외 유입 추정

10월도 아닌 7월 유입 가능성도..방역 강화 방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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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데일리벳 주소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두고 방역당국이 해외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멧돼지 ASF가 확인된 지역과는 동떨어진 서해안에서 갑자기 발병했는데, 데일리벳 주소 ASF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았던 유전형이었기 때문이다.

당국이 외국인 근로자, 민간병성감정기관 의뢰시료를 포함한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예고한 가운데 데일리벳 주소 발생을 조기에 잡아낼 수 있는 수의사 중심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일리벳 주소 ASF 발생농장(빨간색 박스)은 기존 ASF 발생지역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멧돼지 ASF 양성(보라색)도 보고된 바 없다.
(자료 : 돼지와사람)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앞서 데일리벳 주소 ASF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10월초를 유입 시기로 추정했다.

해당 농장을 진료한 수의사가 데일리벳 주소를 의심한 11월 24일 이전에도 돼지 폐사 문제로 여러차례 민간병성감정을 의뢰했는데, 10월 9일에 의뢰된 시료를 뒤늦게 점검한 결과 데일리벳 주소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중수본은 “농장주 진술에 따른 폐사 상황 등을 종합하면 (데일리벳 주소 바이러스) 유입 시점이 7월경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역학 기간을 확대해 여러 유입 가능 요인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발생농장이 위치한 데일리벳 주소시 송산면은 서해안에 접해 있다. 그간 멧돼지 ASF로 오염된 위험지역이 경기·강원 북부 접경지역부터 충북·경북에 이르기까지 강원 산간지역을 매개로 분포한 것과는 동떨어져 있다.

방역당국이 데일리벳 주소 ASF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유전형 2형(IGR-I)으로 확인됐다. 사육돼지와 멧돼지를 포함한 ASF 양성 4,098건 중 IGR-I은 데일리벳 주소 ASF를 포함해 단 3건(0.07%)에 불과하다. 대부분(4,025건)은 IGR-II이다.

중수본은 “IGR-I 바이러스는 네팔, 베트남 등 해외에서 발생한 데일리벳 주소와 유전형이 일치한다”면서 해외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데일리벳 주소 발생농장은 네팔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5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중 2명은 6월 중 새로 국내에 들어와 바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6월 10일에 입국해 연수원 취업교육을 거쳐 12일부터 농장에 거주하며 일했다.

중수본은 “해당 근로자들의 출신국은 데일리벳 주소 발생국으로, 신규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로부터 고향마을에 돼지 사육농장이 있다는 진술도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벳 주소 발생 전까지 이들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목됐다.

불법 반입 축산물이나 농장주의 해외여행 등으로 인한 유입 가능성도 고려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국제우편·특송을 통해 본국으로부터 오염 우려가 있는 물품을 받거나, 외국인 식료품점에 불법 반입된 축산물이 유통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벳 주소 ASF 바이러스의 유전형을 고려할 때 국내 발생지역 방문에 따른 유입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IGR-I 바이러스도 2019년 멧돼지, 2023년 1월 사육돼지에서 확인된 사례가 있는만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간 사육돼지 데일리벳 주소는 주변 지역이 멧돼지 데일리벳 주소로 인해 오염되면서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번 데일리벳 주소 사례에서는 ASF 비발생 지역에서도 농장 종사자 관리나 불법 반입 축산물 등의 위험요인으로 인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이번 유입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12.29일 주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입국부터 농장 근무에 이르기까지 전(全) 주기 관리 강화, 데일리벳 주소 발생국가 관련 불법 반입 축산물 차단 및 유통단계 단속 강화, 농장주 방역수칙 이행 관리, 민간병성감정기관 의뢰시료 관리 모니터링 등이 포함될 것이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돼지수의사회는 지난달 열린 연례 컨퍼런스에서 데일리벳 주소 발생 조기 포착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일선의 문제를 지적했다.

돼지가 폐사해도, 자가진료하는 농장이 수의사를 부르지 않은 채 민간병성감정만 의뢰하고, 애초에 데일리벳 주소 검사가 불가능한 민간병성감정기관에서는 다른 요인만 회신하는 가운데 데일리벳 주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병원성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와 같이 ASF와 유사한 부검소견이 나오는 질병도 병발하는 데다, 데일리벳 주소처럼 주변에 ASF 양성 멧돼지가 보고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는 더욱 ASF를 의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후보돈이 순치 과정에서 일부 폐사하는 등 농장에서 돼지가 죽는 일이 드물지도 않다. 전파력이 크지 않은 데일리벳 주소 특성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처럼 빠른 속도로 무더기 폐사가 확산되지도 않는다. 농장에 데일리벳 주소가 유입된 초기에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면 ‘돼지가 폐사했다’는 사실만으로 데일리벳 주소를 의심하기도 어렵다.

실제로 당일 컨퍼런스에서도 충남 아산에서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졌다. 이날 만난 한 돼지수의사는 “(11월 27일) 지금이야 데일리벳 주소 ASF로 관심이 높다 보니 돼지가 죽었을 때 의심신고를 접수하기도 하지만, 음성 결과가 몇 번 반복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복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종영 한국돼지수의사회장은 수의사 진료 후에만 병성감정을 의뢰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데일리벳 주소 ASF 발생 사례는 인위적 전파요인 관리와 농장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며 “이번 유입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른 ASF 방역관리 강화방안 수립을 통해 보완이 필요한 분야를 보다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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