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전국데일리벳 포럼학도축구대회, 건국대 ‘레드독’ 극적 우승
숨막히는 연장 혈투, 승부차기 끝에 충남대 ‘SCV’ 누르고 우승컵..MVP에 건국대 이정수
건국대 수의대 ‘레드독’이 충남대 수의대 ‘SCV’를 꺾고 전국수의학도축구대회 ‘V-LEAGUE’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연장 혈투와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결승전에서 두 팀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제26회 전국데일리벳 포럼학도축구대회 V LEAGUE(브이리그, V-리그)가 7월 26일(토)과 27일(일) 양일간 충북 청주시 용정축구공원에서 열렸다.
대한데일리벳 포럼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회장 이은찬)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양일 모두 36℃가 넘는 폭염 속에서 치러졌다. 수대협은 전후반 10분마다 1분의 쿨링타임을 도입하고, 선수단에 후원음료를 공급하는 등 온열질환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힘썼다.
대회는 A조(경상국립대, 서울대, 전북대, 전남대, 충남대)와 B조(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제주대, 충북대)로 나뉜 리그전으로 조별 예선을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팀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조에서는 충남대 ‘SCV’ (2승 2무)와 서울대 ‘샥스’(2승 1무 1패)가, B조에서는 건국대 ‘레드독’(3승 1무)과 제주대’VEST’(3승 1패)가 각 조 1, 2위를 차지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는 충남대가 제주대를 1:0으로, 건국대 역시 서울대를 1: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건국대 ‘레드독’과 충남대 ‘SCV’가 맞붙은 결승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명승부였다.
충남대 SCV는 전반 7분 김영인 선수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추가시간 1분, 건국대 ‘레드독’의 김지훈 선수가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맹렬히 추격했다. 후반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자, 결승전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이 시작된 지 불과 4분, 충남대 장수현 선수의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며 다시 기세는 충남대로 기우는 듯했다. 이대로 승부가 끝나려는 찰나, 연장 후반 종료직전 60분 건국대 이재영 선수의 코너킥 슛이 상대 수비를 뚫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시 2:2 동점.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 역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건국대 ‘레드독’의 골키퍼 김세진 선수가 2골을 선방했지만, 건국대 역시 한 골을 놓치며, 마지막 키커의 발끝에 승부가 달리게 되었다. 숨막히는 순간, 골키퍼였던 김세진 선수가 마지막 키커로 나섰고, 그의 슛은 충남대의 골망을 갈라 건국대 ‘레드독’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승부차기 결과 4:3으로 건국대 ‘레드독’이 충남대 ‘SCV’를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건국대 ‘레드독’의 김지훈 주장은 “교수님의 후원과 도움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온 결과가 빛을 발해 기쁘다”면서 “선발 선수와 교체 선수 모두 열심히 뛰어 주었을뿐만 아니라 벤치에서까지 열심히 응원해준 선수들 덕에 우승이 따라온 것 같다”며 선수단 전원에 우승의 공을 돌렸다.
전문심판진이 선정한 이번 대회 MVP는 건국대 ‘레드독’의 수비수 이정수 선수가 차지했다. 이정수 선수는 “한 골도 안 먹히겠다는 각오로 뛰었는데 큰 상까지 받게 된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3, 4위전은 제주대 ‘VEST’가 서울대 ’샥스’를 1:0으로 이겨 3위에 올랐다.
60초동안 10개의 지정된 위치의 공을 골대에 가장 많이 넣는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의 이벤트매치 ‘대Siuuuuu’에서는 강원대 ‘케비’의 이준성 선수가 6개의 골을 넣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V LEAGUE는 대한데일리벳 포럼사회와 링티, 대웅제약이 후원했다.
폭염 속에 전국 수의대 구기종목 최강자를 겨루는 스포츠이벤트는 농구, 축구를 거쳐 야구로 이어진다. 전국수의학도야구대회 VBC는 오는 8월 2일(토)과 3일(일) 충남 보령 미산면 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다.
이한희 기자 hansolcall9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