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벳 포럼대생이 데일리벳 포럼봉사활동에서 고려해야 할 윤리적 지점은 무엇일까?”
주설아 박사, 제2회 B-인사이트에서 수의 봉사활동에서 마주치는 윤리 주제로 강연

생명존중 사회를 위해 수의학적 의료 활동을 펼치며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제안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사)국경없는데일리벳 포럼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국내외 수의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회 국경없는 데일리벳 포럼사회 B-인사이트’를 개최했다.
24일(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국경없는데일리벳 포럼사회가 국내외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수의대생들에게 생명존중에 대한 철학과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진행된 뜻깊은 행사였다. 우리와 주식회사(대표 최광용)가 행사를 후원했다.
제2회 B-인사이트는 ‘수의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수의학의 더 넓은 가능성과 역할의 발견’을 주제로 열렸으며, 약 50명의 국내외 수의대생이 참가했다.
‘수의 봉사활동에서 마주치는 윤리’ 강연과 ‘공존을 위한 수의학-야생동물 보전의 현장과 실천’ 강의에 이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데일리벳 포럼 봉사활동에서 마주치는 윤리’ 강연은 전남대학교 데일리벳 포럼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데일리벳 포럼과대학 데일리벳 포럼인문사회학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활약 중인 주설아 박사가 맡았다. 주 박사는 인간동물학 관점을 주된 연구 방법으로 하여 데일리벳 포럼인문사회학 분야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인간동물학이란, 인간 사회와 문화에서 동물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 의미와 역할, 인간과 동물의 관계성과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수의봉사활동(동물의료봉사활동) 현장에서는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고민과 책임이 뒤따르게 된다. 이번 강연은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딜레마를 함께 고민하고, 이를 윤리적 언어와 관점으로 풀어내며, 미래 데일리벳 포럼사로서 사회적 책임과 전문성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성찰하는 시간이 됐다.

주설아 박사는 봉사활동의 의미를 묻는 여러 질문을 던졌다. 기사를 읽는 독자들도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봉사활동이란 무엇일까? 개인적 관점, 커뮤니티 그룹, 그리고 사회·국제적 측면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데일리벳 포럼봉사활동에서 고려해야 할 윤리적 지점은 무엇일까?”
주 박사는 봉사활동에서 ‘선(good)’이라는 개념은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봉사활동이 누구에게 좋은 것인가? 우리는 더 나은 봉사활동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곧 우리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이유와 그 의미, 그리고 타인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전남대학교 박수현 학우(본4)는 “봉사활동은 남을 돕는 동시에 ‘나를 위한 활동’이라고 느껴진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아무리 적더라도,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봉사활동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가진다. 단순히 한 마리 동물을 돕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파급효과를 미치기도 한다.
개인적 측면에서는 자아 성찰, 학문적·사회적 역량 향상, 더 나아가 커리어적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사회에 기여하는 과정이며, 재해 현장 파견을 통한 동물 구조와 구호, 정책 제안을 통한 집단적 영향력 확산, 국가 단위 연계 확대에도 기여한다. 나아가 해외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 파견되어 봉사하거나, 동물뿐 아니라 사람을 돕는 활동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데일리벳 포럼대생이 참여하는 봉사에는 뚜렷한 특성이 있다. 단순히 자원봉사에 그치지 않고 ‘봉사학습(service-learning)’의 성격을 지닌다. 봉사학습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대인관계 능력, 자기 인식, 팀워크와 리더십 발전으로 이어지며, 실제 동물을 마주하는 값진 경험을 얻는다. 중요한 것은 활동 후의 성찰이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이후의 배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돌아보는 과정이 봉사학습의 핵심이다. 이는 개인의 성장과 학문적 향상뿐 아니라 시민 참여적 성격도 지닌다. 봉사학습은 학생·교수·데일리벳 포럼사·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교육적 특성을 갖는다.
주 박사는 데일리벳 포럼 봉사활동을 “동물과 인간 모두를 위한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일차적으로는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공중보건을 개선하는 목적을 지니므로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이로운 활동이라는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적 상호작용은 결국 인간과 동물 모두의 건강과 복지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하고 이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다.
데일리벳 포럼사는 왜 윤리를 고민해야 할까?
데일리벳 포럼사가 마주치는 윤리적 딜레마는 직업 만족도와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번아웃이나 직업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 방안과 자신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데일리벳 포럼사는 사회적 영향력과 신뢰도가 높은 직군이다. 보호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 기대도 크다. 같은 잘못을 하더라도 큰 비난을 받는 이유는 데일리벳 포럼사에 대한 사회적 믿음 때문이다. 또한 데일리벳 포럼사는 동물의 지위와 대우를 개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문직 중 하나다. 더 많은 지식을 보유한 만큼 더 큰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른다.
특히, 데일리벳 포럼 봉사활동은 윤리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한 대표적 활동이다.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관점이 현지에서는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이해를 넓혀야 한다.
주 박사는 데일리벳 포럼 봉사활동에서 고려해야 할 윤리적 지점으로 ▲Nature of “good” ▲Cultural difference ▲Paternalism vs Care ▲Lesser evil을 제시했다.
‘선’이라는 것은 봉사자의 입장에서 구성되지만, ‘소통을 통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의료적 전문성을 제안할 때, 후견주의(Paternalism)는 의료분야에서 필요하다. 하지만, 충분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제시되면 일방적인 의료 개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의료적 개입을 상대방이 얼마나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는지가 진정한 의료적 케어다.
또한, 봉사활동을 위한 교육과 훈련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부 동물에 대한 ‘위해’를 당연시하고 대를 위한 소의 희생(공리주의)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어떤 활동이냐, 어떤 이해당사자냐에 따라서 해(harmful)가 어느 정도 일어날 수 있고 자아중심적(egocentric)인 관점이 투영될 수 있다. 봉사활동에서는 이러한 지점들이 간과되기 쉬운데, 봉사활동을 하는 ‘나’, 봉사활동을 받는 ‘대상’, 지역사회의 ‘시각’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주설아 박사는 “더 윤리적인 봉사활동이란 전공을 위한 단순한 실습의 기회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전공이 봉사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과정”이라며, “올바른 봉사활동은 데일리벳 포럼사의 사회적 역할을 자각하고 전문직업성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활동의 긍정적 결과는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고 경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
*‘공존을 위한 수의학-야생동물 보전의 현장과 실천’ 강의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