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청수콘서트] 가슴 뛰는 일이 있다면, 그게 길입니다
트랙 1 대동물 및 소동물 임상 세션에 6명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강연

제9회 청수콘서트가 8월 30일(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콘서트의 트랙 1은 대동물임상과 소동물임상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동물 분야에서는 정년기 원장(꿀벌동물병원, 꿀벌), 이경리 연구사(고래연구소, 수생동물), 정유철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서울대공원, 야생동물)가 연사로 나섰고, 소동물 분야에서는 김우경 과장(이안동물신경센터, 척추내시경 수술), 안운찬 원장(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혈액투석), 최춘기 원장(24시부천이지동물의료센터, 재활치료)이 강연을 펼쳤다.
각자의 영역에서 길을 개척해 온 선배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들은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고민과 선택의 과정을 진솔하게 공유하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꿀벌도 동물입니다” 국내 1호 꿀벌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의 길 – 정년기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꿀벌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가 되기까지’를 주제로 강연한 정년기 원장은 국내 최초의 꿀벌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로, 꿀벌에 대한 인식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처음 대전광역시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양봉 관련 업무를 맡았을 때, 꿀벌에 대한 사전 지식은 전무했다. 현장을 돌며 농가마다 사용하는 약품이 제각각이고 관련 지침조차 부재한 현실을 체감한 그는 체계적인 자료 정리와 질병 관리 매뉴얼 구축을 결심했다. 이후 꿀벌 질병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한국양봉농협의 요청으로 대한데일리벳 슬롯 사이트회지 등에 글을 연재하며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갔다. 그 노력은 2013년 국내 첫 꿀벌 전문 동물병원 개원으로 이어졌다.
정 원장은 “꿀벌은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법상 가축으로 분류되지만, 정작 진료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현행 제도의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그는 양봉수의학이 분명 수의학의 한 분야이며, 후학들이 ‘동물’이라는 이름 아래 꿀벌도 소외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내일 누군가의 길이 될 수 있다.”
강연 말미, 정 원장은 이 한시를 인용하며 새롭게 길을 개척할 미래의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물원 진료의 현장을 전하다 – 정유철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을 주제로 강연한 정유철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는 서울대공원에서 8년째 근무 중인 야생동물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로, 동물원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의 진료와 일상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강연에서는 하반신 마비가 온 여우, 안구 질환을 앓는 물범 등 아픈 동물들과의 고된 여정을 소개하고 “이 일은 단순히 귀여운 동물을 돌보는 게 아니다”라며 직업이 품은 무게를 전했다.
반면, 점박이물범 새끼의 인공 포육, 사자의 전신 마취와 수술 장면 등 희망적인 순간들도 함께 전하며 “이런 멋진 순간들이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로서 버티게 해준다”며 보람을 밝혔다.
서울대공원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가 되는 방법도 안내했다. 대부분 지자체 소속 공무원 신분으로 근무하게 되며, 수의직 공무원, 임기제 공무원, 수의연구사 등의 경로가 존재한다. 수의직 공무원은 공채 시험을 통해 진입하며 인사이동이 있는 대신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임기제는 진료 자리에 고정되어 일할 수 있으나 계약직이라는 한계가 있다. 수의연구사는 전문성과 안정성을 겸비했지만, 선발 기회가 드물다.
정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는 “야생동물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는 귀여움만을 바라볼 수 없다. 아픔과 죽음까지 함께 견디는 자리”라며 진로를 고민할 때 그 양면을 함께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의신경외과가 사람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 김우경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처음 척수와 뇌 조직을 봤을 때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안동물신경센터의 김우경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는 이 한순간이 수의신경외과라는 낯선 분야를 선택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 역시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대 재학 시절, 진로에 대한 막연한 고민 속에 방황했다. 선배들 대부분이 “그냥 쉬어”라고 답할 정도로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국제데일리벳 슬롯 사이트과대학학생협회(IVSA) 프로그램을 통해 전환점을 맞았다.
“고래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를 꿈꾸는 오스트리아 친구, 남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가 되려는 미국 친구들을 보며, 세계를 무대로 품는 스케일에 압도됐습니다.”
그는 직접 대만 국립대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대 신경외과 실험실에 이메일을 보내 실습 기회를 얻었다. 새벽부터 진료를 시작해 밤늦게까지 해외 실습생에게도 성심껏 과외를 해주는 교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모습은 그에게 학자로서의 삶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했다.
귀국 후에는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해 척수 재생을 주제로 연구에 몰두했다. 개에서 최초로 신경줄기세포(NSC)를 분리해 논문을 발표했고, 최소침습 수술기구도 개발했다. 동시에, 사람 신경외과 학회에 참가하면서, 수의학과 의학 간 격차를 실감했다.
그는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신경외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뇌 MRI 기반 회로 분석, MRA를 통한 혈관 확인, 수술 후 회복 추적 등 인의 술기를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6월, 이안동물신경센터 개소로 이어졌다. 그는 수술실 구조부터 팀 협업 시스템까지 설계에 참여했고, 영상의학과·마취과·테크니션 등과 함께 신경외과 진료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신경외과는 절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옆에서 함께 버텨주는 동료들 덕분에 가능했고, 그 감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김우경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는 “주변이나 외국의 선배에게 묻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 가슴 뛰는 일이 있다면 그게 여러분들이 가야 할 길”이라고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흘러온 길의 끝, 환자를 살리는 시작이 되다 – 안운찬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사공 없는 나룻배처럼 흘러 흘러왔지만, 지금은 환자를 살리는 길 위에 서 있습니다.”
혈액투석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의 길을 걷고 있는 안운찬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열었다.
그는 내과에서 혈액투석이라는 특수한 분야를 맡고 있다. 혈액투석은 신부전 시 신장의 기능을 대신해 주는 신장 대체 치료다. 사람에서는 주로 말기신부전(ESRD)에 쓰이지만,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학에서는 급성신장손상에 활용된다. 국내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안운찬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가 이 길을 택하게 된 계기는 우연과 충격이었다. 군견 병원에서 하루 50마리 안락사를 경험한 기억과 어느 날 병원에 들어온 혈액투석기를 보며 “이게 내가 할 일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흘러 흘러 선택한 길이었지만, 어느새 ‘덕질이 특화된 성덕 스토리’로 자리 잡았다.
그는 이 길에서 분명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3주 동안 소변 한 방울 나오지 않던 환자가 투석 후 봇물처럼 소변을 쏟아내던 순간, 고생했던 시간이 환희로 바뀌었습니다.”
보호자들이 써준 손 편지와 ‘자신의 성장이 곧 병원의 성장’이라는 믿음도 그를 버티게 하는 힘이다.
그는 특별하지 않은 계기와 수많은 실패 끝에 흘러 흘러 도착한 지금,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결국 ‘환자를 살리는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작은 변화를 보는 눈, 수의재활의 길을 열다 – 최춘기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재활은 단순한 회복 훈련이 아니라, 동물의 삶을 다시 이어주는 의학입니다.”
한국수의재활학회 회장인 최춘기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는 이렇게 말하며 재활 수의학의 가치를 강조했다. 수의재활의 영역은 넓어지고 있고, 최근 반려동물의 노령화로 학회와 교육 과정도 활발해지면서 ‘수의 재활’은 독립된 분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내에 관련 자료조차 부족했던 시절, 그는 미국의 CCRT 과정을 통해 재활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단순히 수술 후 운동제한만 시키는 기존 관행을 넘어,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회복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한 것이다. 그는 “재활은 작은 변화를 보는 눈에서 시작된다”며 발톱이 닳는 방향이나 자세의 미세한 차이 같은 사소한 단서를 놓치지 않을 때 치료의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학은 수술에서 비침습적 시술을 넘어, 재생·재활·세포치료로 패러다임이 옮겨가고 있다. 줄기세포, 엑소좀, PDRN 등 재생 치료와 결합한 새로운 시장도 열리고 있다. 특히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학 재활 시장은 연 11.5% 성장률을 보이며, 사람 의학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생명은 어떤 방식으로든 발전합니다. 재활은 그 방향을 바로잡아 주는 일입니다.”
최춘기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는 “보호자와 교감하며 만들어지는 감동적인 회복의 순간들이 재활 수의학의 진짜 가치”라며, 재활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로서의 소회를 전달했다.
김민지 기자 jenny030705@naver.com
심현정 기자 shj538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