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청수콘서트]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학도가 선택하는 의미 있는 길

제9회 청수콘서트, 공무원, 산업체, 임상대학원 세션으로 트랙 2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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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청수콘서트가 8월 30일(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콘서트의 트랙 2는 공무원, 산업체, 임상대학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공무원 세션에서는 이경현 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수의법의학)과 남영희 소장(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동물보호복지)이 강연했고, 산업체 세션에서는 박태진 교장(삼성안내견학교)과 조철운 대표(커스터메디)가 발표했다. 마지막 임상대학원과의 대화 세션에서는 박환훈(마취통증의학과), 정재하(임상병리과), 허승훈(응급의학과), 김기연(안과치과) 총 4명의 서울대 수의대 임상대학원생이 연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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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에서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법의학(Veterinary Forensic Medicine) 업무를 담당하는 이경현 박사는 ‘나는 왜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법의학을 하는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박사는 법의학의 정의부터 수의법의학에 대한 관심 증가, 다양한 동물학대 사건과 동물보호법 강화 등에 관해 설명했다. 최근 법의학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대중에게는 ‘범죄 드라마 속 법의학’으로 더 익숙하다. 그러나 반려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양육 가구가 4가구 중 1가구를 차지하게 된 지금, 동물학대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학대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대인 폭력의 지표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학대를 중대 범죄로 분류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보호법 개정(최대 징역 3년·벌금 3천만 원)과 판례 변화로, 과거 단순 ‘재물 손괴’에서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경현 박사에 따르면, 검역본부로 의뢰되는 동물학대 의심 사건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9년 102건, 2020년 119건, 2021년 228건, 2022년 323건에 이어 2023년 45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327건이 의뢰됐다. 그 중 외인사(학대 포함) 비율은 17~42% 사이였다.

이 박사는 개와 고양이의 외인사 판명 건수와 주요 판명 내역을 소개한 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주요 증례도 소개했다.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법정 최고형인 3년형 선고를 받았던 2023년 양평 개 대량학살 사건과 경주 개 총상 사건, 포항 고양이 연쇄살해 사건, 대구 애니멀(고양이) 호딩 사례 판결 등이 언급됐는데, 모두 검역본부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법의학 검사가 큰 기여를 한 사건들이다.

특히, 양평 사건에서 이경현 박사와 팀원들은 직접 현장에 나가 사체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일부 개체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사체들은 신체충실지수(BCS)가 1~3으로 매우 쇠약한 상태였고, 위 내용물과 소장 및 대장 내용물도 거의 없어 최소 24시간 이상 굶은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전문적인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법의학 검사는 범인의 학대 행위 입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경현 박사는 “동물학대 범죄의 실효성 있는 처벌을 위해서는 과학적 입증이 필수”라며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법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남영희 소장은 경기도에서 31년간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사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그중에서도 반려마루화성(구 도우미견나눔센터), 반려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여주에서 유기동물진료와 동물보호복지 업무를 했던 경험을 주로 소개했다.

2013년 개소한 반려마루화성은 신체검사,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예절 교육을 거쳐 유기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을 입양해주고, 입양 후 6개월 동안 질병 및 행동 상담도 제공하는 곳이다. 현재까지 3천 마리 이상의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이 이곳을 거쳐 입양됐다. 반려마루 화성에는 지난해 고양이입양센터도 문을 열었다. 최신식 시설과 아늑한 보호실이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즐겁게 봉사하고 있으며, 입구 고양이 조형물은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2023년 11월 정식 개관한 반려마루 여주(구 경기도반려데일리벳 슬롯 사이트테마파크)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데일리벳 슬롯 사이트 복합문화공간으로 유기동물 600여 마리를 보호할 수 있고 문화센터, 놀이터, 장묘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화성 번식장 학대견 구조 당시, 정식 개관 전임에도 583마리를 보호했다. 경기도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사공무원은 물론, 경기도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사회, 서울시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사회, 버려진동물을위한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사회 등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사 단체가 중성화수술 등 동물의료봉사를 펼쳤다. 남영희 소장은 “힘든 과정이었지만, 구조된 동물들이 입양되고 사람 품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무원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사의 장점도 소개했다. 남영희 소장은 “공무원은 워라밸이 있고, 경기도는 관사도 제공한다”며 “최근에도 35명의 수의직을 채용하는 등 채용 기회도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강연 말미에 “다양한 공직 경험을 했지만, 7년간 유기동물 진료와 입양을 돕는 과정이 제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했다”며 “직영 동물보호센터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유능한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학도 여러분들이 공공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상 대학원생과의 대화’ 세션에서는 네 명의 임상 대학원생*들이 전공 선택 계기와 일상,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좌장은 서울대 수의대 이인형 교수가 맡았다.

*박환훈(제주대 졸업/서울대 마취통증의학과), 정재하(경북대 졸업/서울대 임상병리과), 허승훈(충남대 졸업/서울대 응급의학과), 김기연(서울대 졸업/서울대 안과치과)

박환훈 (마취통증의학과)

“외과가 행동의 결과가 명확히 드러나는 학문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남들이 잘 안 하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과 한가지 일에 몰두하며 전문성을 가지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실습 중 마취통증의학과의 매력을 느끼고 대학원까지 이어졌습니다.”

정재하 (임상병리과)

“졸업 후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진료하면서 정확한 진단에 정확한 치료가 따른다는 걸 느꼈습니다. 수의 진단에 대한 갈증이 커졌고 영상과 병리 사이에서 고민하다 임상병리를 선택했습니다.”

허승훈 (응급의학과)

“응급의학과 과목이 개설된 학교가 많지 않은데,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장교로 복무하면서 응급 상황을 빈번히 마주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응급의학과는 거의 모든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데, 얕지만 넓게 여러 분야를 볼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김기연 (안과치과)

“학부 때 좋아하고 잘하던 과목을 정리해보니 외과 계열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안과는 눈이라는 세밀한 기관을 다룬다는 점에서 특히 흥미로웠어요. 문제를 파악하고 수술로 바로 개입할 수 있다는 점도 저와 잘 맞았습니다.”

박환훈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의 기반을 마련하는 과라서 외과 수술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이에요. 서울대 마취과는 교수님과 대학원생이 수평적으로 토론하는 분위기라 학문적 자극이 큽니다. 또, 긴박한 상황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죠.”

정재하 (임상병리과)

“보호자 응대가 없고 워라밸이 좋아요. 진단 소견서를 작성하는 업무가 주를 이루는데, 슬라이드 리더 덕분에 재택근무도 가능합니다.”

허승훈 (응급의학과)

“응급의학과는 어느 과에 갈지 고민이 많은 학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어요.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면서 여러 과의 진료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또,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과 보호자와 교류하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증에서 회복하는 환자를 볼 때 큰 보람을 느껴요.”

김기연 (안과치과)

“하나의 기관에 집중해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안과 환자는 생명과 직결된 경우는 거의 없어 스트레스도 덜합니다. 안과 진료는 아프지 않은 것에서 나아가 “자유롭게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는데, 환자의 삶의 질과 보호자와의 관계에 있어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박환훈 (마취통증의학과)

“‘잘하면 티 안 나고, 못하면 티 난다’는 말이 있어요. 수술이 잘 끝나면 당연한 거라 생각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바로 눈에 띄는 과라 부담이 있습니다. 기반이 되는 과라 노고에 대한 보호자들의 인정이 많지 않은 점도 아쉬워요.”

정재하 (임상병리과)

“아직 다른 과에 비해 수요가 많지는 않아요. 전공자도 적고, 임상에서 병리의 역할이 완전히 정착되지는 않았죠. 하지만 점차 진단검사 센터 설립을 준비하는 병원이 늘고 있어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허승훈 (응급의학과)

“응급 환자는 언제든 상태가 급변할 수 있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요. 보호자와 신뢰 관계가 깊은 만큼, 나쁜 소식을 전할 때는 정서적 부담도 큽니다.”

김기연 (안과치과)

“미세 수술이 많아서 숙련되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사용하는 봉합사도 머리카락보다 얇을 정도로 섬세하고, 고가 장비가 많아 개업을 생각하면 현실적인 제약도 있습니다.”

공통 질문이 마무리된 후, 학생들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수면 시간, 보수,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 등 현실적인 질문들이 오가며 더욱 생생한 대화가 이어졌다.

특히, AI가 업무를 대체할까 두렵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정재하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사(임상병리과)는 “AI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도와주는 도구이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할 것”이라며, “AI가 단순한 작업을 도맡아 하고, 데일리벳 슬롯 사이트사는 난해하고 어려운 케이스를 담당해 학문의 고도화된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전공자들끼리도 AI 활용법을 서로 공유하며 새로운 연구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현정 기자 shj5387@naver.com

정지영 기자 jiyeong68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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