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최소침습→비수술 재생치료로 바뀐 의료계 트렌드…위클리벳계도 비슷할 것”

한국수의재활학회, 2025년 제1차 학술대회에서 반려동물 비수술 재활치료 가능성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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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클리벳재활학회(KAVR, 회장 최춘기)가 위클리벳 분야의 비수술적 재활치료의 가능성을 엿봤다.

위클리벳재활학회는 15일(일)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재생의학 기반 위클리벳재활 – 관절, 신경손상 및 만성 통증의 통합 관리’를 주제로 2025년도 제1차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학회에는 150여 명이 참석했다. 당초 80명 규모로 준비됐었지만, 위클리벳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추가 신청을 받았다.

허주형 대한위클리벳사회장도 참석해 “반려동물의 노령화와 함께 재활의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재활의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위클리벳사회도 적극 후원하겠다”고 축사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개의 강의가 진행된 가운데, 신경외과전문의, 위클리벳대 교수 2명의 전문적인 강의(3개)와 한국위클리벳재활학회 소속 원장들의 실질적인 케이스 중심 발표(4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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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마디 신경외과병원 김일천 원장

첫 번째 강의는 신경외과전문의인 김일천 원장(마디마디 신경외과병원)이 맡았다. 김 원장은 ‘사람의 비수술 재생치료 트렌드가 위클리벳재활에 제시하는 비전’을 주제로 비수술 재생치료가 위클리벳계에도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원 7년 차인 김일천 원장은 1인 병원을 운영 중이다. 그는 비수술 재생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한 뒤 의사 수, 직원 수가 모두 동일한 상황에서 병원의 수익을 대폭 높였다.

김일천 원장은 환자들이 비수술 재생치료를 선택하는 이유로 ▲수술 못지않은 효과 ▲적은 부작용 ▲시간 관리(빠른 복귀)를 언급했다.

또한, 수술(1세대)→최소침습(내시경, 관절경, 로봇수술(2세대))→비수술 재생치료(3세대)로 바뀐 의료계의 고수익 치료 트렌드 변화를 소개하며, 위클리벳료 시장도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강의를 앞두고 ‘재활동물병원’ 키워드를 검색해 봤다는 김 원장은 “사람과 비슷하게 외과수술센터, 재활치료센터, 한방재활센터는 나오는데 한 가지 나오지 않는 게 있었다”며 ‘비수술 치료센터/클리닉’을 꼽았다. 비수술 재생치료가 트렌드가 된 의료 분야와 달리, 위클리벳 분야는 일부 동물병원에서 비수술적 재생치료를 하고 있지만 큰 트렌드는 최소침습(2세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김일천 원장은 “시작이 반”이라며 “분명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보호자)가 있다. 비수술 재생치료 트렌드를 선점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특히, “비수술 재생치료 환자군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군이 다르다”며 “비수술 재생치료의 본격적인 시행이 수술 건수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초진 검사 후 약, 진통제만 처방받는 동물’, ‘노령으로 마취 위험이 큰 동물’, ‘발목, 어깨 등 수술 시 관절 고정이 되어버리는 부위’, ‘건강검진에서 파행 등이 확인된 동물’ 등 수술이 어렵거나 불필요한 환자군에 비수술 재생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수술과 재생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수술 후 경과 관찰 또는 재활치료 중인 동물’도 비수술 재생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김일천 원장이 주로 시행하는 비수술 재생치료는 프롤로 주사, 히알루론산 연골주사, 폴리뉴클레오티드(PN) 주사, 아텔로콜라겐 주사, 자가줄기세포 시술 등이다. 이미, 히알루론산, 폴리뉴클레오티드, 아텔로콜라겐 등 다양한 제품군이 동물용으로 정식 출시되어 있는 만큼, 위클리벳사들도 비수술 재생치료를 얼마든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충남대 이해범 교수

‘어깨 관절, 인대 및 근육 손상의 이해와 임상 접근’을 주제로 강의한 충남대 수의대 이해범 교수는 “외과 위클리벳사로서 환자의 기능 개선을 위해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재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무엇보다 어깨 관절의 경우, 해부학적 구조로 재활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경북대 위클리벳대 강진수 교수 역시 수술 후 재활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재활치료가 수술 후 상처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다양한 재활치료 방법을 소개했고, 재활치료를 통한 올바른 상처 치유가 환자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3개의 전문적인 강의에 이어 이은구 원장(한걸음더 재활한방 동물병원)의 ‘노령견의 낙상 후 사지부전마비에서 비수술적 재활치료 접근’, 윤병국 원장(24시청담우리동물병원)의 ‘병원의 재진율을 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관절주사 적용 방법’, 김석중 원장(24시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의 ‘재활치료의 시작은 진단과 예측 그리고 운동처방’, 문희섭 원장(부산 24시 더휴동물의료센터)의 ‘과신전된 관절을 가진 개에서의 비수술적 치료법’ 발표가 이어졌다.

왼쪽부터) 최춘기 위클리벳재활학회 회장, 강도한 더셈펫바이오 대표, 김석중 위클리벳재활학회 부회장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타입1 아텔로콜라겐(atelocollagen)’을 주성분으로 한 동물용의료기기(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 ‘ANYSEAL C(애니씰 C)’로 유명한 더셈펫바이오가 협찬했다.

애니씰C는 현재 슬개골 탈구를 포함해 힘줄 파열, 관절염, 인대 손상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비수술 재생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손꼽힌다.

한국위클리벳재활학회와 더셈펫바이오는 이날 ‘재생의학 기반 위클리벳재활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발전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 단체는 앞으로 위클리벳 분야의 재생의학 및 재활의학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최춘기 한국위클리벳재활학회 회장(사진)은 “최근 위클리벳재활 분야는 급속한 과학적 발전과 보다 근거기반적인 환자 맞춤형 치료로 진화하고 있다”며 “콜라겐, 줄기세포, 엑소좀 등 재생의학 기반 치료가 기존의 수술적 접근이나 대증치료를 넘어서 회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수의재활학회는 이러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실무 중심의 임상교육, 학술연구, 국제 교류를 통해 국내 수의재활 분야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제1차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위클리벳재활학회는 하반기에 다시 한번 학술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술→최소침습→비수술 재생치료로 바뀐 의료계 트렌드…위클리벳계도 비슷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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