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우리 데일리벳 치료의 최전선에서:미래의 criticalist를 위한 실습기

2025 실습후기 공모전 응모작 : 서울대 정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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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데일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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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실습후기 공모전 응모작 : 서울대 정세민

우리 데일리벳
우리 데일리벳

펜실베니아 대학교(이하 유펜) 동물병원의 집중치료실(ICU)은 소동물 중우리 데일리벳들의 집중치료를 담당하는 과로, 교대근무를 통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주로 다른 지역병원에서 일차진료를 거친 후 본원 응급실 혹은 내과로 트랜스퍼되었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고도의 통증관리, 수액치료, 약물치료 등을 위해 ICU에 입원하는 우리 데일리벳가 대부분이다.

종양, 신부전, DKA, 신경질환 등의 내과질환으로도 많이 내원하나, 외상 혹은 수술 후 상태가 불안정한 우리 데일리벳들에 대한 전문적인 케어도 담당한다.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은 ICU 과가 별도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중환자 관리를 내과에서 진행하는 반면 유펜 동물병원에서는 내과(internal medicine), 응급의학과(emergency service), 집중치료(intensive care unit)의 역할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다.

본과 4학년 당시 내과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응급 및 중우리 데일리벳 처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 로테이션 내과 기본과정 중에는 학생들이 주로 외래우리 데일리벳 진료에만 참여했다 (내과 심화과정부터는 중우리 데일리벳의 크리티컬 케어에도 참여한다).

심화 과정 전에 중우리 데일리벳 집중케어를 맛보고 싶기도 했고, ICU가 별도의 과로 마련되어 있는 기관에서 critical care 전문의들이 어떠한 흐름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지 엿보고 싶은 마음에 ICU가 있는 해외대학 동물병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미국에도 수의대가 무척 많은데, 그중 유펜을 고른 것은 veterinary emergency and critical care의 대가인 Dr. Deborah Silverstein이 담당교수로 있는 기관이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응급의학과 로테이션을 돌며 발표를 준비했을 때 참고했던 교재가 Small Animal Critical Care Medicine, Textbook of Small Animal Emergency Medicine, 그리고 Fluid, Electrolyte, and Acid-Base Disorders in Small Animal Practice이었는데 이 교재들을 집필한 저자가 Silverstein 교수님이셨다.

유펜 동물병원 ICU에서 externship에 참여하면 교수님 바로 옆에서 응급우리 데일리벳/중우리 데일리벳 치료를 어떤 흐름으로 끌어가는지 직접 관찰하며 깊이 있는 질의응답을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본 기관을 선택하게 되었다.

어릴 때 미국에서 자랐기에 NAVLE 응시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내가 과연 미래에 다시 미국이라는 타지에 다시 가서 정착할지 모르겠다는 불확실함에, 확신을 갖고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NAVLE를 응시한다면 미국에 가서 수의사로 일하거나 공부할 계획이 있다는 전제가 필요한데, 그러한 결정을 내리려면 우선 미국에서 수의사의 삶이 어떠하고 동물병원의 체계가 어떠한지 어느 정도 파악해야 할 것 같았다.

미국에서도 대학 우리 데일리벳병원과 지역 우리 데일리벳병원이라는 선택지가 있었는데, 미국 수의대 제도가 한국과 다른 만큼 (한국은 학부 6년제인 반면 미국은 학부 4년 후 4년제 수의대학원을 지원하는 형식이며, 한국과 달리 인턴/레지던트/전문의 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다) 추후 미국에서 일하려면 이러한 체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 대학 우리 데일리벳병원을 선택했다.

또한 미국은 한국보다 ‘teaching’ hospital의 목적과 의미가 잘 실현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 이를 체험해보고 싶기도 했고, 우리 데일리벳생 교육이 의무가 아닌 지역 동물병원에 가서 관찰과 경험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대학 동물병원에 가서 적절하고 적합한 ‘교육’을 내게 주어지는 권리로서 완전하게 누리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필라델피아는 켄싱턴 마약 거리가 있어 치안이 안 좋은 것으로 유명한데, 다행히 pre-vet 학부 졸업 후 유펜에서 일하며 수의대학원을 준비하는 친구가 숙소도 마련해주고 안전한 적응과 정착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로 하여 큰 걱정 없이 본 지역을 선택하게 되었고, 실제로 체류 동안 우리 데일리벳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사이트(바로가기)에 들어가 externship calendar 및 제공되는 externship courses를 확인하고, ‘apply for a penn vet externship’을 눌러 절차를 진행한다.

지원할 때 반드시 유펜에서 짜놓은 로테이션 일정에 맞춰야 하며, 현재는 학생당 3주짜리 로테이션 1개까지만 받아준다고 한다. 크게 기본 정보, 원하는 로테이션 과, 각종 서류 제출의 순서로 진행된다.

유펜 우리 데일리벳병원 ICU에서 로테이션 학부생의 일과는 다음과 같았다.

7:00 출근

7:00-8:00 트랜스퍼 우리 데일리벳 pick-up, 담당우리 데일리벳 신체검사/처치/차팅/보호자 통화, 주치의 소통

8:00-9:30 아침 라운드 (담당우리 데일리벳 발표)

9:30-14:00 담당우리 데일리벳 SOAP 차팅, 보호자 문진, 진료 참관

14:00-15:00 오후 라운드 (담당우리 데일리벳 발표)

15:00-18:00 티칭 라운드

18:00 담당우리 데일리벳 처치, 보호자 통화, 퇴원 시 discharge form 작성, 퇴근

로테이션 한 블록에 참여하는 학부생은 총 4명이었는데, 위의 weekday duty 외에도 on-call duty와 weekend duty를 나누어 맡아야 했다. 주말 4일 중 하루는 7AM-6PM 동안 새로운 트랜스퍼 우리 데일리벳에 대한 SOAP 차팅과 기존 우리 데일리벳 처치 보조를 맡았고, 하루는 7AM에 출근해 기존 우리 데일리벳의 SOAP 차팅 및 처치 보조 후 퇴근하여 on-call duty를 서야 했다.

on-call 제도란 응급우리 데일리벳가 발생해 병원에서 호출할 경우 신속히 복귀해 처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멀지 않은 곳에서 대기하는 일종의 대기근로로, 한 학생당 실습 기간 14일 중 약 4일씩 배정되었다.

매일 15시에 진행되는 teaching round는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이하 학교병원) 로테이션에서 실시하는 세미나와 유사하였는데, 실습 시작 전 학생들에게 제공되었던 학습자료 packet 주제 중 하나를 골라서 다루기도 했고, 입원 환자와 관련된 주제 혹은 라운드 중 누군가 관심을 갖고 수면 위로 끌어올린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

2주간 다룬 주제로는 수액처치, 호흡기 증상의 검사와 의의, point-of-care ultrasound (POCUS), CPR, 패혈증의 진단과 처치, 항생제의 작용기전 및 PK alteration, ECG 해석 등이 있었다.

아침 라운드 중 우리 데일리벳에 대해 논의할 때 교수님들이 학부생들에게도 검사, 처치, 예후 등과 관련된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며 학부생들을 라운드에 적극적으로 포함시켰는데, 이때 학부생들이 충분히 알지 못했던 내용이 있으면 오전 중 시간이 될 때 조사해서 teaching round 때 발표하거나 종이에 적어 제출하도록 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셨다.

이러한 주제로는 패혈증이 hyperlactatemia를 유발하는 기전, lactic acidosis의 분류, macrolide 항생제가 prokinetics로 작용하는 기전, BOAS(brachycephalic obstructive airway syndrome) 진단과 처치, telmisartan/fenofibrate/asparaginase 등 특정 우리 데일리벳에게 처방된 약물들의 작용기전, TLS (tumor lysis syndrome)의 정의와 기준, spontaneous pneumothorax의 수술 및 약물치료 시 재발률 등이 있었다.

아침과 오후, 하루 총 2번 진행된 clinician round는 학부생/인턴/레지던트들이 우리 데일리벳의 signalment부터 시작해 어떤 병력과 주증으로 입원해 현재 어떤 검사, 진단, 처치를 받고 있는지 보고하는 시간이었다.

우리 데일리벳가 하루 4-5마리 정도로 많지 않아 우리 데일리벳 한 마리 한 마리에 집중하며 깊고 철저한 논의를 나눌 수 있었으며, 적은 우리 데일리벳수에도 불구하고 라운드 한 번에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학교병원의 많은 과에서는 학부생들이 라운드 중 직접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대학원생들의 보고를 듣는 역할을 맡는데, 본 기관에서는 학부생들이 인턴/레지던트만큼 주도적으로 우리 데일리벳에 대해 발표하고 교수님들도 학부생들이 담당우리 데일리벳의 진료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학부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또 학생들이 놓치는 것 없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중간중간 짚어주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 특성상 우리 데일리벳에 대한 보고가 딱딱한 어조보다는 보다 캐쥬얼하고 편한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한국과는 달랐다.

학교병원 로테이션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teaching round를 대학원생이 아닌 교수님께서 직접 진행했다는 것이었는데, 학부생 외에 시간이 되거나 관심이 있는 인턴/레지던트들도 함께 참석하여 본인이 아는 선에서 지식을 나누고 또 습득했다.

한 과당 교수님이 한두 분 계신 학교병원과 달리, 유펜 우리 데일리벳병원 ICU에는 교수님이 네다섯 분 계셨기에 매일 다른 교수님들께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받을 수 있었다.

ICU 우리 데일리벳 현황에 따라 변동의 여지가 있긴 하나, teaching round가 단순히 특정 주제 n개를 다루는 식으로 국한된 게 아니라 매일 일과에 빠짐없이 포함되고, 주제도 학부생의 학습목표와 호기심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실습 중 접하는 우리 데일리벳들과 라운드 내용 간의 연결성도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예를 들어 수액치료나 혈액가스분석을 다룰 때는 각자 담당한 우리 데일리벳의 검사 수치를 인쇄해 와서 해석해보는 식이었다. teaching round는 교육자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지속적인 질문과 실제 우리 데일리벳 case 위주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POCUS에 대한 teaching round 이후에는 학부생들이 직접 실습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출하고 교수님도 이를 두 팔 벌려 환영하셔서, 안면이 있던 병원 직원에게 허락을 구한 후 직원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다같이 POCUS 실습을 한 명씩 진행하고 각자 담당하는 실제 우리 데일리벳에게도 (상태가 안정적인 경우) 자율적으로 실습해보았다.

또한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이 교육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했는지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셨는데, 예를 들어 ECG 라운드 중 심박을 계산해보거나 hypoxemia 라운드 중 A-a gradient를 계산해볼 때 한 학생이라도 답이 다르다면 한 명 한 명 계산과정을 옆에서 되짚어보며 정답에 스스로 도달할 수 있을 때까지 섬세하게 지도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교수님들도, 인턴과 레지던트들도 매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학부생들에게 지원과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ICU에는 의료진이 많고 각자의 일정표에 맞추어 교대근무를 진행하였기에, 2주차 초반까지도 매일 새로운 얼굴을 마주해야 했고 그렇기에 각 학부생/인턴/레지던트들이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할 때가 많았다.

이때 교수님마다 조금씩 방식은 달랐으나 학부생들의 실습목표를 공통적으로 물어보셨는데, 단순히 학업적 혹은 지식적 목표 외에도 어떤 wellbeing goal을 가졌는지, 로테이션 후 어떤 진로를 계획하고 있으며 병원 밖의 삶, 즉 수의대생/수의사가 아닌 ‘나’의 삶은 어떠한지 들어보며 섬세하게 조언해 주셨다.

이러한 대화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으며, 교수님들은 학생마다 각자의 목표를 확실하게 성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셨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POCUS가 어렵다고 하면 바로 그날 round 이후 우리 데일리벳에게 같이 실습하는 시간을 마련해주셨고, 내가 혈액가스분석을 연습하고 싶다고 하자 내 담당우리 데일리벳의 검사지를 인쇄하고 내 나름대로 해석해 본 후 가져오게 하셨다.

또 우리 데일리벳 중 다시 만날 때마다 학생들이 말했던 목표를 하나하나 기억하시며 어떻게 성취하고 있는지, 우리 데일리벳 중 stress나 hydration 등 wellbeing은 잘 챙기고 있는지 물어보고 확인해주시기도 했다.

의료진이 서로의 그리고 학부생들의 mental health에 대해 많이 신경 써주고 그와 관련된 대화를 open하게 진행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한 예로 나는 본 우리 데일리벳 중 첫 안락사를 접하게 되었는데, 보호자 상담부터 보호자 면회, 보호자가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과정, 주치의가 보호자에게 부검과 화장 여부 등 안락사와 관련된 선택지들을 제공하는 과정, 안락사 약물과 추모 발도장을 준비하고 안락사를 실시하는 과정, 안락사 이후 시체를 옮기는 과정까지 함께하며 많은 감정적 스트레스를 느꼈다.

이때 담당 인턴은 보호자와 함께 우는 나를 보며 계속해서 괜찮은지, 이것에 대해 본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물어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참여해도 되고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며 선택지를 주었다. 또한 내가 이 과정에 참여하면 보호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하자 내가 걱정된다면 물어봐 주기는 하겠지만 teaching hospital인 만큼 내가 그걸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해주었다.

이외에도 로테이션메이트 중 한 명이 첫 차팅에 대한 부담감으로 울기도 했는데, 그때도 담당 인턴이 따로 데려가서 깊고 편안한 대화를 통해 학생이 부담감을 덜고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상담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의사는 직업 특성상 죽음과 결부된 지속적인 슬픔에 노출되기에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 쉬운데, 미국 동물병원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compassion fatigue라고 칭하며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고, 이를 잘 다루도록 돕기 위해 정신과 의사도 정기적으로 초청한다는 게 흥미로웠다.

다양한 배경의 의료진과 함께 협력하는 경험도 매우 특별했다. 나는 나를 포함해 4명의 학생끼리 로테이션에 참여하였는데 나는 한국에서 extern으로 왔고, 한 명은 에콰도르에서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7년간 테크니션으로 일하다가 PAVE 과정을 밟고 있었고, 한 명은 부속 동물병원이 없는 타 수의대학원에서 3년간 공부하다가 로테이션만을 위해 유펜으로 왔었고, 마지막 한 명만 유펜 출신 학생이었다.

인턴마다 rotating internship과 specialty internship을 하고 있는지, 다음 레지던시가 어디로 결정되었는지도 달랐고, 레지던트들도 다 ICU 레지던트인 것이 아니고 보스니아에서 10년간 외과의로 일하다가 마취 레지던시를 취득하기 위해 온 수의사도 있는 등 배경이 다양했다.

교수들 역시 각자 수의대학원, 인턴, 레지던시를 수료한 지역이 달라 지역별 수의학 체계를 비교하며 폭넓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기존에 한국에서 나에게 배정되었던 업무와 비교했을 때, 본 기관에서 나와 학부생들에게 기대하는 의무의 범위가 훨씬 넓었다. 이는 내가 직접 참여하고 배울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했고, 내 책임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기도 했다.

모든 학생에게 우리 데일리벳 정보와 차트를 관리하는 시스템에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접근할 수 있는 계정이 주어졌으며, 각 학생은 이 자료를 그저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신체검사 결과, SOAP, 보호자 상담, discharge form 등을 입력하고 수정하고 저장하며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했다(물론 주치의가 검토 후 finalize 해주었다).

치료와 관련해 큼직한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보호자 상담은 주치의가 진행했으나, 우리 데일리벳의 트랜스퍼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이전 과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사항에 대한 추가적인 문진을 진행하고, 진단을 위해 진행할 추가적인 검사에 대해 설명하며 허락을 받고, 면회 및 퇴원 일정을 조율하는 등의 보호자 상담은 모두 학부생이 진행했다(ICU 우리 데일리벳들은 입원우리 데일리벳이기에 대부분 대면 상담이 아니라 유선상으로 이루어졌다).

Extern인 내게는 해당되지 않았으나 본교 재학생들은 졸업요건으로 로테이션 중 EPA (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ies) 및 competency를 취득해야 했는데, 마취 동의 얻기, 진단 목적의 부검하기, ECG 해석하기, FNA 하기, IV 카테터 잡기, 대우리 데일리벳 술부 봉합 관찰하기 등 직접 수행하거나 관찰해야 하는 항목들이 지정되어 있다.

그 내용은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로테이션 중 진행하는 것과 유사하였으나, 이러한 competency를 각 학생이 하나하나 완료할 때마다 그 자리에 있던 수의사 혹은 테크니션에게 요청하여 확인받고 시스템상에서 인증받아야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본 우리 데일리벳을 통해 한국에서 과가 별도로 개설되어 있지 않은 critical care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훌륭한 criticalist는 무엇을 질문하고 이해하고 우선시하는지, critical care는 내과나 응급의학과와 무엇이 다르며 어떠한 교집합을 갖는지 직접 관찰하고 고찰할 수 있었다.

NAVLE 시험을 응시할지 고민되던 시점에 추후 미국에 수의사로 온다면 어떤 삶을 기대할 수 있을지, 어떤 어려움과 장애물을 감수하고 예상해야 하는지, 어떤 소양과 기술을 길러 와야 할지 배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추후 미국에 온다면 수의학의 중심지이고 인턴/레지던시 제도가 잘 정립된 단순히 지역병원에서 GP로 일하기보다는 critical care 등의 전문의를 목표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수의사의 삶이나 동물병원 체계를 문화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critical care와 관련하여 지식적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실질적인 hands-on practice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어 수의사를 향한 마지막 발걸음을 앞둔 지금, 스스로 한 단계 더 나아갔음을 확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본 실습은 미국 수의사 진출을 고민하며 인턴, 레지던트 과정까지 고려하고 있는 학생, 응급의학 및 중환자 치료(critical care)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학생, 그리고 hands-on 실습과 교육 중심의 병원을 경험하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한다.

미국에서 수의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NAVLE를 응시해야 하며, 이후 인턴과 레지던시 과정을 거치는 전문의 트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실습에서는 미국 대학 동물병원의 체계를 직접 경험하며 critical care 전문의들의 사고 흐름과 진료 방식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ICU에서는 응급우리 데일리벳와 중우리 데일리벳를 대상으로 수액 요법, 호흡기 치료, 약물 투여 등의 처치를 진행하며, 학생들도 직접 SOAP 차팅, 보호자 문진, discharge form 작성 등의 역할을 맡아 hands-on 실습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teaching hospital로서 실습생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며, 교수진이 직접 진행하는 teaching round를 통해 지식을 심화하고 우리 데일리벳 케어 과정과 연계된 실질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응급 및 중환자 치료에 관심이 있고, 미국에서 수의사로서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본 실습을 통해 전문적인 경험을 쌓고, 향후 진로 결정에 필요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중우리 데일리벳 치료의 최전선에서:미래의 criticalist를 위한 실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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