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수형 건국대 수의대 신임 교수 “수의병리학은 수의학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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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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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올해 이수형 신임 데일리벳 커뮤니티 교수를 임용했습니다.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한 이수형 교수는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의 연구원 생활로 더 큰 역량을 쌓았습니다.

병리학 연구에 대한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이수형 신임 데일리벳 커뮤니티(사진)을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데일리벳 커뮤니티

안녕하세요, 이수형입니다. 저는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했고요, 데일리벳 커뮤니티사 면허를 취득한 후 동 대학원 김대용 교수님 실험실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연구원 생활을 7년 정도 하다 올해 초에 건국대 데일리벳 커뮤니티대에 임용됐습니다.

오랜 연구원 생활을 했는데, 학위 과정 중 데일리벳 커뮤니티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고, 또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시점에 가장 좋은 자리에 오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저는 특별한 계기나 목적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정착하는 타입입니다. 본과 2학년 때 김대용 데일리벳 커뮤니티님과 채찬희 데일리벳 커뮤니티님의 수업을 들으며 병리학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마침 김대용 데일리벳 커뮤니티님 연구실의 봉사 장학생이던 선배가 그만두면서 ‘이 학문이 재미있으니까 가서 일을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인수인계를 받게 됐어요. 그렇게 1~2년을 보내다 보니 제 진로가 자연스럽게 정해졌습니다. 사실 누구에게 물어도 저는 늘 똑같이 답합니다. “재밌어서 하게 됐죠.” (웃음)

2020년 8월에 미국으로 갔어요. 코로나가 한창 심각할 때라 비자 문제도 해결하기 어려워 힘들게 들어갔습니다. 결혼한 상태였고 아기가 돌이 막 지난 시기라 가족을 데려가고 싶었지만, 현지 분위기가 불안했어요. 마스크도 잘 쓰지 않고 예방접종도 의무가 아니었으니까요.

결국 4년간 혼자 지냈습니다.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학문적으로는 제일 즐거운 시간이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어요.

저는 말하고 떠드는 걸 좋아해서, 제가 아는 걸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피드백을 받는 게 재미있습니다. 교육이 가장 보람 있고, 누군가에게 좋은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본인의 독립적인 연구를 하고 싶어 데일리벳 커뮤니티를 꿈꾸지만, 저는 연구보다는 교육을 하고 싶어 데일리벳 커뮤니티가 되기로 했어요. 연구는 데일리벳 커뮤니티가 되기 위해 시작했지만, 잘해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를 보내면서도 제 선택이 옳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우리 본과 2학년 덕분이에요(웃음).

* * * *

제가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처음 시작한 연구 주제가 위암이었습니다. 보통 대학원생은 그 연구실이 진행 중인 테마를 이어받는 경우가 많은데, 저 역시 그렇게 자연스럽게 위암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죠.

연구를 하다 보니 암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게 아니라, 이전에 여러 과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위암을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앞선 과정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관련 연구를 잘하시는 선생님을 찾아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습니다.

현재는 위암과 그 전 단계인 전암 병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그 과정을 들여다보다 보니, 그 이전 단계인 화생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화생은 조직이 손상된 뒤 회복이 잘못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를 보며 “그렇다면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과정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가지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은 손상과 회복의 과정을 연구하는 한편, 10년 넘게 위를 연구해 오면서 위와 비슷한 암 발생 단계를 가진 췌장에도 연구 관심을 넓히고 있습니다.

2024년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에 게재된 논문이 제일 의미 있는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PI의 주요 관심사와는 조금 달랐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간 연구였습니다. 아이디어 구상, 실험 디자인, 계획 수립까지 모두 맡아 진행했고,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Amphiregulin’이라는 단백질이 없으면 손상 후 재생이 잘되지 않고, 잘못된 재생이 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논문인데요, 제 인생의 중요한 이정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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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해오면서 늘 느낀 점은, 치료나 예방까지 직접 다루기에는 아직 제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전공인 병리학에 맞게, 질병 그 자체를 깊이 이해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두어 왔습니다.

특히 SPEM이나 IM과 같은 전암 단계에 대해, 조기 진단보다는 해당 상태를 정의할 수 있는 단백질 마커를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마커들이 실제 임상에 바로 적용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SPEM이나 IM의 모든 과정을 완전히 규명한다고 보기보다, 제가 찾은 일부 단백질 마커가 그 단계를 정의하는데 필요한 여러 근거 중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면 매우 의미 있겠지만, 치료법까지 확장하려면 저 혼자보다는 그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전문가들과 협력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조직과 마우스 모델을 연구해 보니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사람 질환의 조기 진단이나 치료에 직접 적용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려동물의 경우 위 염증성 질환은 종종 생기지만, 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잘 밝혀져 있지 않고 위암 자체 발생률도 낮습니다. 다만 염증으로 인한 소화불량 등 증상이 있는 동물에서 재생·회복 과정을 도와 임상 증상을 개선할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수의과대학 다른 교수님들과 협업할 수 있는 좋은 주제라고 봅니다.

사실 예전에는 저와는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는 부분이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Single-Cell RNA Sequencing)이에요. 결과를 분석하다 보니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툴과 씨름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미지 분석도 직접 입력해 보면서 어떤 건 잘 찾고, 어떤 건 놓치는지 테스트했는데, 아직은 병리학적 또는 형태학적 질병 진단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게 앞으로 제 연구 주제가 될 수도 있겠죠. 인공지능을 훈련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게 된다면 의미 있을 텐데, 한 케이스를 정확히 진단하려면 똑같은 사례가 수천 장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이 감당하기는 어렵고, 다른 병리 교수님들과 협업한다면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사람이 더 뛰어난 부분이 있고, 그중 하나가 질병의 형태학적 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특정 단백질 발현량을 분석하는 데는 지금도 충분히 활용도가 있어요.

저는 인공지능을 무조건 믿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잘 만들어 가고 개선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게 요즘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하나의 연구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 * * *

너무 많아서 어떤 순간을 꼽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힘들었던 때를 두 번 정도 생각해볼 수 있네요.

첫 번째는 박사 학위를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늘 했던 생각이 “내가 과연 박사로서 준비가 되어 있을까”였어요. 행정적인 자격 요건은 모두 충족했지만, 과연 내가 어디서든 ‘박사’라고 불릴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에서 혼자 지내던 시간이었습니다. 혼자라는 사실도 힘들었지만, 가족이 나 없이 지내는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일이 잘될 때는 ‘빨리 정리하고 돌아가야지’라는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지만,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와 많이 침체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 시기에 임용 준비를 하면서, 분명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뽑히지 않을 때는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내 가족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라는 생각에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하겠지만, 저는 눈으로 뭔가를 보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더라고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힘든 상황이나 괴로운 감정을 잠시 잊을 수 있어서, 미국에 있을 때는 그런 콘텐츠를 참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둘째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취미를 즐길 여유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거의 보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 제게 취미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들과 가끔 하는 야구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엔 밖에 나가 야구든 축구든 함께 뛰어노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즐거운 취미가 된 것 같아요.

책은… 사실 이런 얘기하면 조금 있어 보이는 척 같아서 그런데(웃음), 제가 좋아하는 책이 있어요. 『아인슈타인 방의 사람들』이라는 책이에요.

미국의 프린스턴 고등학술 연구소에 아인슈타인이 쓰던 방이 있거든요. 거기서 아인슈타인 이후에도 많은 과학자가 오가며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서 그 사람들이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있던 자부심, 또 자기 일이 주는 괴로움과 동시에 쌓아온 발자취와 업적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서울대 데일리벳 커뮤니티대에 입학할 때 “감명 깊게 읽은 책”을 꼽으라면 그 책이라고 했었고, 이후로도 몇 번 더 읽었어요. 읽을 때마다 ‘내가 지금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건 아니구나, 뭔가 하고 있고 이게 쌓이면 반드시 의미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됐던 책이에요.

사실 데일리벳 커뮤니티학이 다 그렇지만 우리가 항상 데일리벳 커뮤니티학 공부에서 제일 어려운 건 동물이 여러 가지라는 거예요. 장기가 여러 개인 건 어디서나 똑같지만, 동물마다 특성이 다르고 많이 걸리는 감염성 원인체도 다르고, 또 많이 발생하는 암도 다르거든요. 그게 저도 지금도 어렵고, 앞으로도 영영 어려울 것 같아요(웃음).

제 생각에는 총론이 탄탄하면 뒤에는 살을 붙이기 나름이라고 봐요. 제가 이번 학기 수업을 하면서도 총론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얘기했는데, 근본적으로 염증이 어떻게 생기는지, 암이 어떻게 생기는지 그 메커니즘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나머지는 상황에 맞게 암기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소화기 시험, 소화기 염증성 질환 시험이 있다면, 기본적인 바탕에 살을 붙이는 거죠.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암기지만, 총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그 뒤에 각론들은 조금 더 받아들이기 쉬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선생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제가 아직 초임 데일리벳 커뮤니티로 한 학기밖에 안 해봤지만, 학생들에게 뭔가를 알려주려면 일단 제가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강의 평가에 “데일리벳 커뮤니티님이 열심히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나도 열심히 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게 딱 맞는 말 같더라고요. 내가 열심히 하면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거죠.

저도 학생 때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데일리벳 커뮤니티님 수업은 더 열심히 했거든요. 지도데일리벳 커뮤니티님도 “잘하려 하기보다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제가 열심히 하는 것, 그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학생들 몫이지요.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동아리 활동 시절이에요. 보통 예과 2학년부터 본과 1학년까지 2년간 활동하는데, 그 시기에 밴드 동아리 메인 기수로 활동하게 됐죠. 봄 공연, 전수축, 가을 공연 등 준비할 무대가 많아 동아리 방에서 자고 밥 먹고 연습하다가 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 모를 상태로 시험을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아마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지금도 그때 들었던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어떤 활동이든 다 의미가 있겠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활동은 그 자체로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도 꼭 그런 경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 * *

수업 시간에도 한 번 얘기한 적 있는데, 어느 날 부검에 보호자 분이 변호사와 함께 오셨어요. 남자친구에게 반려견이 위해를 당한 것 같아서, 자연사인지 물리적인 외상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고 하셨죠. 보호자분은 부검 내내 밖에서 펑펑 우셨고, 저도 참 마음이 아팠어요.

물론 그 결과를 법적인 증거로 쓸 수는 없었어요. 데일리벳 커뮤니티학계에서 법의학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구타에 의한 사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었거든요.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내가 하는 일이 이 분과 반려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보람도 있었고, 동시에 마음도 많이 아팠던 기억이에요.

사실 지금은 임상 교수님들과 작게나마 반려동물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긴 했지만, 그동안 제 연구는 주로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사람의 질병을 이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제가 의사가 아니다 보니 사람 샘플을 마음껏 활용할 수도 없고, 소속도 아니어서 확실히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좀 더 실용적으로 나아가려고 해요. 예를 들어 종양성 질환에서 항암제를 처치했을 때 개선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선생님들이 많이 연구하고 계시는데, 거기에 “왜 항암제가 듣고, 또 왜 듣지 않는지”에 대해 병리학적인 분석이 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보다는 제 아이덴티티에 맞게, 반려동물 쪽으로 그런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병리, 특히 데일리벳 커뮤니티병리는 아직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병리 슬라이드 상담이나 해석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그걸 잘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부 교수님들께 과부하가 걸릴 만큼 수요는 충분하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분야는 자기 정체성과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물론 적성이 중요해요. 병리가 싫지만 경쟁자가 적은 블루오션이니 들어오겠다, 이런 마인드는 안 되고요.

하지만 “병리가 재미있는데, 이걸로 내가 과연 먹고 살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는 학생이 있다면, 저는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동물병원에 계시는 교수님들과 병리학이나 기초 교수님들이 같이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병리라는 부분이 임상 교수님들에게는 조금 멀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사실 의뢰할 수 있는 기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IDEXX Laboratories나 Antech Diagnostics 같은 미국 기관들을 많이 이용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잘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수의학의 중심이 돼야 할 부분은 임상이고 치료고 진료인데, 거기서 병리가 여전히 조금 거리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당장 크게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건 아니지만, 그 거리감을 조금 좁히고 싶어요. 임상을 하시는 분들이 어떤 샘플을 얻었을 때, 진단을 맡기거나 이미지에 대해 상담할 때 편안하고 자유롭게 다가올 수 있는 수의병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광진구 고교생들 대상으로 그런 특강 비슷한 걸 했어요. 그거를 준비하면서 까먹고 있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데일리벳 커뮤니티사가 되고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무궁무진 많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학생 진로 상담을 하다 보면 약간 그런 강박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이번 방학 때는 뭘 하고 다음 방학 때는 뭘 하고 병원에서 뭘 해보고.

계획적으로 하는 거 너무 좋고 훌륭한데, 생각보다 여러분들이 크게 고민하지 않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그냥 순간순간에 충실하다 보면 방향성은 정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방학 때 무조건 뭘 해야 하고 이런 생각을 너무 갖지 말고 그냥 현생을 살아라, 현생을 살면 여러분들이 뭘 할지 너무 무궁무진 다양하지만, 어느새 여러분들은 어딘가에 서 있고 근데 그 길이 결코 이제 나쁜 길이 아닐 거라는 생각은 있어요.

그 무궁무진하고 다양한 진로 중에 그 중에 좋은 길 나쁜 길이 나눠지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자기 자신을 믿어라. 내가 서 있는 그 길이 내 길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어요.

심현정 기자 shj53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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