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학회: Veterinary Endoscopy Society Annual Conference 2025
날짜: August 4 – 6, 2025
장소: Kyoto 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 Kyoto
진행 언어: In English
출발, 기대감 가득
작년에 이어 2025년 올해에도 KVMIS(한국데일리벳 커뮤니티최소침습의학연구회) 멤버들은 VES(데일리벳 커뮤니티내시경학회)를 참가하러 다 함께 일본으로 향했다. 작년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의 추억들이 너무 생생해서일까, 이번에도 모두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거쳐, 일본의 유서 깊은 도시 교토로 모이게 되었다.
학회장에 인접한 프린스호텔에 묵는 멤버들도 있고, 일부는 교토 시내와 학회장 중간쯤 위치한 고즈넉한 숙소 토끼하우스데일리벳 커뮤니티 학회 전날 밤을 맞이하게 되었다. 7월 송도 복강경코스 이후에 간만에 모두 모이는 시간이었는데 항상 반가운 마음에 첫날은 다 같이 저녁 식사와 함께 그동안의 안부와 여러 주제에 대한 얘기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수다를 떨었다.
이번에는 우리 다섯 명 외에도, 미국에서 열심히 수련 중인 보고 싶던 배소희 선배님도 함께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반가웠다. 서로 안부도 전하고 근황도 얘기하고, 그러다가 다음날 일찍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얼른 휴식하러 들어갔다.


뜨거운 날씨, 뜨거운 열기
이번 학회는 교토 국제컨퍼런스센터데일리벳 커뮤니티 진행됐는데, 전통적인 일본 디자인 요소와 미래적인 이미지, 그러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건축 디자인이 인상 깊었다. 컨퍼런스룸 입구데일리벳 커뮤니티는 현 VES 회장인 Nicole Buote 코넬대학교 교수님과 일본 주최자이신 Kazushi Asano 니혼대학교 교수님 두분이서 직접 참가자들을 맞이해 주고 계셨다. 반가운 마음에 다 같이 사진도 남기고 모두 다 한껏 들뜬 분위기다.

학회장 안은 이미 많은 참석자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최소침습에 관심 있는 세계 각국의 데일리벳 커뮤니티사들이 다 여기 모여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해 VES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150여 명이 참석하였는데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대만, 러시아 등에서 많은 데일리벳 커뮤니티사가 발표와 청강을 위해 여기 교토 컨벤션센터에 모였다.
8월의 교토 햇볕은 숨이 막힐 정도였다. 밖에 조금만 있어도 익을듯한 햇볕과 녹아내리는 더위가 학회장 안의 열기와도 맞먹었다. 학회장 내부의 시원한 냉방 속데일리벳 커뮤니티 참가자들의 학문에 대한 열기는 어쩌면 훨씬 더 뜨겁기도 했다. 발표와 질문 그리고 토론이 오가는 동안 우리들의 머릿속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엽경아(이하 엽) : 학회장에 들어가니, 니콜뷰왓 회장님이 보인다. 톡톡 어깰 두드리니 “oh my love !!!!!!!” 라며 호들갑 big Hug를 보냈다. KVMIS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학회 중간중간 시종일관 느껴져서 기분이 더 좋았다.
긴장 가득, 발표자의 시간
이번 해에도 당연히 KVMIS 멤버들 중 초록을 발표하는 친구들이 있다.
첫 번째로 부산 리본동물의료센터 김현호 대표원장의 Laparoscopic Hilar Region Liver Lobectomy Using an Ultrasonic Aspirator in a Dog을 주제로 발표했다. KVMIS에서 레퍼런스맨을 담당하고 있는 그의 강의는 청중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항상 근거중심의학의 기반 하에 학문 탐구와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그는 병원 내에서도 외과팀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

두 번째 발표멤버로는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엽경아 센터장이 나섰다. Laparoscopic Cellophane Banding of Intrahepatic Portosystemic Shunt in a Cat을 주제로 발표했다. 복강경으로 PSS 교정을 많이 하는데, 간내단락을 교정하는 케이스에 모두 다 흥미로워했다.
국내 V-clamp의 선두주자인 엽 센터장은 VES와 공동주최인 VIRIES(데일리벳 커뮤니티인터벤션영상의학회)에서도 발표를 진행했다. 항상 환자를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우리기에 그동안의 노력과 부담감과 그리고 환자가 좋아졌을 때의 안도감과 기쁨은 그 감정을 나누었을 때 배가 되는 심정이다.

다들 충분히 준비한 만큼 자연스럽게 발표를 잘하면서도, 발표 전의 긴장감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백여 명의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최소침습수술에 관심이 많고 이미 다들 경험도 많은 데일리벳 커뮤니티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뿌듯하면서도 긴장되는 일인가보다.
엽: Mr. evidence man 현호가 준비한 발표는 복강경으로 사람처럼 간 hilar resection을 한 케이스였다. 그의 수술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수술 중 얼마나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을까, 끝나고 얼마나 어깨와 목이 아팠을까, 다 끝나고 나서는 얼마나 뿌듯했을까 싶었다. 인의 수술 방법에 대해 강의 듣고 나면 꼭 어떻게 하면 우리 수술에 접목해 볼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친구인지라,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 그는 인내심과 지구력이 좋기 때문에, MIS에 최적화 되어있다.
나의 발표는, 언제나 그렇듯 middle school English로 진행되어 다소 가벼운 느낌이 들었지만, 모두가 다 잘 알아듣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발표 중 청중이 웃음을 터뜨렸기 때문에, 이번 발표도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했다. 그 공간에 그 수술을 함께 했던, 이제는 퇴사한 이 과장도 함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둘째 날에는 일산동물의료원 신동민 센터장의 강의들로 채워졌다. 신 센터장은 전 세계 수의계에서 코넬대학교 다음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한 동물병원의 담당자로서 최소침습수술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그는 Comparison of 3D and 2D Laparoscopy with Artisential in Veterinary Intracorporeal Suturing 발표와 Nicole 교수님과 함께 진행한 로봇수술 토론 패널을 맡았다.
특히, 신동민 센터장은 VES Abstract Committee Member로서 활동하게 되어 그야말로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여러 발표 중데일리벳 커뮤니티 본인 기준 제일 인상 깊었던 강의는 역시나 일본의 최소침습 대가님이신 Hiroo Kanai 선생님의 복강경 부신접근법에 대한 발표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의를 기록에 남기고자 사진과 영상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수술 중에 출혈을 줄일 수 있으며 장기에 대한 접근을 최적화할 지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 팀에서도 ‘부신’ 하면 떠오르는 해마루동물병원 손형락 데일리벳 커뮤니티사의 발표를 내년에 기대해 보는 바이다.
엽: 올해의 질문왕은 히루 카나이 선생님! 히루 선생님은 유창하지 않은 영어였지만, 열정으로 계속 질문을 하셨다. 그가 얼마나 MIS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카나이 선생님의 발표가 있었는데, 모두가 숨죽이고 엄청난 집중을 하며, 발표자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표정이었다. 역시 발표 내용이 찐이고, 기대가 되면 영어는 아주 많이 중요하진 않구나 싶었다. 아.. 카나이 선생님 멋있어…
교토의 오후
VES 학회는 다른 학회와 약간의 차별점이 있는데, 강의가 아침 일찍 7시 반부터 시작하여 오후 2시쯤 끝나게 된다. 공부도 하고 관광도 병행할 수 있는 시간표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그리고 아침 첫 세션은 대부분 인의 교수님들의 키노트 강의가 마련된다. 사람데일리벳 커뮤니티는 내시경, 최소침습수술이 어떤 추세이며 교육 트레이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최소침습수술의 기술 및 기구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렇게 반나절 동안 온 힘 가득 머릿속에 자식들을 넣다 보면 오후에는 정말 허기지게 되는데 학회 일정이 끝나면 우리는 다 같이 무엇을 먹을 건지, 여러 명이 함께 갈 수 있는 식당이 있는지부터 먼저 확인하게 되었다.

첫째 날은 초밥 맛집에 예약 성공하여 맛난 초밥을 즐기게 되었으며, 둘째 날은 규카츠, 그리고 셋째 날은 학회장 인근 마을데일리벳 커뮤니티 아주 로컬스러운 인도 커리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모두 만족, 성공적인 메뉴 선택이었다. 원래 맛집이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 같이 먹어서 더 맛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늦은 점심을 함께한 이후로는 각자 여행 일정대로 다니기도 하고, 숙소데일리벳 커뮤니티 쉬기도 하고, 유명한 관광지 투어를 하기도 하고, 고즈넉한 동네 산책을 즐기기도 한다. 또한 둘째 날, 셋째 날 저녁에는 학회데일리벳 커뮤니티 주최하는 웰컴 맥주파티와 갈라디너도 있어 저녁 일정을 소셜 네트워킹으로 풀충전하기도 했다.
엽: 교토 한낮이 39도이던 그날, 3시부터 5시까지 형락이랑 청수사 언덕길을 오르던 그 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다. 내가 그를 너무나 애정해서 그 더운 날 이미 세 번이나 가본 청수사를, 그 녀석 사진 찍어 주려고 함께 갔었다. 이것도 내년 여름에 다시 곱씹으며 좋은 추억이 되겠지.
멤버들에게 요청한 소감 한 스푼
엽경아
8월의 교토여행은 원데일리벳 커뮤니티 부모에게만 권하라는 말이 왜 있는지 알 것 같던 뜨거운 날씨,
하지만 그곳데일리벳 커뮤니티 나의 KVMIS 친구들과 나의 오랜 친구 배소와 그리고 이제는 몇 번 봤다고 Hug 가 자연스러워진 외국 스코프 친구들과 함께 하루 종일 최소침습 얘길 하는 그 시간이 더 뜨거웠다.
친구들이 떠나고 배소와 둘이 남아 발표하고 공부도 한 VIRIES도 너무 재밌었다. 스코프 넣어서 기구를 직접 조작해 수술하는 서젼들의 모임과, 흑백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가는 인터벤셔니스트들의 모임을 경험하는 맛이 대단히 즐거웠다.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성장하는 데일리벳 커뮤니티사 생활이라니 나는 얼마나 복 받았는가!!!
배소희
외과 레지던시를 마치고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일본 교토로 향했다. (‘경아 언니가 데려가 줬다’가 더 적절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온통 QR 코드가 가득한 일본은 나에게 조금 낯설었다. 특히 이번 여행과 학회가 더욱 설레었던 이유는 오랜 친구들, 그리고 그들이 아끼는 동료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5일간 학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물론 밤마다 회포를 풀기 위해 모였던 것을 생각하면 학회 탓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학회가 너무 이르게 시작했다며 슬쩍 투덜거려 본다. 평소 최소침습 및 중재적 수술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번 학회는 무척 흥미로웠다.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는 무엇인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실력 있는 데일리벳 커뮤니티사들의 열정적인 발표와 강연이 이어지며 학회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우리나라 최소침습수술의 존재감이었다. 김현호, 손형락, 신동민, 엽경아, 이려 외과 데일리벳 커뮤니티사들의 열정과 노력은 뚜렷했고, 그들의 발표는 앞으로의 방향을 그려주고 있었다. 장난을 치다가도 수술 이야기가 나오면 표정이 바뀌고 토론이 길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KVMIS와 함께 동고동락한 교토 VES/VIRIES 학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년 학회는 보스턴에서 열린다고 하니, 앞으로 이들과 함께 더 많은 한국 데일리벳 커뮤니티사들이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신동민
세상은 넓고 배움에는 정말 끝이 없구나를 느끼고 왔습니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했던 뜻 깊은 여정이었고, 내년 보스톤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김현호
이번에는 그저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저의 성과를 알리며 비슷한 비전을 가진 해외 선생님들과 교류할 수 있어 정말 뜻깊었습니다. 그분들의 경험과 시도를 가까이데일리벳 커뮤니티 접하며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 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것들을 항상 함께 해나가고 있는 KVMIS 친구들이 옆에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손형락
2025 VES Kyoto는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였다. 신선한 시도들을 목도하게 되면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다소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집중적으로 한 분야를 연구하는 일본 데일리벳 커뮤니티사들, 좀 더 수의학을 증거에 기인하여, 체계적인 보고를 하는 미국 데일리벳 커뮤니티사들, 다양한 케이스를 선보인 대만 데일리벳 커뮤니티사들 및 열정 가득한 여러 데일리벳 커뮤니티사가 흉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에 얼마나 진심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 내년 보스턴에서의 학회가 기다려진다.
돌아보며
이렇게 글로 학회 경험을 남기는 이유는 몇 년 뒤에 이 글을 보았을 때 그땐 그랬었지라는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기록이 있길 바라서이다. 조금이나마 우리들의 발자취를 남기면서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위해 노력했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마무리를 해본다.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중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VES & VIRIES를 보스턴데일리벳 커뮤니티 진행한다는데, 거리가 좀 있는데 참가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다 같이 발표할 수 있을까? 다시 또 내년을 기대해 본다.
투고자: 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