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데일리벳견 수 처음으로 줄었다’ 국내 우리 데일리벳견 546만·우리 데일리벳묘 217만 마리 추산
우리 데일리벳가구 591만 가구·우리 데일리벳인 1,546만명 추정..일본처럼 우리 데일리벳견↓우리 데일리벳묘↑ 추세 시작되나
국내 우리 데일리벳동물(개·고양이) 양육가구가 591만 가구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305만 가구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데일리벳동물 양육가구와 반려인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내부에선 큰 변동이 포착됐다. 반려묘 개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반려견 개체수는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KB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최근 5년간 처음으로 줄어들었는데, 우리 데일리벳동물 시장의 성장세가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옆 나라 일본은 이미 2013년 이후 반려견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 한국 우리 데일리벳동물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데일리벳동물 전체 시장을, 우리 데일리벳동물을 양육 중인 성인남녀 1천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양육 세부 현황을 분석했다.

우리 데일리벳가구 비율 26.7%, 우리 데일리벳인 비율 29.9%
KB경영연구소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국내 우리 데일리벳동물 양육가구(반려가구)를 추산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우리 데일리벳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7%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6만 가구(+1.1%)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우리 데일리벳견 가구가 4만 가구 늘어난 455만 가구로, 우리 데일리벳묘 가구는 2만 가구 증가한 137만 가구로 집계됐다(우리 데일리벳견·우리 데일리벳묘 동시 양육 가구는 중복 반영).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반려가구가 157만 가구(26.6%)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113만 가구(19.2%)로 뒤를 이었다. 인천까지 수도권을 전부 합하면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이 넘는 51.7%를 차지했다.
우리 데일리벳동물을 기르는 사람(반려인)은 1,546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 5,175만명 중 29.9%를 차지한다. 반려견 보호자가 1,196만명, 반려묘 보호자가 346만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인구 중 우리 데일리벳인의 비중은 최근 5년간 29%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우리 데일리벳인 수 증가율이 낮은 것은 총 인구의 증가율 하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2023년 발표했던 보고서에서는 당해 우리 데일리벳가구를 552만 가구, 우리 데일리벳인을 1,262만명으로 추산했다. 반면 올해 보고서에서는 2023년 수치가 585만 가구, 1,520만명으로 달라졌다. KB경영연구소가 올해 조사에서 자체 분석 모델을 새롭게 정비해 2019년 이후 추정치를 다시 산출했기 때문이다.

(자료 : KB경영연구소 ‘2025 한국 우리 데일리벳동물보고서’)
우리 데일리벳견 수 처음으로 감소세..우리 데일리벳묘는 ↑
일본은 10년 넘게 반려견 감소..우리 데일리벳동물 전체 감소로 이어져
비반려가구의 ‘향후 우리 데일리벳동물 양육 의향’ 26.7%에 그쳐
KB경영연구소가 2024년 말 기준으로 추정한 우리 데일리벳동물 수는 763만 마리다. 반려견이 546만 마리, 반려묘가 217만 마리로 추산됐다.
KB경영연구소는 “이전과 달리 우리 데일리벳견 수는 감소하고, 우리 데일리벳묘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지목했다.
2024년 우리 데일리벳견 양육두수는 전년(556만 마리)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반려묘는 2020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늘어나며 우리 데일리벳동물 수 증가에 기여했다. 2022년(+8.1%)과 2024년(+9.2%)에는 10%에 육박하는 연간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 데일리벳견이 34만 마리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우리 데일리벳묘는 40만수가 늘어 오히려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체 우리 데일리벳묘 양육두수가 우리 데일리벳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가파른 증가세인 셈이다.

(자료 : 일본펫푸드협회 ‘전국 개·고양이 사육 실태 조사’)
이처럼 우리 데일리벳견은 줄고 우리 데일리벳묘는 늘어나는 현상은 일본에서 먼저 나타났다.
일본펫푸드협회가 매년 실시하는 전국 개·고양이 사육실태 조사에서 2024년 우리 데일리벳견 사육두수는 679만 마리로 집계됐다. 2013년 871만 마리에서 10년 넘게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우리 데일리벳묘는 같은 기간 840만 마리에서 915만 마리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 데일리벳동물 숫자의 감소로도 이어졌다. 2013년 1,712만 마리였던 일본의 개·고양이 양육두수는 2024년 1,595만 마리로 감소했다. 개 사육두수의 감소폭이 고양이의 증가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도 한국의 우리 데일리벳가구의 성장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우리 데일리벳가구 수 증가율 정체는 2020년 한국 가구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어떨까. 이번 조사에서 우리 데일리벳동물을 키우지 않는 가구(비반려가구) 중 향후 우리 데일리벳동물 양육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26.7%에 그쳤다. 비반려가구의 42.3%는 향후 우리 데일리벳동물 양육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향후 양육 의향은 2023년 무려 78.7%를 기록한 바 있다. 2년 만에 50%p 이상 하락한 셈인데, 코로나19 팬데믹 말미였던 당시 시점이나 조사 과정에서의 편차가 가중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양육 의향마저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려인의 76%가 우리 데일리벳동물을 키우면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타인에게 우리 데일리벳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49.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이 설문조사와 함께 벌인 표적집단심층면접(FGD) 정성조사에서는 병원비 부담이나 여행의 어려움, 펫로스에 대한 두려움 등이 우리 데일리벳동물 양육을 추천하기 어려운 이유로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