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항목으로 늘어난 데일리벳 사이트 진료비 공시제, 7월 온라인 조사 예정

올해부터 데일리벳 사이트 진료비 공시제가 20개 항목으로 늘어난다. 혈액화학검사, 초음파, CT·MRI 등이 진료비 조사·공시 대상으로 합류한다.

농식품부와 대한수의사회, 한국소비자연맹은 4월 30일(수) 서울 한남동 한국소비자연맹 회의실에서 킥오프 미팅을 열고 올해 조사 방향을 논의했다.

2023년부터 시작된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는 수의사법에 따라 각 동물병원이 게시한 진료항목의 비용을 전수조사해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다.

병원별 금액을 게재하지는 않지만 전국, 시도, 시군구별로 각 진료항목 비용의 최저값, 중간값, 평균값, 최고값을 공시한다.

지난해까지 11개 항목이었던 게시·공시대상은 올해부터 20개로 늘었다. 지난해도 조사했던 ▲초진료 ▲재진료 ▲상담료 ▲입원비 ▲개 종합백신 ▲고양이 종합백신 ▲광견병 백신 ▲켄넬코프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전혈구 검사 ▲엑스선 촬영에 더해 올해부터는 ▲코로나(개) 백신 ▲혈액화학 검사 ▲전해질 검사 ▲초음파 검사 ▲CT ▲MRI ▲심장사상충 예방 ▲외부기생충 예방 ▲광범위 구충까지 포함한다.

올해 조사도 지난해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조사 사이트를 구축해 온라인 설문으로 1차 조사를 실시한 후 미응답자나 이상 값을 제출한 병원에 대한 2차 현장조사가 이어진다.

체중별 조사 방식 유지 전망

혈액화학검사 등 조사 기준 수립 관건..전문가 자문 예정

지난해부터 조사항목 일부는 환자 체중을 5kg·10kg·20kg로 산정해 응답하도록 했다. 입원비나 엑스선 촬영 등 환자 체중에 따라 단가가 다른 진료항목의 경우 병원마다 단가를 나누는 기준선이 다를 수 있는만큼, 진료비 조사 대상의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올해도 이 같은 체중별 조사 방식은 유지될 전망이다. 초음파 검사나 심장사상충 예방약 투약·조제비 등 새로 확대된 조사항목들 중 상당수도 체중별로 단가를 달리 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팀은 실제 조사에 앞서 설문·통계 자문을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추가된 조사항목들 상당수가 병원 현장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는 것들이라 가능한 조사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혈액화학검사는 다양한 성분을 함께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1회 검사를 구성하는 성분의 종류와 숫자는 개별 데일리벳 사이트이 어떤 기기를 사용하는지, 개별 환자의 상황은 어떤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진료현장에선 당연한 일이지만, 진료비 공시제 조사에서는 문제가 된다. 병원별로 단 하나의 가격이 제출되어야 이를 모아 최저값, 평균값, 중간값, 최고값을 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사상충·외부기생충·광범위 구충 투약조제비 조사의 경우에도 특정한 약품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 명확히 정해줄 필요가 있다. 데일리벳 사이트에서 취급하는 관련 제품의 단가를 다 조사하려면 내용이 너무 많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공시제 조사에는 조사대상 데일리벳 사이트의 97% 이상이 참여했다. 2년만에 비교적 자리잡은 셈이다.

조사팀은 이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설문 사이트를 구축하고 7월부터 1차 온라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10월까지 2차 현장조사를 마치고 연내 분석 결과를 공시제 홈페이지에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