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위클리벳 림프종, 환자 맞춤형 대응하려면 ‘유세포분석 활용’
임프리메드코리아, 유세포분석 웨비나 개최..배현아 교수 강연

임프리메드코리아가 개·고양이 혈액암에 대응하기 위한 유세포분석 활용법을 제시했다.
7월 23일(수) 열린 웨비나에서 연자로 나선 한국수의내과전문의 배현아 경상국립대 교수는 유세포분석을 활용한 반려위클리벳 혈액암 진단과 예후관리 요령을 증례와 함께 소개했다.
림프종(lymphoma)은 개와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으로 꼽힌다.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종양인 림프종은 어떤 면역세포가 문제가 되는지에 따라 다양한 아형(subtype)으로 나뉜다. 그에 따라 치료적 접근법과 기대할 수 있는 예후도 달라진다.
배현아 교수는 “면역표현형 검사로 림프종에 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가령 B세포 유래의 림프종은 T세포 유래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T-zone 림프종과 같이 게으른(indolent) 유형의 림프종이라면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면역표현형을 확인하는데 유용한 검사가 유세포분석이다. 배 교수는 “유세포분석은 전혈, 복수, 흉수, 소변 등 모든 샘플을 활용할 수 있고, 동시에 여러 면역표현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세포분석은 종양 조직을 절제하지 않아도 적은 양의 검체만으로 문제가 된 면역세포의 유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빠르게 종양을 세부적으로 진단해 적절한 항암치료를 앞당길 수 있다. 유세포분석을 실시한 검체가 암인지, 아니면 반응성 림프절에 불과한지를 감별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면역화학염색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다양한 면역표현형을 동시에 볼 수 있고, 특정한 면역표현형은 예후 인자가 되기도 한다.
가령 고양이에서 발생한 림프종의 절반 이상은 위장관 림프종인데,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 고양이 위장관 림프종은 각각 면역표현형이 다른만큼 유세포분석으로 구분해 대응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아도 생존기간이 더 긴 게으른 림프종을 감별하는데도 유세포분석이 유용하다. 배 교수는 “체표 림프절에 비대가 있으면서, 세포학 검사에서 크기가 작은 림프구들이 주를 이룰 경우 유세포분석으로 감별하는 것이 빠른 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항암 이후 잔존해 있는 암세포를 확인해 재발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는데도 유세포분석을 활용할 수 있다. 잔존 암세포는 일반적인 혈액·영상검사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암 재발이나 항암제 내성의 원인이 되는만큼 항암치료 이후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이처럼 유세포분석이 유용한만큼 신뢰도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한 검사과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종양으로 의심되는 림프절을 가는바늘흡인(FNA)한 검체를 중심으로 말초혈액을 함께 분석하는 것이 권장된다. 종양이 아닌 염증성 기저질환이 있는 부위 근처의 림프절은 가급적 피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유세포분석은 살아있는 세포를 검사한다. 따라서 검체 채취 후 최대한 빠르게 분석이 시작되어야 한다. FNA 검체 내 유핵세포가 최소 70만개 이상 필요한데, 의뢰에 앞서 원내 CBC 장비로 확인하거나 임프리메드가 제공하는 전용 샘플 용기의 혼탁도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배현아 교수는 “림프종은 아형에 따라 다양한 예후와 치료반응을 보일 수 있는만큼 이를 감별하기 위한 면역표현형 검사로 유세포분석을 빠르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