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결핵병 진단키트 개발 현장 찾은 전남 동물방역 전문가들
전남대 수의대 정복기 교수팀 및 전남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들, 방역현장 의견 전달

더 정확하고 현장 적용성이 높은 소 결핵병 진단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라남도의 데일리벳 도박 방역 및 연구 전문가들이 진단키트 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정복기 교수팀은 지난 6월 30일(화) 경기도 화성에 있는 바이오노트를 찾아 새로운 진단법 연구 과정을 살펴보고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전남의 동물방역 실무를 총괄하는 전남동물위생시험소 이경란 과장은 시료의 안정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과장은 “현행 소결핵병 진단은 전혈 시료를 기반으로 하는데, 농가에서 채혈 후 검사실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시간 지연이나 온도 변화 같은 전처리 변수가 진단 결과의 정확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며, “검사방법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수의전염병학 전문가인 전남대 수의대 정복기 교수는 진단법 자체의 내재적 한계에 관해 설명했다. 정 교수는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감마인터페론(IFN-γ) 측정법은 동물의 면역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좌우된다”며 “특히 임신이나 다른 질병 감염으로 인한 면역 억제 상태에서는 사이토카인 분비 반응 저하로 인해 감염 개체를 놓치는 위음성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단순히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검사방법의 안전성’과 ‘개체의 면역 변수’라는 현재의 진단 방법의 한계를 명확히 짚어줌으로써, 새로운 진단 기술 개발 시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인수공통감염병인 소결핵병은 과거 PPD 튜버큐린 검사만 진행했었으나, 지난 2013년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바이오노트가 공동 개발한 ‘감마인터페론 진단키트’가 검사방법에 추가됐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