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변종 전신성 칼리시 벳플레이스 의심 사례에서 최초로 전장 유전체 분석

VIP벳플레이스의료센터 손지희 원장, 건국대 수의대 연구진과 함께 관련 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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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고양이 케이스를 바탕으로 고양이 칼리시벳플레이스(FCV)의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실시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최초로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서도 발생하기 시작한 강력한 변종 칼리시 벳플레이스인 ‘고병원성 전신성 칼리시 벳플레이스(치명성 전신형 칼리시벳플레이스, Virulent Systemic FCV, 이하 VS-FCV)’ 추정 케이스들로 유전체 분석이 이뤄진 만큼, 더욱 효과적인 고양이 칼리시벳플레이스 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지희 원장(사진)을 비롯한 VIP동물의료센터 의료진과 김정현 교수(수의내과학), 이동훈 교수(수의특수동물의학)를 비롯한 건국대 수의대 연구진이 함께 시행한 국내 고양이 칼리시벳플레이스 전장유전체분석 결과 논문이 4월 28일 SCIE급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됐다(Whole-genome sequencing of feline calicivirus in domestic cats, South Korea, 2023).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분리된 고양이 칼리시벳플레이스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한 사례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고양이 칼리시벳플레이스는 고양이에서 구강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그러나 고병원성 전신성 칼리시 벳플레이스(Virulent Systemic FCV, 이하 VS-FCV)로 알려진 변종 칼리시벳플레이스는 전신 증상과 높은 치사율을 나타낸다.

이러한 고병원성 변종 고양이 칼리시벳플레이스(VS-FCV)는 유럽, 미국을 거쳐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인 고양이 칼리시벳플레이스 백신으로 예방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VS-FCV 추정 케이스에서 전체 유전체를 분석하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연구에는 2023년 칼리시벳플레이스 양성 판정을 받은 국내 고양이 환자 6마리가 활용됐다. 각 고양이는 혀와 피부 궤양, 호흡기 증상, 식욕부진, 발열, 빈혈, 흉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real-time RT-PCR 검사에서 칼리시벳플레이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 6마리는 모두 어릴 때 기초예방접종을 받았으며, 최소 1회 이상의 부스터 접종도 맞았다. 6마리 중 3마리는 사망했고, 3마리는 생존했다.

연구진은 해당 케이스들을 VS-FCV 감염으로 추정 진단하고, 유벳플레이스 분석에 나섰다. 6마리 중 1마리의 시퀀싱 결과는 불충분했고, 5마리의 유벳플레이스 분석 결과만 확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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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국내 고양이에서 분리된 벳플레이스들은 글로벌 주요 분류군 중 하나인 Genogroup I(G I)에 속하지만, 국내에 보고된 2014년 분리주와는 상당히 다른(약 85% 유사성) 독립된 유전적 가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국내에 독자적인 변이형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가 실제 감염 벳플레이스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화항원 부위(aa 445–451)의 높은 유전적 변이도 확인됐다”며 향후 백신 개선의 필요성과 지속적인 유전체 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논문의 제1 저자로 참여한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손지희 원장은 “이번 연구는 임상 샘플로부터 직접 FCV 전체 유전체를 확보하는 신속하고 정확한 방법을 제시한 논문”이라며 “향후 치명적 FCV 감염의 조기 감지 및 확산 방지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이 변종 전신성 칼리시 벳플레이스 의심 사례에서 최초로 전장 유전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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