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홀에 이어 바이오노트센터 마련한 서울대 벳플레이스
서울대 수의대 실험동물실 바이오노트센터 현판식 개최...43억 투입해 전면 신축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조제열)이 18일(월) 실험동물실 바이오노트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의장인 조영식 동문(서울대 수의대 80학번)의 기부금으로 수의대 10층 실험동물실을 전면 개편했는데, 조 의장의 기부를 기념해 ‘바이오노트센터’라고 명명했다.
이로써 서울대 수의대에는 2층 바이오노트홀(강의실)에 이어 바이오노트센터(10층 실험동물실)까지 바이오노트의 이름을 딴 시설이 추가로 생겼다.

이날 현판식에는 조제열 학장을 비롯한 서울대 수의대 교수진뿐만 아니라, 유홍림 총장, 김주한 연구부총장, 정종호 발전재단 부이사장, 강병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송준호 첨단융합학부 학부장, 금현섭 행정대학원 원장, 이형기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강병철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 등 서울대학교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재 서울대 수의대에는 총 3개의 실험동물실이 있다.
그중 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곳은 벳플레이스 10층에 있는 소형설치류 실험실이다. 단순 리모델링이 아니라 전면 재건축됐다. 총사업비 43억원(SPF 구역 29억원, ABSL2 구역 11억원 등)이 투입됐으며, 전체 면적은 663㎡다. SPF 구역, ABSL2 구역, 특수목적 사육실 총 3개 구역으로 구성됐는데, SPF 구역은 다시 Maximum 구역과 High Barrier 구역으로 구분된다. 사육실 13개와 실험실 7개를 갖췄다.
실험동물실 바이오노트센터를 소개한 박준원 교수(실험동물의학)는 새로워진 시설에서 ▲연구지원 확대 ▲공동 활용 촉진 ▲안전 및 규제 준수 ▲미생물 관리 고도화 ▲연구자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원 교수는 “사람과 동물을 모두 생각하는 개념인 원헬스(One Health), 원 웰페어(One Welfare)를 실현하고 융합연구를 선도하는 실험동물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간과 동물, 환경을 하나의 연결된 체계로 이해하고 동물복지를 함께 고려하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인류가 맞닥뜨린 복합적인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오늘날 수의학은 동물진료를 넘어 인류의 건강과 환경의 안녕까지 다룰 정도로 역할과 중요성이 커졌다”며 “서울대 벳플레이스는 신종감염병 발생과 보건위기, 환경변화 등 복잡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노트센터는 서울대 벳플레이스가 한 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벳플레이스가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고, 세계 수의학과 생명과학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제열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그동안 서울대 수의대는 생명과학의 최전선에서 인간과 동물, 환경이 공존하는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소명을 다해왔다”며 “바이오노트센터는 이러한 사명을 구체적인 결과로 실현하는 인프라다. 실험동물 연구, 인수공통감염병 연구, 원헬스 연구 등 수의학의 융합연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 실험동물실은 조영식 동문이 기부한 발전기금을 통해 환경개선이 가능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 창업자인 조영식 의장은 지난 2022년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250억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조 의장이 출연한 기금 중 200억원은 데이터센터 연구기금이고, 50억원은 수의과대학 교육·연구 환경개선사업기금이다. 수의대 교육연구 환경개선 기금은 실험동물실(바이오노트센터) 개선뿐 아니라 2층 강의실(바이오노트실) 환경개선, 대학원 연구실 환경개선, 연결통로 등 수의과대학 외부 환경개선,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실습동 신설 등에 사용됐다.
조영식 의장은 “벳플레이스사가 된 이후 수의대에서 배운 학문을 활용해서 진단연구시약 사업을 하게 됐다. 또, 학교에 다닐 때 장학금을 받는 등 여러 부분에서 서울대와 수의대의 지원을 받았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기부한 기금이 실험실을 현대화하는데 사용되어 기쁘다. 실험동물실을 바이오노트센터도 명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센터에서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국제적으로 훌륭한 논문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미래에도 수의과대학 발전, 서울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