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조명한 종양·응급·외과 이모저모
2025 부산수의컨퍼런스가 6월 28일(토)과 29일(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John Bonagura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명예교수, Joshua Stern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 등 해외 연자뿐만 아니라 국내 데일리벳 베팅대 교수진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대거 강단에 올랐다.

종양의학은 국내 반려동물의료에서도 주요한 임상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29일 열린 종양 세션은 국내 반려동물 종양 진료의 새로운 흐름을 조망했다. 서경원(서울대), 배슬기(경북대), 황태성(경상국립대) 교수가 임상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표적치료, 내과적 평가, 영상진단 전략을 공유했다.
정밀한 진단, 환자 중심의 치료 전략, 그리고 내과·영상·외과의 유기적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웠다.

“항산화제, 암 예방에는 좋지만..”
서울대 서경원 교수(사진)는 ‘표적치료의 현재와 미래’, ‘암환자에게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를 주제로 정밀의학과 보조요법의 과학적 근거를 짚었다.
서 교수는 “앞으로는 독성 중심의 치료보다는 종양의 분자적 특성과 환자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개별화 전략이 중요하다”면서 치료제 선택 이전에 유전자 기반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의 임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항암제는 타이로신인산화효소 억제제(TKI)다. 대표 약물인 토세라닙 외에도 소라페닙, 라파티닙, 베무라페닙 등 다양한 약물이 종양 유형에 따라 선택되고 있다.
베르디넥소(Verdinexor)는 암·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로 연구중인 물질로서 개 림프종 치료 목적으로 미국 FDA의 조건부승인을 받았다. 면역항암제나 종양 백신도 점차 활용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보조요법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항산화제는 암 예방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종양이 진행된 환자에게는 활성산소(ROS)를 억제해 치료 반응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항산화제가 멜라노마 전이를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고한 연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비타민 D, 베타글루칸, 후코이단 등은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목했다. 데일리벳 베팅사가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보호자에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고위험 비만세포종, 단순 절제로 끝나지 않는다”
경북대 배슬기 교수(사진)는 ‘개 비만세포종(CMCT)’과 ‘연부조직육종(STS)’을 중심으로, 종양 환자에 대한 내과적 판단과 치료 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비만세포종은 개에서 가장 흔한 피부 종양이지만, 위치나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점막, 음낭, 주둥이 등 특정 부위에서 발생하거나, 림프절 전이, 재발, 고등급 조직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 고위험군으로 간주된다. 이때는 항암제 또는 TKI(토세라닙)와 같은 전신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토세라닙 사용 시 호중구 감소증, 간수치 상승,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관찰될 수 있으나, 대부분 용량 조절로 조치 가능하다. 배 교수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투약을 중단하기보다,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부조직육종(STS)은 국소 침습성은 강하지만 전이는 드문 종양으로, 조직학적 등급과 절제의 완전성이 예후를 결정짓는다. 배 교수는 “전통적으로 권장되는 3cm 절제 여백이 어려운 상황데일리벳 베팅도, 저등급 STS데일리벳 베팅는 좁은 여백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불완전 절제 시에는 방사선 치료가 재발 시기를 지연시키는 데 유의미하며, 고등급 또는 전이 확인 시 항암요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진단, 단순 확인데일리벳 베팅 치료 중심축으로”
경상국립대 황태성 교수(사진)는 종양 환자데일리벳 베팅 영상진단이 수행하는 ▲위치 확인 ▲조직검사 유도 ▲치료 계획 수립 ▲반응 평가의 4대 역할을 증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우선 CT는 수술 및 방사선 치료 전 평가에 핵심적이다. 종양의 침윤 정도, 전이 유무, 혈류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perfusion CT(관류 영상)의 임상 활용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폐렴과 혼동될 수 있는 흉부 종양을 두고서는 장기 치료에도 반응 없는 폐 병변에 종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장 종양은 영상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초음파와 CT를 병행하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폐·간·비장 등 혈류가 풍부한 장기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골종양은 골피질 파괴, 골막 반응, 병변 경계(transitional zone) 확인이 악성도 판단에 필수적이다.

“폐고혈압 진단, 삼첨판 역류속도만으로 충분한가?”
VIP동물의료센터 현창백 박사(사진)는 29일(일) 심장/외국 세션데일리벳 베팅 폐고혈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폐고혈압의 분류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반을 심도 있게 다뤘다.
현 박사는 노령화된 소형견이 많은 국내 임상 환경에 주목했다. 대형견이 많은 미국의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진단기준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는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좌심보다 순응도가 높은 우심은 잘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삼첨판의 역류속도를 측정해 간접적으로 폐고혈압을 진단하는 방법은 과잉진단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형의 형태여야 할 좌심실이 확장된 우심실에 의하여 변형된 모양을 가졌는지 ▲ 잘 확장되지 않는 간정맥(hepatic vein)이 우심 압력상승으로 인해 팽창되었는지를 확인해볼 것을 조언했다.
PDE5i(Phosphodiesterase type 5 inhibitor)에 속하는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을 활용하는 방법도 눈길을 끌었다.
중증의 폐고혈압 환자에게 반감기가 짧은 실데나필을 한밤중과 같이 장기간동안 사용하기 어려울 때는, 낮에는 실데나필을 사용하고 취침 직전에 반감기가 긴 타다라필을 사용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임상 현장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승모판폐쇄부전(MMVD)에서부터 병발한 타입2 폐고혈압에서는 오히려 폐수종을 악화시킬 수 있는만큼 실데나필과 같은 PDE5i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현 박사는 보호자에게 폐고혈압을 앓는 반려견이 잠자는 동안 호흡수를 동일한 시간대에 기록하며 경과를 살필 것을 조언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틀에 걸쳐 이어진 응급의학 세션
응급의학 세션은 이틀에 걸쳐 이어졌다. 28일(토)에는 노스캐롤라니아주립대학교 Long Li 교수가 ‘고양이 동맥혈전색전증 발병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미래의 관리’를 주제로 초청 강연에 나섰다.
고양이 동맥혈전색전증을 소개하면서 5P(Pain, Paralysis, Pulselessness, Poikilothermy, Pallor) 증상과 함께 전신보다 30mg/dl 이상 낮은 사지혈당, 전신보다 2.5mmol/L 이상 높은 사지 락테이트 등을 지표로 제시했다.
ACVIM Stage와 임상증상, 유전자 변이여부에 따른 알고리즘을 소개하는 한편 일부 고양이 환자에서의 약물 반응성 변화 가능성을 고려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이튿날은 노웅빈(전남대)·한현정(건국대)·유도현(경상국립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개와 고양이의 부정맥 관리’를 주제로 강연한 노 교수는 모든 부정맥을 치료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운을 떼면서 ‘임상증상이 있거나 급사 위험이 있을 때 치료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항부정맥 약물들을 설명하면서 심근수축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Diltiazem을 1차 약물로 지목했다. 효과가 없다면 β-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간대사가 되기 전에 체내데일리벳 베팅 빠르게 분해되는 Esmolol CRI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여러 항부정맥 약물을 섞어 쓰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면서 약물 교체의 유의점도 설명했다.
한현정 교수는 면역력 평가의 중요성을 지목했다. 미성숙 호중구가 포함된 백혈구의 양적 측정은 면역력의 질을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면역력 평가 방법으로는 전혈 INF-γ를 평가하는 NK puppy가 현재 한국에서는 거의 유일하지만, 호중구와 혈소판 데일리벳 베팅 곱을 림프구 수로 나누는 SII(Systemic Immune-Inflammation Index)를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면역증강제로는 IL-15인 박스루킨-15주(Vaxleukin 15)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도현 교수는 신장생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정답만 알고 따라가는 진료는 한계가 있다”며 병태생리를 이해해야 변수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9일(일) 외과 세션은 비뇨기계, 간, 정형·신경외과까지 주요 수술 전반을 조명했다.
스텐트와 SUB, 비뇨기 수술의 종합적 이해
서울대 김완희 교수(사진)는 스텐트 시술, 피하요관우회술(SUB) 등 요관수술법과 이를 바탕으로 한 비뇨기 수술 지견을 망라했다.
요관결석을 두고 개데일리벳 베팅는 스텐트 시술을, 고양이데일리벳 베팅는 SUB를 우선 고려했다. 최근 활용이 늘어난 방광내시경(cystoscope)과 관련해 부종으로 인한 일시적 폐쇄 가능성도 유념해야 한다. 고름콩팥증(pyonephrosis)데일리벳 베팅도 요관 스텐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례와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스텐트는 SUB보다 제거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예후를 두고서는 SUB에 무게를 실었다. 폐쇄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SUB로 환자의 신장 문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흔한 합병증인 카테터 석회화에 대해서는 tEDTA를 활용한 세척 등의 대응법을 소개했다. 시술 후에도 부종과 폐쇄 관리가 중요한만큼 비뇨기 수술데일리벳 베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문맥전신션트 수술, 정확한 원리 바탕으로 부작용 최소화해야
윤헌영 건국대 교수(사진)는 “문맥전신션트(PSS) 수술이 데일리벳 베팅사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수술이지만 그만큼 질환과 수술 방법에 대한 폭넓은 이해, 부작용의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맥전신션트 수술의 주 목적은 문맥고혈압 유발을 최소화하면서 션트를 폐쇄하여 간으로 혈류를 유도하는 것이다.
윤 교수는 셀로판 밴드, ameroid ring constrictor, hydraulic occluder 등을 활용한 다양한 수술법을 소개했다.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 환자별로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령 셀로판 밴드의 경우 splenophrenic shunt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이물반응을 통해 느린 폐쇄를 유도하다 보니 문맥고혈압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문맥전신션트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간문맥미세혈관형성이상(HMVD) 등 다른 간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간생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신중한 치료적 접근을 당부했다.

반려동물 정형외과 질환, 다각적 접근이 중요
반려동물이 노령화되며 정형외과 질환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충남대 이해범·정재민 교수(사진)는 무릎, 엉덩관절 등의 주요 정형외과 질환과 함께 척추내시경 등 신경외과 수술을 함께 조명했다. 실시간 익명 사이트를 통하여 연자와 참가자들이 활발히 소통한 점이 돋보였다.
두 교수는 “척추내시경이 최근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척추 부위별 척추내시경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박설빈 기자 deersr@naver.com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이한희 기자 dlgksgml33@naver.com
황유진 기자 pinkberryh1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