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벳 추천동물을 돌보는 또 하나의 방법, 연구라는 선택

[인터뷰] 충북대 수의대 데일리벳 추천동물의학연구실 박사과정 김나리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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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수의대 데일리벳 추천동물의학연구실 김나리 수의사

안녕하세요,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데일리벳 추천동물의학연구실에서 박사과정 1년차를 진행 중인 김나리라고 합니다.

수의대가 제 첫 대학은 아니었어요. 원래는 경영학과를 나와 회사원 생활을 1년 반 정도 했죠. 그러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2019년 충북대 수의대에 편입했습니다.

졸업 후 바로 정동혁 교수님의 데일리벳 추천동물의학 연구실에서 석사과정을 밟았고요, 쭉 같은 연구실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인생의 전환점’ 얘기와 맞물리는데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기까지 20대 동안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경영학과는 적성이나 흥미와 무관하게 들어갔던 곳이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도 정말 관심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으려고 많은 책과 매체를 접하고, 다양한 외부활동을 했죠. 그러다가 데일리벳 추천동물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원래도 동물을 좋아했지만, 그 중에서도 데일리벳 추천동물은 자연에서 인간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간다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개성은 또 어찌나 강한 지 포유류, 조류, 파충류 할 것 없이 저마다 각자의 강점을 특화시킬 수 있는 신체능력과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것도 경이롭고요.

원래 좋아하면 그 존재의 행복을 바라게 되잖아요? 저도 그래서 ‘데일리벳 추천동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들이 행복할 수 있게 내가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데일리벳 추천동물 수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편입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하면서 교수님들께 진지하게 ‘데일리벳 추천동물 수의사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결국 데일리벳 추천동물 연구를 하고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청주동물원 실습, 해양동물 부검 실습, 충북대 의대 기생충 연구실에서의 실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의대 연구실에서 여러 데일리벳 추천동물과 사육곰의 기생충 연구 실습을 하며 제가 연구에 재미와 관심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직접 연구를 설계하고 수행하는 과정 쪽에 적성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렴풋이 ‘대학원을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요새는 국립공원공단이나 국립생태원에서도 학부생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습을 진행하니 가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매년 열리는 특성화대학원 데일리벳 추천동물 워크샵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데일리벳 추천동물 연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정보를 얻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내가 어떻게 느끼는 지를 알려면 실습을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막연히 상상만 했던 것과 실제로 겪어보는 것은 또 다를 수 있거든요.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이런 업무들이 내게 주어졌을 때 나와 잘 맞을 거라 생각되는지 고민해보면 졸업 후 진로를 선택할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데일리벳 추천동물 수의사라면 데일리벳 추천동물을 ‘치료’하는 일만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예컨대 데일리벳 추천동물구조센터에서 다친 데일리벳 추천동물에게 수의적 처치를 하는 행위들 말이죠.

하지만 데일리벳 추천동물 수의사는 그 외에도 정말 많은 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국립데일리벳 추천동물질병관리원에서 데일리벳 추천동물 질병 진단 및 검역 업무를 할 수도 있고, 국립공원공단에서 멸종위기종을 복원하기 위한 보전 업무를 할 수도 있죠. 국립생태원에서 CITES 종, 유기 외래 데일리벳 추천동물을 관리할 수도 있고요. 또는 학계에서 데일리벳 추천동물의 생태, 복지, 역학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학부생 때부터 열심히 데일리벳 추천동물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런저런 실습과 활동을 했지만, 데일리벳 추천동물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는 것을 대학원에 와서 더 잘 깨닫게 됐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제가 개체 치료보다는 복지와 보전연구에 더 흥미를 느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제가 원래 문과 출신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연구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일리벳 추천동물을 위한 더 나은 정책 변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선은 하고 싶은 연구에 더 집중하고자 박사과정까지 들어오게 됐어요.

(사진 : Free the bears)

저는 데일리벳 추천동물 중에서도 대형 포유류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국내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은 ‘사육 상태 반달가슴곰의 복지 향상을 위한 복지 평가 도구 개발과 스트레스 측정’을 주제로 잡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웅담 채취 목적으로 사육되어 좁은 철창에서 살아온 곰이 아직까지 약 260마리가 존재합니다. 다행히 2026년부터 사육곰 산업은 법으로 금지될 예정이고, 구례 국립공원공단과 서천 국립생태원에 마련될 생추어리에 약 120~130 마리의 사육곰이 들어가 여생을 보낼 예정입니다.

이렇게 대규모 국가 차원의 생추어리가 조성되어 사육곰을 관리하는 과정 속에서, 제 연구가 추후 곰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작년부터 라오스의 곰 생추어리 ‘Free the Bears’와 연구 협약을 맺고 같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에 한 달간 그곳에 머물며 동물복지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생추어리에서 직접 반달가슴곰과 말레이곰을 보면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던 시간이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Free the Bears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의사와 연구자들과 더 나은 연구를 위해 토론하고 협력한 것도 매우 유익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데일리벳 추천동물의 복지를 연구한다는 것의 한계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연구 설계상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고, 현실적인 한계에도 많이 부딪히고, 결과가 잘 나올지에 대한 걱정과 의구심도 듭니다. ‘박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웃음).

그럼에도 곰을 위하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도움도 받고 토론을 이어 나가는 과정 자체에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Free the Bears를 꾸준히 오가면서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 : 곰보금자리프로젝트)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편입 전부터 그 존재를 알고 있었어요. 수의대에 처음 들어왔을 때 뭐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재능 기부 형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비상근 활동가로서 학부생 때는 회계 업무와 펀딩 기획, 카드뉴스 제작 등을 했죠.

대학원을 오면서 자연스레 연구와 연계한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연구가 아니어도 곰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 자체에 큰 보람을 느끼지만, 아무래도 지금 제 상황에서 가장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연구라고 생각했죠.

매년 2번씩 진행되는 곰들의 혈액검사를 도와드리고 있고요, 사육곰 분변 내 기생충 검출 연구를 진행하여 작년에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현재는 방사장 공사 전후의 곰들의 스트레스 평가 연구를 위해 상근 활동가님과 함께 호르몬 분석과 행동 평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확실히 데일리벳 추천동물은 다른 분야와의 협력이 있을 때 훨씬 폭넓은 연구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멸종위기종인 사향노루의 식이분석 연구를 진행했는데, 사향노루 서식지의 식생과 환경을 잘 알고 계신 생태 전공 박사님과 협업하여 보다 유의미한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제 석사 학위논문 주제였던 사향노루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총) 연구는 해당 분야 경험이 많은 충북대 조류질병학 연구실과 협력해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데일리벳 추천동물은 종이 굉장히 다양하고 수의학적 지식이 제한적이고 단편적인 부분이 많다 보니, 해외에 있는 수의사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저희 연구실은 교수님께서 해외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매년 열리는 아시아보전의학회(Asian Society of Conservation Medicine)나 Wildlife Disease Association 등의 국제 학회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Free the Bears뿐만 아니라 대만 핑퉁대학교의 데일리벳 추천동물연구실과 MOU를 맺고 있기도 하고요.

저는 몇 달 전부터 International Bear Association의 학생 위원회로 들어가 있는데, 활동을 하면서 다른 나라의 곰 연구자들과 학문적 교류를 넓혀가려고 합니다.

저는 데일리벳 추천동물이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상적인 꿈인 것은 알지만, 데일리벳 추천에 사는 데일리벳 추천동물은 인간에 의해 불필요하게 희생되지 않았으면 하고, 사육되는 데일리벳 추천동물은 그 안에서라도 최소한의 동물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정책적 변화와 사회적 의식 변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현실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저는 이러한 상황을 조금씩이나마 개선해 나가는 수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그 길을 걸으며 즐겁게 연구와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데일리벳 추천동물 수의사 길을 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경제적인 문제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 안정이 가장 큰 우선순위라면 다른 길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 인생에서 돈 이외에 다른 가치도 중요시하는 분들은 데일리벳 추천동물 수의사로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데일리벳 추천동물 수의사가 갈 수 있는 일자리도 계속 확대되고 있고요.

요새는 학부생 시절부터 다양한 데일리벳 추천동물 관련 기관에서 실습할 기회가 많으니, 적극적으로 관심 있는 곳에 실습을 다녀보고 그곳에 계신 선배들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저 역시 중간에 진로를 바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지만 결국 제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지 성찰하는 과정이 긴 인생을 사는 데 큰 이정표가 되어줄 겁니다!

조은비 기자 amoreunbi@naver.com

데일리벳 추천동물을 돌보는 또 하나의 방법, 연구라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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