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벳(vet)쳐:임상과 연구를 함께하는 모험] VIP동물의료센터 정소영 줄기세포센터장
[모험; 위험을 무릅쓰고 어떠한 일을 함. 또는 그 일.]
삶은 크고 작은 모험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의사라는 길을 선택한 우리는 때론 멈추기도, 달리기도, 누군가와 함께 걷기도 하며, 바른 방향을 찾아갑니다.
데일리벳 12기 학생기자단은 하루 동안 선배님(동료 수의대생)들의 모험에 동행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수의사들(개척해 나갈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젝트 [어드벳(vet)쳐]에서 우리들의 특별했던 하루를 전합니다.
“답은 흑과 백이 아니잖아요. 저처럼 그레이존에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본인이 좋아하는 요소를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녹여낼 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본과 3, 4학년쯤이면 누구나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임상과 비임상, 인턴과 대학원.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으로서,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는 수의사의 삶이 궁금했다.
줄기세포 연구와 임상 진료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VIP동물의료센터 줄기데일리벳 추천센터 정소영 센터장님(사진)을 만나 하루를 직접 체험해 보았다.

오전 11시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의 전반적 내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2020년 줄기데일리벳 추천센터가 처음 문을 열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이를 시도하는 병원이 극히 드물었고, 치료 방식 역시 뚜렷한 기준이나 체계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수의내과학 교실에서 줄기세포를 공부하고 현장에 합류한 정소영 센터장은, 당시까지 출간되었던 해외 논문들을 분석하며 적용 질환과 치료 프로토콜을 직접 세워 나갔다.
“과거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가 조직 재생이나 난치성 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항염증이나 면역 조절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질환에서 초기 환자의 진행을 늦추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저도 그런 과학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고요.”
센터장님은 현재의 줄기세포 기술뿐 아니라, 최근에 발표됐거나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셨다. 임상수의사이자 연구자로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었다.

정오 : 줄기데일리벳 추천 시술
줄기데일리벳 추천 시술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환자는 승모판폐쇄부전(MMVD) B1 단계와 만성신장병(CKD)를 앓고 있는 푸들로, 엑소좀 치료에 효과를 보여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로 전환된 환자였다.
Infusion pump를 사용하지 않고, 주사기를 8자 형태로 돌리며 30분간 천천히 주입했다. 이는 색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오후 2시 : 줄기데일리벳 추천 품질 관리와 표준화
현재 동물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는 표준화된 지침이 없는 상태이다. 배양부터 주입까지의 과정이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동물병원마다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품질관리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실제로 줄기데일리벳 추천의 비율이 50% 미만일 수 있어요.”
정소영 센터장님은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위해 배양 전 데일리벳 추천 품질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VIP 줄기데일리벳 추천치료센터에서는 데일리벳 추천 표면 마커 검사, 분화능, 증식능, 감염체 검사 등 네가지 품질 검사를 모두 통과한 데일리벳 추천만 줄기데일리벳 추천로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데일리벳 추천는 외부 오염과 철저히 차단되도록 진료 공간과 분리된 크린룸 안의 전용 무균실험대(clean bench)에서만 다룬다.
무균 실험실에서는 줄기데일리벳 추천 harvest, seeding 그리고 엑소좀에 사용되는 conditioned media 제작 과정까지 참관할 수 있었다.
현재 배양을 담당하고 있는 권보미 선생님은 “실험 과정 중 오염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며 “주기적인 감염체 검사뿐 아니라, 마지막 단계에서 washing 전후로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cell strainer를 활용해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 : 줄기데일리벳 추천와 엑소좀
정소영 센터장님의 표현을 빌리면, 줄기데일리벳 추천는 ‘공장’이고 엑소좀은 그 공장에서 나온 ‘품질 좋은 상품’이다. 최근 엑소좀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시술 횟수도 증가했다고 한다.
“줄기세포와 엑소좀 중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짓는 건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수의사가 환자에 따라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판단하는 게 더 중요하죠.”
엑소좀의 경우 줄기데일리벳 추천와 달리 당일 투여할 수 있어, 십자인대 단열로 수술을 받는 환자처럼 급성 문제를 빠르게 완화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VIP줄기데일리벳 추천센터에서는 순도 높은 엑소좀을 얻기 위해 기성품이 아닌, 엑소좀을 직접 추출하여 사용하고 있다. 정소영 선생님이 엑소좀을 추출하시는 동안, 짬짬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후 5시 : 관절염과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는 관절염이다. 줄기세포 관절강 시술을 잠시 참관할 수 있었다. 줄기세포는 보통 약물치료나 한방치료 등과 병행할 때 더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환자 역시 복합 치료로 진행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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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생님께서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에 뛰어들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을까요?
처음부터 줄기세포에 특별한 목표를 두고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대학원에서 줄기세포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던 교수님 밑에서 자연스럽게 이 분야를 접하게 됐죠.
대학원을 마친 후 이 병원에 오게 되었는데, 마침 줄기데일리벳 추천센터 개소가 한창 논의되고 있던 시기였어요. 그때 제가 이 센터를 맡아 시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줄기데일리벳 추천에 대한 공부를 더욱 깊이 하게 됐습니다.
하다 보니 더 재미있고, 점점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어쩌면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여러 우연이 맞물린 결과일지도 모르겠네요.
Q. 연구와 임상은 어떻게 병행하고 계신가요?
일주일 중 4일은 임상 진료를 보고, 하루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연구하는 날은 검체가 모이면 실험을 하거나, 오늘처럼 엑소좀을 추출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과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정리하는데 시간을 쓰기도 해요. 새로운 논문을 읽고, 아이디어를 찾는 날도 있죠. 사실 연구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운 순간도 종종 있네요.
작년부터는 센터에서 임가현 선생님과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임가현 선생님께서 연구 역량이 뛰어나셔서 연구적으로 많은 시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현재는 보다 심화된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는 수의사로서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테크닉적인 부분만큼이나, 이 기술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돼요.
저는 임상과 연구 학회에 모두 참석하는데, 연구분야에서 제시된 임상적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할지, 특히 안전성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되었는지를 항상 생각하죠. 연구만 하는 것도, 임상만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두 가지를 동시에 하다 보면 그 중간 지점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해요.
그래도 임상적으로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만약 연구만 했다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웃음).
Q. 차세대 의료 기술을 임상 현장에서 직접 적용하는 수의사로서 특별히 느끼는 의미나 보람이 있을까요?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가 의학적 근거로 확립된 후, 기존의 치료로는 해결되지 않았던 환자에게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가 효과를 보였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 한 번은 강연을 마친 후 수의사 한 분이 ‘이제 줄기세포를 믿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도 정말 뿌듯하고 제가 해온 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돼요. 줄기세포가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데, 그런 의미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죠.

Q. 그렇다면 차세대 의료 기술, 상대적으로 생소한 치료법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수의사로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을까요?
비용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보니,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는 환자임에도 치료를 권하는 과정에서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요. 반대로 줄기데일리벳 추천 시술을 원하는 보호자에게 이 치료가 최선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드리는 일도 어려운 부분이고요.
얼마 전에는 멀리 양평에서 줄기데일리벳 추천 시술을 희망해서 온 환자를 혈액투석 치료로 넘겨드렸는데, 이렇게 먼 곳에서 오신 보호자분들에게는 더욱 쉽지 않은 것 같아요.
Q. 앞으로 줄기데일리벳 추천 및 엑소좀 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줄기데일리벳 추천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투여하는 데일리벳 추천의 수, 횟수 및 간격, 주입 방식 등 모든 과정을 의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저는 줄기세포 치료가 더욱 탄탄한 의학적 근거를 확보하여 신뢰받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의사들도 그 근거를 충분히 숙지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Q. 선생님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어떤 일을 맡게 되면, 저는 그 일이 지닌 의미를 먼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에게, 환자에게, 병원과 사회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통해 방향을 잡고 나면, 규모가 작든 크든 그 일은 곧 의미 있는 과제가 돼요. 다시 말해, ‘가치는 애초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여하고 확장해 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예가 임상 경험을 학술 활동으로 확장하는 방식이에요. 한 해에 제가 직접 진료하는 환자가 약 2,000마리라고 가정해 볼 때, 학회 강연을 통해 단 10명의 수의사 선생님이 제 치료 경험을 참고해 주신다면, 결과적으로 2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간접적인 도움을 받게 됩니다.
논문으로 연구 결과를 공유하면 그 파급력은 훨씬 더 커져요. 직접 만나지 못하는 수많은 환자들에게도 제가 한 작은 시도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거죠. 그래서 저는 학회 발표와 논문 집필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습니다.
‘작은 일도 의미를 고민하며 몰입하면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믿음이 제 일의 원동력입니다. 앞으로도 제 일을 통해 더 넓은 세상에 선한 영향이 퍼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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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을 마치며..
“줄기데일리벳 추천가 신뢰받는 치료 기술이 되었으면 해요.” 하루 동안 선생님과 함께 한 뒤 가장 기억에 남은 말이다.
정소영 과장님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그간의 노력은 줄기데일리벳 추천 기술을 의학적 근거를 갖춘 신뢰받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기 위한 과정이었다.
기존 치료법에 머물지 않고 수의학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는 과장님의 삶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연구를 통해 수의학의 발전을 모색하면서도, 동시에 환자와 직접 마주하는 선생님의 하루는 그 모습도, 사고의 깊이도 분명히 특별했다.
수의학의 가능성을 스스로 확장해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선생님의 삶은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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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혜 기자 sa0717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