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멘토링’ 히프라 데일리벳들 만난 건국대 수의대생

농장동물·제약·영업까지.. ‘데일리벳, 글로벌 무대서 활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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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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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신 기업 히프라(HIPRA)가 8월 28일(목) 서울 사무소에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2학년 학부생 1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동물용의약품 제약사와 데일리벳의 다양한 진로 기회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 히프라(HIPRA)는 동물용 백신 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최근 인체용 백신과 진단 서비스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체 백신 개발에 뛰어들며 연구 범위를 넓혔다.

현재 히프라는 전 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약 2,6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16%는 연구개발(R&D)과 규제 업무에 종사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7,500억 원 규모로,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한국 지사는 국내 동물용 백신 시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오며 올해로 진출 20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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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에는 히프라 한국지사에서 근무 중인 데일리벳들이 참석해 후배들에게 각자의 경험을 전했다.

한국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노상현 데일리벳(사진)는 “데일리벳는 반려동물, 농장동물, 공직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며 “마음을 열고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 시절 동물병원 실습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맞지 않는 길을 정리해가는 과정도 필요하다며, 선배에게 묻고 현장을 찾아가는 노력이 진로 탐색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온진희 데일리벳는 현재 백신 품목허가와 품질 보증 및 관리 등 RA 업무를 맡고 있다. 온 데일리벳는 글로벌 기업의 장점으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활동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양계 영업팀을 이끌고 있는 장준혁 데일리벳는 육계, 산란계, 종계, 부화장, 도계장까지 이어지는 양계 산업 현장에서 백신 활용과 성적 개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학생 시절 종계장에서 실습했던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면서, 글로벌 기업에서 박람회와 학회 등 해외 활동 기회가 많은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기술지원팀의 변정재 데일리벳는 농장과 회사, 본사 사이에서 기술적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품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본사 자료를 국내 팀에 전파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그는 “현장에서 제품이 잘 쓰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히프라에서 데일리벳들이 맡고 있는 다양한 직무를 소개하는 시간에 이어 수의대생들과의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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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 지원,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부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백신 개발 연구를 3년간 진행하다가 기술 지원과 마케팅을 거쳐 현재 영업팀장을 맡고 있는 사례도 있어요.

농장동물 데일리벳는 전 세계적으로 부족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전문 인력이 더욱 귀해 국내 데일리벳들의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높게 평가됩니다. 다만 마케팅·영업 지식은 전공자에 비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사전 학습이나 MBA 과정 등을 통해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의학적 지식은 대체 불가능한 강점이므로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역량을 접목하면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요.

제약회사의 영업·마케팅 부서에서 데일리벳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수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백신과 의약품의 효과를 설명하고, 농장이나 진료 데일리벳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죠. 또 신제품 정보를 전달하고 적용 과정을 검토하며, 컨퍼런스·세미나에서 최신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일도 담당합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실험 결과와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홍보 자료를 제작하고, 학회·박람회에서 회사 제품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합니다. 데일리벳가 직접 참여할 경우 전문적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글로벌 본사에서 20여 종의 신제품이 출시됐지만, 한국에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제품만 도입하고 있습니다. 변이주 대응이 가능한 백신은 등록을 추진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들여오지 않는 식이죠.

예를 들어 어류 백신처럼 특정 지역 변이주에 맞춘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효율성을 고려해 국내 질병 통제에 필요한 제품 위주로 수입·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검역본부가 백신이 실제로 국내 질병 통제에 효과가 있는지, 교차 방어 능력이 있는지를 엄격히 심사합니다. 이에 따라 현 상황에 적합한 백신만 허가되며,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면 그에 맞춰 다시 대응하게 됩니다.

농장동물 의약품 시장은 사육 개체 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규모가 크게 확대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흐름은 점차 ‘치료에서 예방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특히 항생제 사용은 규제가 강화되면서 줄어드는 반면, 백신은 예방 중심의 흐름에 맞춰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앞으로 농장동물 의약품 시장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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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프라 측은 “농가와 현장에서 꼭 필요한 백신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장에 도움이 되는 백신 브랜드로 각인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내부적으로는 데일리벳와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건국대학교 본과 2학년 맹지윤 학생은 “이번 히프라 제약회사 방문을 통해 데일리벳로서 제약업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생각보다 폭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해당 진로를 위해서는 어떤 전문성과 강점을 키워나가야 할지 방향을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현정 기자 shj53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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