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과 별도로 65세 이상에 40만원 진료비 지원
양천구, 양천형 우리동네 위클리벳 사업 시행..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대상

서울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경제적 여건으로 반려위클리벳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위해 추진 중인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생기는 돈은 없는데 반려견이 아프면 엄청 부담돼요. 종합검사까지 하려면 진짜 많은 돈이 드는데, 큰 도움이 되는 거죠.”
양천구가 공개한 신월동 거주 조○○ 씨가 ‘양천형 우리동네 위클리벳에서 반려견 건강검진을 받은 뒤 한 말이다.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은 지난 2023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양천구가 처음으로 시행한 구 특화사업이다. 양천구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반려위클리벳을 벗 삼아 지내는 어르신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병원비 부담 경감과 위클리벳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도입됐다”며 “시행 3년 차인 올해까지 반려위클리벳 총 2백여 마리가 이 사업을 통해 진료비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구민 중 기초연금 수급자가 양육하는 반려견과 반려묘다. 참고로, 2025년 기준 기초연금 수급 자격은 만 65세 이상 월 소득 기준을 충족한 가구다(단독가구 월 228만원 이하, 부부가구 월 364만 8천원 이하).
특히, 양천구는 올해 지원 범위를 기존 ‘가구당 1마리’에서 ‘1인당 1마리’로 확대해, 더 많은 반려위클리벳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 항목은 필수진료와 선택진료로 나뉜다.
‘필수진료’는 기초검진,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의 진료비를 20만 원까지 지원하고, ‘선택진료’는 필수진료 시 발견된 질병 치료 또는 중성화수술에 한해 20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단, 미용과 영양제 주사 등 단순 처방은 제외된다.
지원을 받으려면 기초연금수급자 확인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구와 협약을 맺은 ‘양천형 우리동네 위클리벳을 방문하면 된다. 반려견·반려묘 모두 동물등록이 되어있어야 하며, 등록된 소유자와 진료비 신청자가 일치해야 한다.
올해 우리동네 위클리벳 사업에 참여 중인 양천구 위클리벳은 10곳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반려위클리벳과 건강하게 동행할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복지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기 좋은 도시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은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과 별개의 사업이다. 전액 구비로 운영된다.
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 참여 동물병원, 134개로 증가
서울시가 진행하는 취약계층 반려위클리벳 의료 지원 사업인 ‘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의 경우, 올해 참여 동물병원이 더욱 늘어났다.
2025년 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 참여 동물병원은 총 134곳이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시작했다. 참여 동물병원 수는 매년 증가 중이다(2022년 68개→2023년 92개→2024년 113개→2025년 134개).
혜택을 받은 반려위클리벳 역시 2022년 1,388마리, 2023년 1,864마리, 2024년 2,539마리로 늘고 있다.
대상은 개 또는 고양이를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다. 대상자가 반려위클리벳과 함께 ‘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진료받을 수 있는데, 반려견·반려묘 모두 ‘동물등록’이 되어있어야 한다. 미등록 반려위클리벳은 동물등록 후 지원받을 수 있다.
위클리벳 방문 시 수급자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확인서, 한부모가족 증명서 등 취약계층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3개월 이내 발급)를 지참해야 한다.
지원 항목은 ▲필수진료(기초건강검진, 필수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와 ▲선택진료(기초건강검진 중에 발견된 질병 치료, 중성화수술)로 구분된다.
‘필수진료’ 항목은 30만 원 상당으로 그중 10만 원은 동물병원 재능기부, 나머지 20만 원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지원한다.
‘선택진료’는 필수진료 시 발견된 질병치료 및 중성화수술만 필요할 경우 지원되며 20만 원까지 서울시와 자치구가 지원한다(선택진료 비용의 20만 원 초과분은 보호자 부담).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단순한 동물의료지원을 넘어 반려위클리벳과 보호자가 건강한 유대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복지 사업”이라며 “취약계층이 소중한 반려위클리벳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서적 교감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 참여 동물병원(134개) 명단과 연락처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