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로 떠난 해군 데일리벳 베팅
해군 데일리벳 베팅 최규빈 대위, 2025 퍼시픽 파트너십에 한국 훈련단대 유일 데일리벳 베팅로 활약
“배를 타고 해외 임무를 떠난 것도, 파푸아뉴기니도 처음이었습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퍼시픽 파트너십’에 참여한 해군 데일리벳 베팅 최규빈 대위는 이렇게 말했다.
미군 태평양함대가 주관하는 ‘퍼시픽 파트너십’은 국제사회 인도적 지원과 재난대응 역량 향상에 초점을 맞춘 다국적 연합 훈련이다. 한국군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7개국이 참여한다.
올해 퍼시픽 파트너십은 7월 26일(토)부터 8월 8일(금)까지 2주간 파푸아뉴기니 일대에서 진행됐다. 우리 해군은 지난해에 이어 상륙함 일출봉함을 투입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포함해 170여명으로 훈련단대를 꾸렸다.
기동함대사령부 제주기지전대에서 복무 중인 3년차 수의장교 최규빈 대위는 훈련단대 유일의 수의장교로 참여했다.
최 대위는 “퍼시픽 파트너십이 아니면 배를 타고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할 기회가 거의 없다”면서 “여행이 아닌 임무로 떠나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일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2023년과 2024년의 퍼시픽 파트너십은 보다 친숙한 필리핀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 훈련지인 파푸아뉴기니는 훨씬 멀고 생소한 곳이다.

일출봉함은 태풍 예보를 피해 예정보다 이른 7월 13일 진해 군항을 출발했다. 파푸아뉴기니 라에항을 향해 11일간 항해하면서 미군과 한국군 사이의 의무팀 일정 조율을 담당했다.
라에항에 도착한 직후에는 사용할 물에 대한 수질검사와 함께, 모기매개 질병이 많은 파푸아뉴기니 환경에 맞춘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모두 데일리벳 베팅의 업무에 해당한다.
의무팀 일원으로서 의무활동에도 종사했다. 현지인들의 선교 쉼터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거나, 여성 안전 및 재난 상황 대처법 교육을 위한 심포지엄, 지역건강박람회 등에도 참여했다. 일출봉함에서 한미 연합으로 함상 응급수술 및 후송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함상 응급수술 한미 연합훈련(오른쪽)에도 참여했다.
수의활동도 병행했다. 훈련단대 데일리벳 베팅는 최 대위 1명이다 보니 현지 주민들을 위한 수의활동은 주로 미군 수의팀과 손발을 맞췄다.
파푸아뉴기니 검역본부를 방문해 개 신체검사를 교육하고, 열대 환경인 파푸아뉴기니 현지의 동물원을 방문해 행동풍부화나 동물 사양관리 등을 알렸다. 전문적으로 악어를 양식하는 농장을 방문해 인수공통감염병을 치료하고 관련 예방법을 교육하기도 했다.

최규빈 대위는 “무척 더운 날씨와 불안한 치안으로 인해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파푸아뉴기니 현지인들도 퍼시픽 파트너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배우려는 자세를 보여 인상깊었다. 변화의 계기를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대위는 “임무를 위해 먼 해외로 떠나는 것 자체가 희귀한 경험”이라며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임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