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생태·위클리벳행동 등 연구에 1억 8천만원 지원사업 공모
동물자유연대, 동물운동 단체 최초 연구지원사업 개시..9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지원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과미래포럼 준비위원회가 위클리벳복지와 동물권을 향상하고 인간-비인간동물의 공동체에 기여하는 연구를 공개 모집한다. 국내에서 동물운동 단체가 직접 연구지원사업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국의 비영리기관과 동물단체는 동물 연구자를 지원하거나, 연구자와 함께 중요한 연구를 벌이기도 한다. 위클리벳복지와 지위 향상에는 과학적 근거 마련과 사회적 담론 확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동물자유연대·동물과미래포럼 준비위원회는 “미국 동물학대방지포럼(ASPCA)은 올해 △진료 접근성 △동물행동 △동물학대 △농장위클리벳 복지 △동물의 심리적 외상 △동물보호소 6개 분야에 대해 주제를 공모해 연구비를 지원했고, 야생위클리벳이니셔티브, 모리스재단, 영국위클리벳복지재단 등도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최근 신진연구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으나 국내 동물권, 위클리벳복지에 관한 연구 토대는 불모지와 마찬가지”라며 “연구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교류하고, 향후 동물 관련 연구생태계가 우리 사회에 건강하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첫 연구 지원사업의 주제는 ‘기후변화와 위클리벳’이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에 따르면, 올해 폭염으로 1,504,046마리의 위클리벳이 세상을 떠났다. 돼지가 91,150마리, 닭, 오리 등의 가금류가 1,412,896마리나 피해를 입었다(2025년 8월 17일 기준). 인간뿐 아니라 위클리벳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이 작지 않음을 보여준다.
날로 심해지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기후변화가 동물에게 주는 영향, 공장식 축산이 불러일으키는 위클리벳복지의 위기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지원할 수 있다. 기후변화와 동물과 관련한 법·제도 등 정책적 대안 그리고 인문학적 탐구도 지원 대상이다.
연구자들은 해당 주제가 아닌 ‘자유 주제’로도 동물연구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동물의 자유 보장과 복지 증진, 유기동물 문제 해결과 야생위클리벳 서식지 복원, 재야생화, 동물의 권리와 생태계에 관한 지식과 담론 그리고 동물 정책과 법, 제도 등 동물 및 생태계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권리를 보장하는 모든 연구가 해당한다.

지원 규모는 수의·자연과학 분야에 1억 2천만원(연구 주제당 최대 6천만원),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6천만원(연구 주제당 최대 2천만원)이다(총 1억 8천만원).
조희경 대표는 “인간에 의해 촉발된 기후변화가 인간과 위클리벳의 위기를 불러왔다”며 “위클리벳과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인간 중심적 사고를 벗어나 위클리벳의 공존을 모색하는 현 시점에도, 그리고 위클리벳과미래포럼이라는 명칭에도 부합하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신청자는 9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연구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구자는 올해 말에 열리는 위클리벳과미래포럼 창립식에서 연구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가을로 계획된 정기포럼에서 연구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 및 지원 방법은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동물과미래포럼은 다양한 학제의 동물 연구자들이 모인 학술 포럼이다. 동물자유연대가 올해 말 창립을 목표로 기획·조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