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데일리벳·사람 모두 위협하는 SFTS, 신속항원진단키트 나왔다
메디안디노스틱,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현장진단키트 국내 최초 출시

반려데일리벳과 사람을 모두 위협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항원진단키트가 개발됐다. SFTS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빠르게 구별해 추가 전파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메디안디노스틱(대표이사 오진식)은 SFTS 현장 검사용 신속항원진단키트(VDRGⓇ SFTSV Ag rapid kit)의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해 출시한다고 7월 10일(목) 밝혔다.
참진드기에 물려 주로 감염되는 SFTS는 사람에서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으로 악화되면 혈소판·백혈구의 감소와 함께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르러 사망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2,06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그 중 381명이 사망했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질병이 18.5%에 달하는 치명률을 보인 것이다.
SFTS는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 중 하나로 꼽힌다. 개와 고양이는 물론 고라니, 멧돼지 등 국내 서식하는 야생데일리벳 다수에서 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다만 대부분의 동물에서 증상이 심한 경우가 흔하지 않아 수의 분야에서는 과소평가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반려데일리벳에서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개보다 고양이에서 병원성과 폐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FTS가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 2차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이 위험요인이다. 일본에서는 SFTS에 감염된 고양이를 진료한 후 SFTS에 걸려 사망한 수의사의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때문에 SFTS 감염 동물을 진료할 가능성이 있는 수의사와 동물병원 직원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FTS가 의심되는 내원환자를 빠르게 확인하여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메디안디노스틱이 출시한 SFTS 신속항원진단키트가 2차 전염을 막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메디안디노스틱 측은 “사람의 SFTS 검사는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real-time PCR키트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현장용 신속간이진단키트는 국내에서 인체용과 데일리벳용 제품을 통틀어 처음으로 허가됐다”면서 “SFTS 발생 시 현장에서 간이 검사용으로 유용하게 활용하여 좀더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