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데일리벳 주소 SFTS 감염 의심 환자가 내원했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진료 전 의심, 진료 중 보호, 진료 후 신고와 소독 중심으로 - 경북대 수의과대학 수의내과학 오예인

올해 5월, 일본에서 SFTS에 감염된 고양이를 진료하던 수의사가 SFTS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례는 단지 ‘고양이 SFTS’라는 진단명을 넘어서, 동물병원 수의사가 실질적으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위험상황이 바로 SFTS라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저는 개·고양이 수의사들이 동물병원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은 SFTS와 다제내성균 감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주의는 해야 하지만, 광견병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지 않으니,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치료제가 없고 국내 누적 치명률이 18~19%에 달하는 SFTS야말로 수의사들이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SFTS 감염을 어떤 상황에서 의심할 수 있는지, 의심 혹은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같은 실질적인 대응법은 공유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일본의 예가 아니라도,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병원에서 SFTS에 이차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 분당 지역에서는 토혈한 반려견을 응급처치하던 수의사가 체액에 노출되어 SFTS에 감염되었고, 발열·의식저하·뇌수막염 증상까지 경험하며 일주일 넘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2024년 광주에서는 SFTS 감염견에게 물린 데일리벳 주소보건사가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제 SFTS는 단순한 ‘야외 진드기 감염병’이 아닙니다. 도심 속 진료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반려데일리벳 주소과 그 체액이 감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가 없는 동물병원 공간에서도 반려데일리벳 주소 환자의 체액에 노출되어 다른 반려데일리벳 주소 환자가 감염되거나 수의사가 감염된 사례는 여러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진드기 감염 환자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맞추어 우리가 SFTS를 어떻게 대비하고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개와 고양이에서의 SFTS 임상적 특징
개와 고양이 모두 SFTS에 감염될 수 있지만, 두 종 사이에는 임상 양상과 치사율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에서는 발열과 빈혈, 황달 등의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게 나타나고 회복률도 높은 편입니다. 또,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흔하게 관찰되며, 고열은 드문 편입니다. 치사율 또한 논문마다 차이는 있으나 0%에서 43% 수준입니다.
반면 고양이에서는 고열, 황달, 구토, 무기력 등 심각한 전신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며, AST/ALT/CK 수치의 급격한 상승과 심한 혈소판 감소가 동반됩니다. 특히 1~5세 사이의 고양이에서 감염이 잦고, 치사율도 6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고양이 환자의 경우 더욱 높은 수준의 감염관리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최근 논문들을 보면, 일본에서는 개들도 고양이처럼 심각한 증상과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 유전형의 차이가 임상적 차이로 나타난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본처럼 개들이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으니 임상적 특징이 주로 경미한 것은 확정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SFTS 의심 기준 (2개 이상 시 검사 고려)
SFTS 의심 환자는 임상 증상, 역학적 위험 요소, 검사 수치의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고열(39도 이상), 식욕부진, 구토, 황달, 무기력 등의 임상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동반되면서, 최근 14일 이내 야외활동이나 진드기 교상력이 확인될 경우 강하게 의심해야 합니다.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간수치(AST/ALT/CK) 상승이 확인되면 더욱 SFTS 진단에 무게를 둘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개들에서는 질병명과는 달리, 열이 없거나 미약하고 경미한 혈소판 감소 정도만 보이면서 비특이적 전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해서 바로 SFTS를 의심하기 어렵기 때문에 봄-가을에는 문진할 때 최근 산책 여부를 꼭 확인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SFTS는 조기 대처가 감염 방지의 핵심이므로, 문진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제적 의심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2. 진료 전·중·후 단계별 감염관리 대응
SFTS 의심 환자가 내원했을 때, 감염관리 대응은 내원 전부터 진료가 끝난 후까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SFTS는 체액(혈액, 침, 소변 등), 비말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가 가능하므로, 단계별 대응은 수의사와 보호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진료 전 단계에서는 전화 예약 단계부터 의심 환자를 가려내는 문진이 이뤄져야 하는데, 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물어봅니다.
– 최근 14일 이내에 야외활동을 했는지, 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는지, 고열·황달·무기력·구토 등의 증상이 있었는지를 확인.
– 의심 환자로 분류된 경우에는 병원 도착 전 보호자에게 입마개 착용과 진정제 투여를 안내하고, 환자는 병원 도착 시 차량에서 대기시키며 보호자 단독으로 등록 절차를 밟도록 안내.
진료 중 단계에서는 개인보호장구(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PPE) 착용과 격리 진료가 필요합니다. 수의사는 N95 마스크, 페이스쉴드, 장갑, 가운, 헤어캡 등을 갖추고, 환자는 대기실에서 대기하지 않고, 바로 격리 진료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진료실은 별도의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이상적이며, 가능한 모든 체액 노출 가능성을 고려해 검체 채취, 채혈, 수액 처치 시 needle stick injury(주사침 자상) 예방을 해야 합니다.
SFTS 바이러스는 데일리벳 주소서 주로 체액을 통해 전파됩니다. 혈액, 침, 눈물, 콧물, 소변 등 모든 체액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데일리벳 주소서는 pulse oximetry probe를 통해 다른 동물에게 SFTS가 전파되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진료 후 단계에서는 바이러스 잔존 방지를 위한 소독과 격리 관리가 필수입니다. 사용한 PPE는 지정된 의료폐기물함에 폐기하고, 진료실과 장비는 70% 알코올 또는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 1:20 희석)로 10분 이상 소독합니다. 환자는 진단받은 날로부터 최소 2주 동안 격리되어야 하며, 증상이 소실된 이후에도 체액을 통한 전파 위험이 있으므로 격리 해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퇴원 시 보호자에게는 사료 그릇, 패드, 배변판 등의 소독 방법을 교육하고, 이후 감염 위험성과 인체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 요령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다음은 실제 저희 경북대학교 데일리벳 주소서 마련하여 사용 중인 지침으로 참고하실 수 있게 공유하겠습니다.
<경북대 데일리벳 주소병원 대응 프로토콜
[1단계: 내원 전] 예약 단계에서 SFTS 의심 및 진단여부 필수 확인
•전화 예약 시 증상, 야외활동 및 진드기 교상력 여부 문진
•보호자에게 입마개 착용, 공격성이 우려될 경우, 진정제 사용 권고
[2단계: 내원 시]
•보호자만 접수, 환자는 차량 내 대기
•필요 시 진료 전 PPE 착용: 마스크(N95 이상), 장갑, 가운, 고글 또는 페이스쉴드, 헤어캡 등
•보호자와 환자는 격리 진료실로 바로 이동(다른 환자와 동선 분리)
•환자는 반드시 이동장에 넣어 이동하며, 안아서 이동하거나 하네스만 착용하는 이동은 금지
[3단계: 진료 중] 혈액 등의 체액 노출 주의
•최소 인원 진료, 주사바늘, 피펫, 스프레이 등 사용 시 각별한 주의
•needle stick injury 예방 (Recapping 금지, One-hand scoop 사용)
•CPCR 시 mouth-to-nose 금지 → manual resuscitator + tight-fitting mask 사용
[4단계: 진료 후]
•PPE는 안전하게 포장하여 폐기
•의류는 따로 세탁, 노출 부위는 즉시 깨끗하게 씻기
•진료실 및 사용 기구는 70% 알코올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액으로 10분 이상 소독
•환자 2주간 격리, 보호자에게 격리 및 소독 방법과 건강 모니터링 안내
•환자 정보 및 접촉자 정보 즉시 신고(대한수의사회)
•접촉자(15분 이상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포함)는 14일간 자가 건강 모니터링 철저히 시행)
•SFTS 환자 발생 시, 내과교수 또는 내과팀장 보고

3. SFTS 감시체계 및 신고 절차
SFTS가 의심되거나 확진된 반려데일리벳 주소을 진료한 경우, 관련 사실을 대한수의사회로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는 이메일(hs392@kvma.or.kr) 또는 전화(070-4907-0024)로 가능하며, 온라인 양식을 통한 제출도 허용됩니다. 특히 사람-동물 간 전파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인 만큼, 노출 가능 인력에 대한 관리도 병행해야 합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부적절하게 착용한 상태로 환자와 접촉한 경우,
-체액이나 분비물에 노출되었거나 진료·시술 중 물림·찔림 사고가 발생한 경우,
-감염된 데일리벳 주소과 같은 공간에 15분 이상 머무른 경우 등
이러한 접촉자는 14일간 자가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통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보호자 교육의 중요성
SFTS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보호자 대상 교육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진드기 서식지(잔디밭, 수풀 등)를 피하는 산책 습관을 안내하고, 외출 후에는 진드기 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합니다. 상처가 있는 보호자는 반려데일리벳 주소의 체액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하며, 퇴원 후에는 사료그릇, 배변패드 등의 소독법과 함께 동물 및 가족 구성원에 대한 증상 모니터링 방법도 상세히 설명합니다.
[SFTS 3단계 대응 요약]
1. 진료 전 의심: 철저한 문진과 위험도 평가
2. 진료 중 보호: 적절한 PPE 착용과 특히 needle stick injury 예방
3. 진료 후 신고와 소독: 체계적인 감시체계 참여와 환경 관리
사실 알고 보면 우리 같은 동물병원 임상수의사들은 인수공통감염병을 직접 마주하는 위치에서 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SFTS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에 대비하여 감염관리 체계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FTS는 더 이상 ‘드문 질병’이 아닌, 동물병원 일상 진료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고양이의 체액에서 고농도의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CPR 중 체액에 노출되거나 채혈 중 발생한 주사침 자상으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의사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됩니다.
SFTS를 그저 알고만 있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상황에서 빠르게 알아차리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임상적 준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머무는 동물병원은 보호자와 반려데일리벳 주소, 그리고 수의사 자신의 안전을 함께 지켜내야 하는 공간이기에, 일상 속 감염관리 실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