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의내과학회 ACVIM 포럼에 연자로 나선 한국 데일리벳 포럼들
본동물의료센터 김도윤 과장 초청 연자로 종양 세션 강의, 서울대 김민수 교수 심장 세션에 직접 개발한 PDA Plug 소개

세계 최고 권위의 수의내과학 학술대회인 2025년 미국수의내과학회 포럼(2025 ACVIM forum)이 18일(수)부터 21일(토)까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개최됐다. 한국 데일리벳 포럼들도 연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우선, 김도윤 데일리벳 포럼(본동물의료센터 종양내과장, 제주대학교 수의내과학 박사)가 종양 세션에 연자로 정식 초청을 받아 ‘Clinical Efficacy and Tolerability of Lapatinib in Metastatic Canine Mammary Carcinomas: A Multi-Center Pilot Study’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도윤 데일리벳 포럼는 2023년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2023년 수의종양학회 컨퍼런스(2023 Veterinary Cancer Society Annual Conference)에서 Lapatinib(라파티닙)의 악성종양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했었고, 2024년 세계수의종양학회(WVCC 2024, World Veterinary Cancer Congress)에서 비강종양에서 수술 및 광역동 치료의 결과에 대해 포스터발표를 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수의내과학회 포럼(2024 ACVIM forum)에서 개 암종 환자에 소라페닙(Sorafenib)을 적용한 결과를 구두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는 특히 ACVIM으로부터 정식 연자로 초청을 받아 30분간 강의했다.
김도윤 데일리벳 포럼는 이번 발표에서 기존 전이성 개 유선종양에 대한 항암치료의 한계와 불량한 예후를 언급하고, HER2 및 EGFR을 표적으로 한 항암제 ‘라파티닙(Lapatinib)’을 적용한 최신 다기관 파일럿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김도윤 데일리벳 포럼는 “전이성 유선종양은 대부분 안락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치료 결과를 찾고 이를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국내 3개 동물병원이 참여한 소규모 다기관 임상연구였다. HER2 표적 수용체 발현 평가를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체를 사용해 이중 검증한 것이 특징이다. 검사는 IDEXX(미국)와 그린벳(한국) 두 병리검사 기관에서 각각 진행됐다.
총 10마리의 전이성 개 유선종양 환자가 연구에 포함됐는데, HER2 양성이 3마리, HER2 음성이 3마리, 염증성 유선암(IMC)이 4마리였다.
조직학적 등급은 9마리가 고등급, 1마리가 중등급이었고, 전이 범위는 폐 전이 7마리, 림프절 전이 3마리였다. HER2 양성군의 중앙 생존 기간은 227일, HER2 음성군은 139일, 염증성 유선암(IMC) 그룹은 32일로 나타났다.
HER2 양성군 중 2마리는 연구 종료 시점까지 생존 중이었으며, 이 중 1마리는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에 도달했다. 모든 개체가 높은 전이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중에 발생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했으며, 항암치료 중단 사례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개의 전이성 유선종양에서 HER2와 EGFR을 표적으로 한 라파티닙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초기 임상 결과 중 하나로, 발표 이후 수의 종양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주목을 받았다.
강연 말미에는 현재 진행 중인 고양이 전이성 유선종양에 대한 HER2 표적치료제 ‘라파티닙’ 연구의 중간 결과도 일부 공개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데일리벳 포럼내과학회지(JVIM,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에 투고될 예정이다.
국제 학회에서 수의종양 분야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한 김도윤 데일리벳 포럼는 최근 미국 IDEXX 본사의 Oncology Advisory Board에 합류했다.

서울대 수의대 김민수 교수는 심장(Cardiology) 세션에서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
김민수 교수는 ‘Development of a Second-generation Vascular Occluder for Patent Ductus Arteriosus Occlusion in Dogs’ 주제의 발표를 통해 자신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동맥관개존증(PDA) 치료를 위한 혈관폐쇄기구의 원리와 효과, 2세대 장비 개발 과정, 실제 케이스 등을 소개했다. 해당 발표는 전 세계 데일리벳 포럼심장학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과거부터 다양한 인터벤션 시술을 시행 중인 김민수 교수는 PDA Plug(PDA 플러그)와 Heartworm Basket(하트웜바스켓) 등의 시술 기구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PDA 중재적 치료를 위한 PDA plug의 경우, 지난 2021년 처음 개발됐는데, 김 교수는 2023년 미국데일리벳 포럼내과학회(2023 ACVIM forum)에서 이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장치는 시술의 편리함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었지만, 3년간의 시술 환자 평가 분석 결과, 약 30%에서 residual flow가 발생했다. 이를 확인한 김민수 교수는 PDA를 CT로 분석하여 PDA ampulla와 minimal duct의 형태학적 연구를 진행했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이 현저하게 개선된 2세대 장치를 개발했다.
2세대 PDA 장치는 지난해 7월부터 국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00케이스 이상 시술이 진행됐는데, 시술 후 residual flow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모든 환자가 정상적으로 회복했다.
최근 인터벤션 시술용 해외 의료기기의 국내 수입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김민수 교수가 국내 기업과 함께 개발한 2세대 PDA 시술 장치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