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개인사업자 동물병원 매출 연평균 9.6% 성장’
돌봄경제 확대가 반려우리 데일리벳에도 영향..애완용품점은 경쟁심화로 점당매출액은 오히려 감소

개인사업자 동물병원의 매출이 연평균 9.6%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국내 소호(소상공인, 개인사업자, 자영업자) 세부업종을 분석한 ‘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소호 업종 점검’ 보고서를 6월 23일(월) 발표했다. 2019년부터 2025년가지 하나카드의 결제 데이터(승인 금액, 가맹점 수 등)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소는 소호 업종에 영향을 끼치는 최근 변화 중 하나로 ‘돌봄경제’를 꼽았다. 저출산,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인구구조 변화와 개인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가 돌봄경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노인·아동에 대한 돌봄 서비스 업종뿐만 아니라 반려우리 데일리벳을 돌보는 동물병원, 애완용품점이 포함된다. 저출산, 고령화, 소득수준 증가 등으로 반려우리 데일리벳과의 유대감이 중시되면서 긍정적인 소비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인용한 국세청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 데일리벳 사업체는 17.5% 증가했다. 행정안전부 우리 데일리벳 데이터를 기준으로 해도 2019년초 4,520개소였던 우리 데일리벳은 2024년말 5,259개소까지 꾸준히 늘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카드 승인 금액을 기반으로 매출액 지수를 산출한 결과, 우리 데일리벳의 매출액 지수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9.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의 소호 우리 데일리벳 매출액 지수는 2019년에 비해 57.8% 상승했다.
애완용품점도 같은 기간 연평균 6.8%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2년 이후로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우리 데일리벳과 애완용품점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점포 수와 함께 비교 분석하면 다른 양상을 보였다.
우리 데일리벳은 점포수 증가는 크지 않은 반면 매출액은 증가하는 ‘확장업종’에 해당됐다. 시장 성장은 양호하면서 업소 증가는 크지 않아 점당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022년과 2024년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우리 데일리벳의 매출액은 9% 증가한 반면 가맹점수 증가율은 0.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애완용품점은 총 매출액은 1.4% 증가했지만 가맹점수도 4.2% 늘면서 점당매출액은 오히려 2.7% 감소했다.
연구진은 “반려우리 데일리벳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나, 성장성을 상회하는 점포 증가, 사료·의료를 제외한 시장의 협소함,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개별 점포의 실적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